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197

남북 이산가족상봉은 더 이상 이벤트가 돼선 안 된다

남북 이산가족상봉은 더 이상 이벤트가 돼선 안 된다 서상문(본지 및 공정사회신문 주간, 공정사회운동중앙회 부회장) 지난 달, 3년 만에 눈물로 시작돼 눈물로 막을 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상봉이 끝났다.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 없이 헤어진 그들에겐 어쩌면 이승에서의 마지막 해후였을지도 모른다. 각기 남북으로 되돌아가는 이산가족들의 발걸음이 천근만근이었을 것이다. 이산가족이 없는 필자가 봐도 그들을 태운 버스는 마치 부모 형제, 부부와 처자식을 묻고 돌아서는 영구차 같은 느낌이었고, “어머니, 건강 하시라요”라는 이별의 인사말이 가슴을 후벼 파는 듯했다. 남북관계가 잘 풀리면 다시 볼 수 있다지만 현재의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기엔 미래가 불투명하고 무엇보다 시간이 없다. 언제까지 이처럼 잠시 만나게 해 서..

고위 공직자들의 저작 표절은 언제나 근절되려나?

고위 공직자들의 저작 표절은 언제나 근절되려나? 요즘 고위 공직자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지고 있듯이 논문표절을 행한 후보자들이 한 두 명이 아니다. 새삼 스런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남이 무수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뼈 빠지게 공부한 걸 쉽게 몇 시간에 베껴 자기가 연구한 것 인양 하는 절도행위다. 더 큰 문제는 그럼에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도덕 불감증이다. 수년전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의 표절문제가 불거졌을 때 쓴 칼럼을 다시 끄집어내봤다. http://www.kyongbuk.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580337 또 고위 공직 후보자들 중엔 자신의 과오를 시인하기보다 변명과 모호한 얼버무림으로 넘어가려는 자들도 많다. 수 년 전 상황과 크게 변한 게..

인도주의를 정치적으로 거래하는 민족, 이젠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인도주의를 정치적으로 거래하는 민족, 이젠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눈물의 이산가족 상봉이 또 다시 재현됐다. “정말 살아 있을 줄 몰랐어요!” “살아계실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속상하다.” 한 이산가족이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면서 밝힌 착잡한 심경이다. 헤어질 때면 “어머니, 건강 하시라요.”라는 말 외에 그 어떤 말로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눈물 없이는 보지 못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면들이다. 상봉을 최초로 실시한 지난 1985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다. 그때마다 이런 장면을 보면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먹먹해지곤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마치 내 자신이 헤어진 부모 형제를 수십 년 만에 만난 감격을 느끼게 한다. 낯익은 데자뷰다. ..

북핵이 건재하는 한 군의 긴장해소와 방심은 금물

북핵이 건재하는 한 군의 긴장해소와 방심은 금물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서로 합의한지 3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 뒤 북한이 한두 가지 선행 조치를 취한듯 해도 가장 본질적인 사안인 핵무기는 꿈적도 않고 있다. 김정은이나 트럼프가 상호 동시 이행을 약속하지 않는 한 단시일 내에, 그것도 일방적인 북핵 제거는 말처럼 쉽지 않다. 두 사람은 그걸 뻔히 알면서도 각기 자신들이 처한 국내 정치적 필요에 따라 합의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둘러선 안 되지만, 현 상황을 보면 쌍방의 약속과 달리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로드맵이 만들어지기 어려워 보인다. 남북 간에 다시 제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논의되는 동기 및 배경 가운데 하나다. 사실..

왜 이리도 서두를까? 종전선언은 필히 비핵화와 연동돼야 한다!

왜 이리도 서두를까? 종전선언은 필히 비핵화와 연동돼야 한다! 한국 정부가 지난 달 하순 극비리에 서훈 국정원장을 미국에 보내 종전선언을 제의했지만 미국에게 거절당했다. 한국정부가 추진하려는 ‘연내 종전선언’은 북한의 비핵화를 건너뛰고 북한의 바람만 충족시켜주는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종전선언은 그렇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닐 뿐만 아니라 비핵화는 더 지난한 문제다. 종전선언은 반드시 비핵화와 연동되도록 처리해야 함은 상식이다. https://m.news.naver.com/hotissue/read.nhn?sid1=100&cid=1079165&iid=2833123&oid=008&aid=0004088331 역대 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왜 정부는 북한을 대신해 정책을 펴고 그들의 입장을 옹호하거나 대변하는가? 이건..

군의 존재 이유와 북핵

군의 존재 이유와 북핵 북한 김정은이 트럼프와 이 땅의 비핵화를 이야기했지만 북한 핵무기는 그대로 있다. 한국군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핵무기를 어떻게 방어하려고 하는 걸까? 북한핵에 대해 한국군은 군사작전상 세 가지 대응 방법을 마련해 운영해오고 있다. 첫째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명백한 징후가 있을 경우엔 이른바 킬체인(Kill Chain)으로 선제 타격을 가하는 것이다. 둘째는 선제 타격이 실패하여 북한이 보복으로 핵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엔 KAMD(Korea Air and Missile Defense)로 공중에서 요격해서 파괴시키는 것이다. 셋째는 실제로 북한이 핵 공격을 해오면 가용한 모든 전력을 동원하여 대규모 응징보복(KMPR, Korea Missive Punishment and ..

군이 방심해선 안 되는 이유

군이 방심해선 안 되는 이유 김정은이 트럼프와 이 땅의 비핵화를 이야기했지만 북한 핵무기는 아직 그대로 있다. 비핵화 문제가 완전히 검증되는 형태로 해결되려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쉽지도 않기 때문에 관련 당사국들 간의 대화들이 순조롭다고 하더라도 북핵제거와 검증에 소요될 최소한의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만큼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야 할 것이다. 그 동안 대화는 하겠지만 북핵에 대한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군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핵무기를 어떻게 방어하려고 하는 걸까? 북한핵에 대해 한국군은 군사작전상 세 가지 대응 방법을 마련해 운영해오고 있다. 첫째는 북한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명백한 징후가 있을 경우 이른바 킬체인(Kill Chain)으로 선제 타격을 가하는 것이다. 둘째는 선제 타격이..

잘못 읽는 한자어 예들

잘못 읽는 한자어 예들 2018. 7. 27. 05:58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한글에 반 이상이 넘는 한자어! 같은 한자어가 자국말에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한자를 쓰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일본어와 달리 한글과 베트남어에도 한자어가 많지만 한자어를 쓰지 않아도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다고 한자어를 잘못 읽거나 잘못 표기해도 된다는 소리는 아니다. 한자교육을 중단한지 오래 돼서 그런지 한자를 잘못 읽는 사람들이 많다. 한자를 바르게 읽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한자 자체에 잘못 읽기 쉬운 한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한자단어들 중에 잘못 읽고 있는 것들이 꽤 된다. 대부분 한자의 정확한 음과 의미를 몰라서 실수하는 것들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멍하게 가만 앉아 있기..

인도주의와 자국민 안전이 상충할 땐 후자가 우선돼야 한다!

인도주의와 자국민 안전이 상충할 땐 후자가 우선돼야 한다! 외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로 들어온 예멘인 500여명을 난민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거부해야 할 것인가를 두고 연일 논란이 뜨겁다. 세대, 성별, 지역에 따라 조금씩 편차를 보이긴 하지만 크게 찬반양론으로 갈리고 있다. 인도주의 측면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그들은 난민이 아닌데다 이슬람교도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받아들였을 경우엔 성폭행 등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으니 입국을 허락하지 말아야 한다는 반대여론도 강하다. 그들이 실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세계적으로 그러한 범죄적 이미지가 확산돼 있어 한국민들, 특히 제주도민이 느끼는 심리적인 불안은 상당한 수준에 달해 있다. 난민 지위 부여 ..

6월의 분노!

6월의 분노! 억울한 자들이여! 그대의 죄는 단지 이 땅에 힘없고 빽없는 서민 집안에서 태어난 것뿐이라네. 없어서 못 배우고, 못 배워서 없으니 평생 죽을 때까지 인간취급 못 받고 사는 걸세. 그렇다고 신세를 탓하거나 정의나 불공평, 불평등을 들먹이지 말고 억울하면 출세하라! 사기를 치든, 강도짓을 하든, 남의 등을 쳐 먹든, 마약을 팔든, 아니면 몸뚱이를 팔든, 무슨 수를 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을 벌거나 권력을 거머쥐어라. 돈이 최고인 세상에 돈만이 힘이고, 돈만이 사람 구실을 하게 하잖는가? 돈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는 나라잖느냐. 이 나라에선 돈을 벌면 권력도 부릴 수 있고, 권력을 쥐면 돈은 그냥 따라붙는다. 금권일치, 금권 한 통속, 금권 협력의 나라가 이 나라가 아니더냐? 충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