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194

한국인들이 정치 얘기만 하면 자주 싸우게 되는 이유

한국인들이 정치 얘기만 하면 자주 싸우게 되는 이유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며칠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친구가 고향을 찾아가면 친구들과는 물론, 부모형제, 가족, 친지들과도 정치얘기는 하지 말라는 글을 보내왔습니다. 자칫하면 싸움이 벌어지게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 글을 보낸 친구에게 아래와 같은 취지의 댓글을 보냈습니다. 평소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이 갖춰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안은 정치 얘기해도 된다. 그 집안은 정치 얘기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얘기를 하면 할수록 새로운 정치적 대안까지 제시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한국 사람들은 친구사이든, 부모형제 사이든, 심지어는 연인 사이에도 정치 얘기만 나오면 곧잘 말싸움으로 변질되고 마는 게 다반사다. 그렇게 ..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서울대 입학식 축사 내용, 무엇이 문제인가?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서울대 입학식 축사 내용, 무엇이 문제인가? 올해 3월 들어 SNS상에서 “울림이 큰 글”이라며 소개된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서울대 신입생들을 상대로 한 축사와 그에 대해 코멘트 한 글을 올립니다. 코멘트 글은 김 교수의 축사 내용에 대한 나의 다른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위 두 글을 올리는 의도는 몇 가지 복합적인 동기가 포개져 있습니다. 김난도 교수의 인식에서 엿볼 수 있듯이 대학 교육에서 공부 보다 더 중요한 정신성을 간과하고 있는 한국 대학교육이 이래도 되는 것인지 관심을 가져보자는 겁니다. 또 청년문제에 대한 인식이 다양해야 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희망이 사라진 청년세대를 살리는 길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을 다 같이 생각해보자는 취지도 있습니다. 비교와 평가는 두 글을 ..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즈음해 바라는 작은 소망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즈음해 바라는 작은 소망 서상문(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 역사적인 프란치스코 교황(Francis, Jorge Mario Bergoglio, 1936. 12. 17~)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2013년 3월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는 아시다시피 남미 아르헨티나 주교 회의 의장 출신인데, 카톨릭 역사상 비유럽지역에서 교황이 선출된 것은 그가 최초입니다. 보수적인 카톨릭교계에서 유럽이 아닌 지역의 사제가 교황으로 등극한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쾌거로서 엄청난 변화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128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교황이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부터 4박 5일간의 일..

태권도 정신과 논문 표절

태권도 정신과 논문 표절 서상문(사단법인 세계한민족미래재단 이사) 무릇 스포츠 종목이 다 그렇듯이 태권도시합도 경기규칙이 있다. 경기시 상대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와도 가격이 금지된 신체 부위라면 그곳을 공격하지 않는 게 정도다. 시합이 끝나면 승부에 관계없이 서로 예의도 갖춘다. 반면 유사한 격투기이지만 조폭들의 ‘맞짱’은 다르다. 룰이 정해진 게 없고,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싸움이 끝나도 화해는커녕 원수처럼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학인에게도 지켜야 할 룰, 즉 연구윤리강령이 있다. 남의 글이나 연구성과가 돋보이고 탐나도 이를 허락 없이 베껴 자신의 업적인양 해선 안 된다. 그게 학자적 양심이다. 하지만 표절은 다르다. 여러 형태로 교묘히 이뤄지는 표절행위는 남의 저작을 무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