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305

러시아의 한국능멸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 우리의 대러시아 외교자세를 가다듬는 기회다!

러시아의 한국능멸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 우리의 대러시아 외교자세를 가다듬는 기회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냉랭해진 한러관계 그리고 러시아가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러시아의 실체, 한층 밀착된 북러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몇 가지 사건이 있었다. 첫째, 북한 당국이 외화 벌이로 러시아 블리디보스톡에 보낸 북한근로자들을 돕는 활동을 해온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러시아 언론에선 Пэк Вон Сун 또는 Пэк Кван Сун, 즉 ‘백본순’ 또는 ‘백크반순’으로 표기해 기사화되었음)가 러시아 연방보안국에 체포돼 현재 모스크바의 한 구치소에 구금된 사건이다. 러시아 당국이 백 선교사를 일방적으로 구금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근로자나 탈북민을 돕던 종교인들이 과거에도 러시아에서 추방된 ..

跋 : 저자의 변

跋 : 저자의 변 열 번째 저서를 내놓게 됐다. 이번이 가장 산고가 심했다. 마지막 단계에 가서는 괴롭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였다. 시간이 촉급하고 마음은 조바심이 났다. 그런데다 인쇄소 편집측에서 동일한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하게 되자 하루라도 빨리 손을 떼고 싶은데도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산고가 컸던 만큼 우량아가 태어났느냐 하면 그것도 그렇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 지금껏 낸 저서들 중에 가장 완성도가 떨어진 그야말로 졸저다. 부끄럽다는 심정이 들 때 침묵은 유용한 자기보호 수단일 수 있다. 하지만 외마디라도 변명을 해두지 않으면 오래도록 참담한 감정에서 한 치라도 벗어 날 수 없을 듯하다. 과거를 조명하고 평가하는 일을 본령으로 하는 역사연구는 붓이 가는대로 자유롭게 생각을 풀어내는 수필쓰기가 ..

2024년 대만 총통선거 결과 : 민진당의 재집권 성공과 향후 전망

2024년 대만 총통선거 결과 : 민진당의 재집권 성공과 향후 전망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2024년 1월 13일 어젯 밤 끝난 제16대 타이완 총통 선거와 제11대 입법위원 동시 선거에서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친미 반중 대만 독립강경파'의 라이칭떠(賴清德, 64세)가 총통으로, 주미 대표 출신 샤오메이친(蕭美琴, 52세) 후보가 부총통으로 당선됐다. 라이칭떠는 1959년 타이베이 북동쪽 시골의 해안 마을인 완리(현 新北市 萬里區)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2살 때 탄광 폭발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라 대만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석사를 거치고 4선의 입법의원과 행정원장(한국의 국무총리직에 상당) 및 민진당 당수를 지낸, 그리고 현재도 대만 부총통으로서 정치와 행정..

달성 서씨 시조 서진 : 목민관의 귀감

달성 서씨 시조 서진 : 목민관의 귀감 서씨들은 고려시대 최고의 명문가였다. 고려를 창건한 왕씨 왕조에 가장 많은 인재가 배출됐다. 조선시대에서도 최고명문가 중의 한 가문이었다. 학문과 수양의 귀감 혹은 사표로 인식되던 대제학이 3대에 걸쳐 지냈을 뿐만 아니라 영의정도 3대에 걸쳐난 가문은 조선조 500년을 통털어 세 가문 뿐이었는데, 달성서가가 그 중 하나다. 달성서씨는 원래 이천서씨 제7대에서 갈라져나왔다. 즉 서진은 이천서씨에서 나온 중시조였다. 따라서 달성서씨들도 이천서씨의 시조인 서신일의 후손이다. 이천과 달성은 큰집과 작은집의 관계인, 하나의 조상을 가진 두 문중인 것이다. 2021. 6. 11. 12 : 39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https://m.youtube.com/watch?v=TQK..

8월 29일 오늘, 조선이 망한 국치일, 세상이 두렵다!

8월 29일 오늘, 조선이 망한 국치일, 세상이 두렵다! 8월 29일 오늘은 조선왕조가 27대의 왕 518년만에 멸망한 날이다. 1910년 오늘 일제에게 국권을 넘겨준 국치일이다. 660년(백제 의자왕 20년) 오늘 백제가 31대의 왕 678년만에 망한 날이기도 하다. 조선이 왜 망했는지는 대부분 다 알고 있지만, 백제가 왜 망했는지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백제는 나당연합군의 협공을 받아 단 열흘만에 망했는데 왜 그랬을까? 백제가 이토록 짧은 기간에 멸망한 이유는 백제 지도자들이 당나라가 13만 대군의 수군을 동원해 육지가 아니라 바다로 공격해와서 무방비 상태의 후방인 뒷덜미를 칠 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항해술로는 고구려 쪽에서 서해 연안을 따라 내려오는 게 일반적인 해로였는데, 백제..

중국인들의 처세술 : 말

중국인들의 처세술 : 말 중국인들에게는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누가 됐든 평생 동안 조심하는 게 있다. 慎言, 즉 말조심이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아서 "人生喪家亡身言語占了八分"이라는 말을 잊지 않고 산다. 사람이 패가망신하는 원인의 80%가 신중하지 못한 말 때문이라는 뜻이다. 인간은 말을 하지 않고선 살아 갈 수 없다. 벙어리도 자기들끼리는 말을 한다. 말은 자신의 생각, 느낀 바나 심중을 표현하는 유용한 도구다. 그런데 이 언어가 없으면 사유도 없다. 인간을 언어적 동물(Homo Loquence)이라 칭하는 이유다. 여타 동물들과 달리 영적인 존재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게 언어이기 때문이다. 언어에 인간의 의식이 들어 있고 말로 의사와 마음까지도 전달된다. 독일의 걸출한 언어분석철학자 비..

잡놈이 밉다고 같이 잡놈이 돼선 안 된다!

잡놈이 밉다고 같이 잡놈이 돼선 안 된다! 지난 11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 전용기가 추락하길 기도하자는 선동 글을 올린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를 비판, 비난하기 위해 보수 진영에서 만든 걸로 보이는 가짜 뉴스가 나돌아 다닌다. 즉 박 신부가 그 기도 선동 글을 자기 SNS에 올린 다음날인 "13일에 박 신부의 부친 박동부(안토니아) 신부가 65세 나이로 안타깝게 선종을 하였다"면서 "대통령 부부의 죽음을 애원했는데 부친이 죽다니 참 묘한 일도?~", "옛날에 어르신들 말씀 남 눈에 눈물을 보이면 자기 눈엔 피가 난다 했어요. 정답이었다"는 글이다. 글쎄, 누가 만들었는진 몰라도 박신부를 패주고 싶을 정도로 밉고 그가 천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

윤 대통령의 방일 성과 가짜뉴스

윤 대통령의 방일 성과 가짜뉴스 요즘 세상이 어느 정도로 영악하고 사람들이 어리숙하냐 하면 가짜뉴스가 나오면 대부분 무조건 믿고 보는 경향이 있다. 아래 뉴스도 가짜 뉴스 같은데, 가짜 뉴스로 관심을 증폭시켜 사람들을 많이 보게 해서 조회 수를 늘려 돈을 벌겠다는 게 목적일테지. 일본이 기시다 수상 혼자서 독도를 한국령이라고 인정할리 만무한데도 지난 정상회담에서 기시다가 독도를 한국령이라고 인정했고 앞으로 더 이상 독도를 일본 것이라고 우기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기시다가 하는 말을 일본어 자막도 없고 일본어를 들을 수도 없도록 해놓고 한국어 더빙으로 덮어버리고 만다.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주요 언론들이 일면 머리 기사로 보도 할 내용이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