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 415

정말 군 복무 면제를 받아야 할 청년!

정말 군 복무 면제를 받아야 할 청년! 군 면제를 받아야 할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이회창의 아들, 이완구, 前現職 장차관, 국회의원 등 고위 官吏들이 아니라 이런 청년들이 아닐까? 관련 사연과 사진을 올린다. 첫 신병 휴가를 노가다판에서 보낸 사병! 아픈 할머니만 남겨두고 입대했던 이준호 이병이 지난 20일 소속 부대의 배려로 특별외출을 나와 서울 보광동 월셋방에서 할머니를 돌봐드리고 있다. 첫 신병 휴가를 노가다판에서 보내고... 15만원을 벌어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갔었다. 영양실조와 감기몸살 진단을 내린 의사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되도록 놔뒀냐”고 혀를 찼다. 휴가 마지막 날 밀린 가스비를 내고 남은 돈을 할머니 손에 쥐어준 준호씨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준호씨는 고교 때부터 가..

이팝꽃나무 아래에선

이팝꽃나무 아래에선 눈부시게 핀 이팝꽃나무 아래에선 더러운 세상 얘긴 나누지 마라 주렁주렁 달린 문어알이 신음한다. 흐드러지게 핀 이팝꽃 앞에선 잡스런 인간 얘긴 끄집어내지 마라 흥건한 향내 삿된 기에 오염된다. 감당하기 어려운 꽃사태 속에선 그만 내버려 두고 같이 휩쓸려서 우주에서 떨어지는 별똥을 주울 일이다. 눈물이 아니고선 들리지 않는 꽃말 미라가 된 사랑에 숨을 불어넣을 일이다 그러니 제발, 이팝꽃나무 아래에선... 2024. 4. 26. 09:59 포항 용흥동 구철길 이팝꽃나무 숲 아래에서 雲静 착상 초고

아침 斷想

입을 다물면 욕 먹을 일은 적지만 말과 글은 침묵처럼 그것들만의 기능이 있다. 아침 斷想 1989년 오늘, 중공 일당 독재의 공범자이자 조력자인 후야요빵 전 중국공산당 주석이 73세로 심장마비로 죽었는데, 공교롭게도 1998년 오늘 같은 날 200여만 명의 국민을 학살한 킬링필드(1975~79년)의 주범인 캄보디아 크메르 루즈 지도자 폴 포트도 73세의 같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모두 공산주의자들의 말로다. 같은 공산주의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세계에서도 별종인 김일성 일가의 疑似공산주의자인 북한 김정은도 심장마비로 갈 가능성이 없지 않는데, 그때가 언제인가가 문제다. 밀림의 오두막에서 가족과 측근 몇명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쓸쓸한 최후를 맞은 폴 포트 보다 더 비참하게 김정은도 러시아로 탈출..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Ⅲ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Ⅲ 외과를 기피하니 수술할 의사가 없다 수술하지 않고 돈 많이 버는 과로만 몰린다 출세가 좋은지 로스쿨로 몰리는 청년들 물가상승을 기회로 음식값 한껏 올리는 식당주인들 한 사람이 집을 천 채 가져도 문제가 없는 사회 부동산 투기꾼도 국회의원이 되는 세상 다운계약서를 써고도 고위 공직자가 되는 나라 가짜 학위로도 당대표까지 해먹는 정치계 뻑하면 비대위원장을 밖에서 모셔오는 정당들 그럴려면 애시당초 당은 왜 만드는가? 나라 안에 외국 스파이들이 득시글 거려도 간첩은 없다고 잘라 말하는 정치지도자 요즘 세상에 무슨 부정선거가 있냐는 정치인들 최소한의 이성도 작동되지 않는 인간들 온통 미친듯이 돌아가는 세상에 온전히 살아가려면 자기도 미쳐야 산다 미치려 해도 미치지 못해서 정말 미치겠다. 2..

미친 세상 살아가기Ⅱ

미친 세상 살아가기Ⅱ 친딸을 상습으로 성폭행 해온 애비가 없나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이는 후레 자식이 없나 제자를 속여 푼돈 챙기는 스승은 양반이지 어디서든 정치와 종교얘기만 나오면 친한 사이에도 서로 죽일 듯 싸우는 경박함 친구 간에도 터놓고 얘기를 못하는 세상 부도 내어 남들 피눈물나게 해놓고 이민 가선 말끝 마다 "슈퍼리치"라 돈자랑하면서도 사겠다 해놓고 친구 작품을 거저 먹으려는 자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보면서 자기허물 놔두고 "너도 그렇잖아"라는 꾼들 내로남불 경연장이 된 지 오래된 인간들 세상은 원래 서로 속이고 속는 야바위판인 걸 인간을 도구로 보는 음흉한 눈빛들 말로만 남을 추켜세우는 뱀 같은 세치 혀들 같이 미쳐야 명대로 살 수 있는 미친 사회 죄다 미쳐 돌아가는 인간들 속에서 미치..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Ⅰ

미친 세상 살아가기Ⅰ 가짜 국가유공자, 학위자들이 버젓이 행세하고 돈으로 사고파는 상들이 넘쳐나는 거짓 사회 그룹오너들 수백억 상속세 포탈해도 모르쇠 정부 기업이 산업폐기물 투기해도 광고주라 눈 감는 언론 기소하고 안하고는 자기 마음인 검사들 언론에 유죄라고 흘리면서 권력 눈치보는 검찰 정권이 바뀌니 이번엔 무죄라는 또 다른 검찰 어느 검찰 말이 진실인지 당최 알 수 없는 세상 판결 잘못 내려 억울한 피해자들 넘쳐나고 법을 농단해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판사들 피해자 보다 피의자 인권을 더 중시하는 법원 피해자에게 피해사실 입증하라며 뒷짐지는 경찰 국정조사만 하면 진실은 실종되고 걸레 되는 사건들 이젠 이 당 저 당 오가도 철새가 아닌 정치판 위증해도 그만인 대통령 후보와 고위 공직자들 저도나도 거짓말을..

항도 초등학교 제9회 동기들과 함께한 가을 나들이

항도 초등학교 제9회 동기들과 함께한 가을 나들이 정말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기회 친구들과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같이 간 친구는 회장과 총무를 위시해서 열 네 명이었고, 행선지는 포항에서 멀지 않은 울산의 대왕암! 조금만 더 늦게 갔으면 단풍이 많이 떨어졌을 것 같고, 겨울로 가는 길목의 해풍도 더 거칠 것인데 그러기 전에 가서 시기도 나쁘지 않았다. 실제로 우리가 돌아오고 난 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우리가 간 울산 그 지역이 해안 강풍이 엄청나게 불어닥친다고 한다. 누가 이 날을 택했는지 선견지명이 있어 가히 미아리고개에 대나무 깃대를 꼽아도 되겄다! 나는 처음에 대왕암이라 해서 감포에 있는 문무왕의 수중 왕릉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가보니 문무왕의 왕비가 잠든 곳이었다. 같은 해역은 아니지만 부부..

한시 初雪

새벽에 일어나서 보니 온통 천지가 백설로 덮여 있다.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서설이길 바라면서 오랫만에 한시 한 수 읊어봤다. 初雪 昨夜初雪覆山野 雪花紛紛鳥不飛 不坐於頭降於心 又長一歲心依舊 年盡而應來音無 朚亦因雪阻不来 雖天地連適上天 吾欲在地誦心經 첫눈 간밤에 내린 첫눈에 산야가 뒤덮였네 눈꽃은 휘날리고 새들은 날지 않구나 머리에 앉지 말고 마음에 내릴 것이지 한 살을 더 먹어도 마음은 여전하다네. 한 해가 저물어도 와야 할 소식이 없구나 내일도 눈길에 막혀 못 오시려나? 하늘과 땅이 붙어서 천상에 오르기 좋아도 나는 이 지상에서 반야경을 읊으련다. 2022. 12. 21. 08:58 북한산 淸勝齋에서 눈 덮힌 북한산 자락을 바라보며 雲靜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