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 411

장마철 하이꾸 작시

夏の空 夏空に ちらっちらっと 母の顔 여름 하늘 여름하늘에 언뜻언뜻 보이는 엄마 얼굴 2023. 6. 26. 10:09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父の聲 わもあるよ 梅雨晴れで聞く 父の聲 아버지 목소리 나도 있어 장마철 갠 하늘에서 듣는 아버지 목소리 2023. 6. 26. 10:28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うれしい梅雨 ふたおやへ 目を転じるや 泣き出し梅雨 반가운 장마 부모님에게로 눈을 돌리자 울기 시작하는 장마 2023. 6. 26. 10:48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가요 '홍콩 아가씨'와 함께 하는 홍콩역사 簡介

가요 '홍콩아가씨'와 함께하는 홍콩역사 簡介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 나는야 꿈을 꾸며 꽃 파는 아가씨 그 꽃만 사가시면 그리운 영란꽃 아 꽃잎같이 다정스런 그 사람이면 그 가슴 품에 안겨 가고 싶어요. 이 꽃을 사가세요. 홍콩의 밤거리 그 사람 기다리며 꽃 파는 아가씨 그 꽃만 사가시면 애달픈 영란꽃 아 당신께서 사가시면 첫사랑 인연 오늘도 꿈을 꾸는 홍콩아가씨 여가수 금사향이 1954년에 노래한 '홍콩 아가씨'라는 가요의 가사다. 손로원 작사, 이재호 작곡의 이 노래는 홍콩의 밤거리에서 꽃을 파는 아가씨를 상상한 노래다. 먼저 이 노래를 한 번 듣고나서 얘기를 이어가자. https://tv.naver.com/v/19310571 타임머신 타고 1950년으로~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돋보적인 보..

고향의 氣와 나

고향의 氣와 나 氣란 보통 자전적 의미로는 “활동하는 힘”, “숨 쉴 때 나오는 기운”을 말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학문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기의 개념은 약간 다르다. 16세기 말부터 전래된 서양의 종교와 과학의 영향으로 큰 변화를 겪었지만, 기는 보이는 물질세계의 기반일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정신작용과도 관련돼 있다. 동양철학에서는 보통 원리, 근원, 본질로 인식되는 理에 반해 그것이 드러나는 현상, 작용, 물질 등으로 정의된다. 기라는 건 서양인들에게는 없던 개념이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기”라는 단어도, 관련된 말도 없었다. 그들에겐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쓰고 있는 “기를 받는다”, “기가 막히다”라거나 “기가 약하다” 따위의 표현들을 서양인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번역을 해줘도 바..

서상문의 가출

가출 Ⅰ 소싯적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추억이 많고 적을 뿐이고, 기억이 옅고 강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또 어릴 적에 집을 나간 가출 추억도 있을 수 있다. 나에게도 유년시절 여러 차례 결행(?)한 가출 추억이 있다. 추억들 중에 잊어지지 않는다. 흔치 않은 사건들은 유달리 기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도 아니고 너댓 번이나 가출한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 나는 약 6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가출들을 낡은 흑백사진처럼 선연히 기억하고 있다. 4~6살 사이에 3번을 가출했고, 나머지 한 번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첫 번째 가출은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었다. 미필적 고의로 일어난 일이었다. 어떤 일로 부모님에게 심한 꾸중을 듣고 나서 그 길로 가깝지 않은 포항 기차역으로 걸어가서 기차를 타고 할..

아버지의 삶과 아들

아버지의 삶과 아들 행동은 자신의 성격과 생각의 반영이다. 크게는 한 사회, 한 민족의 문화적 습일 수도 있지만 대개는 개인의 생각과 행동이 자기 운명을 결정한다. 나는 우유부단하고 패배적인 생각에 젖어 사는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또 같은 소리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도 싫어한다. 어떤 일이든 신중하게 결정하지만, 일단 결정이 되면 강단 있게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한때 모험과 도전의식이 충만한 시절, 수백 대 1의 경쟁을 뚫고 들어간 그 좋다는 언론사 기자직도 근무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30대 초반에 미련 없이 던져 버렸다. 그리곤 단돈 50만 원만 달랑 들고 유학길에 나선 것도 그런 성격 때문이었다. 그런데 나의 선친은 내가 싫어하는 성격 여러 개를 한 몸에 모아놓은 분이셨다. 나는 아버..

작가의 작업노트

작가의 작업노트 창조적인 것이든, 역사적인 것이든, 아니면 일상적인 것이든, 인간의 모든 행위는 문화적 상징과 언어가 사용된다. 이 굴레에서 벗어나는 건 없다. 상징의 맨 앞에 있는 것이 미술이다. 형태가 다른 언어인 미술은 시각의 해체와 재구성, 재현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의 종합이다. 나는 그 중에서 특히 재현(representation)의 기능과 의미에 주목하고 그것을 이뤄내는데 재미와 의미를 느낀다. 상식이지만 원래 놀이에서 시작한 게 예술이다. 그 놀이에 충일한 시간을 보냄으로써 찰나지만 세상의 훤훤효효(喧喧囂囂)에서 벗어나 자기를 잊는 무념, 무아 상태에 빠진다. 또한 아시다시피 재현은 어떤 대상이나 생각을 기호로 대치해서 그 대상의 의미를 기호가 표현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엔 단순히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