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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내부 동향 단신!

중공 내부 동향 단신!7월 13일 어제, 중국 군부 내 최고 원로에 속하는 올해 89세의 차오깡촨(曹刚川, 1935~)이 중공 중앙군사위원회에 보내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그는 중공 제16기 중앙정치국 위원,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국무위원 겸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중국 유인 우주항공 프로젝트의 총지휘를 맡았던 중국 군부의 원로 중 한 사람이다. 이 공개서한에서 차오깡촨은 베트남전 참전 경험이 있는 현 중앙군사위원회 제1 부주석인 짱요샤(张又侠, 1950~)를 현재의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높게 평가하고 지지한다고 한 반면, 시진핑(习近平, 1953~)에 대해선 그의 독주와 그의 부인 펑리위앤(彭丽媛, 1962~)의 군인사 개입을 가차없이 비판하면서 시 부부의 독단과 전횡에 대해 당..

일본어 단어 '쿠다라나이'(くだらない)에 얽힌 숨은 역사이야기

일본어 단어 '쿠다라나이'(くだらない)에 얽힌 숨은 역사이야기일본어 단어들 중 쿠다라나이(くだらない)는 '시시하다', '하찮다', '가치 없다', '별 볼일 없다' 등의 뜻을 지닌 단어다. 유사한 뜻의 동의어로 츠마라나이(つまらない)가 있다. くだらない는 통상 下らない라고 표기하지만 일본어 한자로 百済無い라고도 쓴다. 즉 “百済가 없다”는 뜻이다. 참고로 高句麗는 코우꾸리(こうくり), 新羅는 통상 “시라기(しらぎ)”라고 읽고 역사학에선 “신라(しんら)”라고도 읽는다. 가야금을 신라금(新羅琴)이라고 쓰고 “시라기고또(しらぎごと)”라고 읽듯이!그런데 왜 “百濟가 없다”는 것이 '시시하다', '하찮다', '가치 없다', '별 볼일 없다'는 뜻이 되었을까? 일본어를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의문이 들 것이..

영시 작품 2수, 영시집 상재!

영시 작품 2수, 영시집 상재!1980년대 말과 90년대 초 가끔씩 영시랍시고 영어로 시를 쓴 적이 있다. 그 중에 지금까지 남겨진 시가 세 작품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중 두 수가 아래 영시집에 실렸다. 수록된 제목은 각기 The meaning of love(사랑의 의미)와 Frame of Love(사랑의 불꽃)이다. 이 영시집에는 총 60명의 시인들의 영시가 실렸다. 매 작품의 영시는 한글도 같이 실려 있는데 영시는 시인이 직접 쓴 것도 있고, 한글 시를 영어로 번역한 것도 있다. 나는 애초부터 영어로 쓴 것임을 밝힌다.월간 순수문학 출판부 편,『미래를 빛낼 시인들의 국영문 시선집 Anthology of Korean Poets for the Shining Future in Korean/English』(..

프라하의 밤

프라하의 밤시차 8시간의 체코 프라하 시간을 거슬러 이곳에 와서 먼저 가는 시간을 기다린다. 긴 긴 밤은 끝내 날이 새지 않을 듯 칠흑 속 오래된 환영들만 갈마든다.여기서 더 가면 더 과거가 되겠지계속 가면 대서양 너머 미국이 나올 테지또 더 가면 태평양 너무 영일만이 나올 테지어무이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그 바다 계속 계속 더 가면 2009년 이전이 나올까? 부모님 살아계시던 그때 그 시절 2020. 1. 13. 02:57.체코 프라하 시내 브루노 호텔방에서 雲静★ 위 졸시는 필자의 시집인 아래 시집에 실려 있습니다.서상문,『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서울 : 토방, 2023년).

마오쩌둥의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의 연원과 맥락

마오쩌둥의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의 연원과 맥락역사 해석이나 평가의 옳고 그름은 관련 사료의 정확한 언어적 이해와 어구의 문헌적 맥락 파악에 좌우된다. 사료 해석이 잘못되면 역사해석이나 평가는 틀어질 수밖에 없다. 사료 해석의 기본 단위인 매 어구나 매 단락들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할 소이연이다. 이는 역사학 방법론에서 강조하는 기본 상식이다. 그런데 간단한 어구일지라도 맥락이 잘못 파악되어 원래의 뜻에서 벗어나 오인, 오용되고 있는 말들이 적지 않다. 오늘은 중국의 현대사, 공산주의혁명사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는 한 어구를 예로 들어보겠다.“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이 말은 지난 세기 1920년대 중국 공산혁명 시기 마오쩌둥(毛澤東)이 얘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枪杆子里面出政权”(槍桿..

'반면교사(反面教師)'의 출처와 의미의 변용

'반면교사(反面教師)'의 출처와 의미의 변용“반면교사”란 말이 있다. 한국에선 다른 사람의 언행이나 사물이 잘못된 것을 보고 교훈이나 가르침을 얻는다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다. 한자어인데 反面教師라고 쓴다. 결론을 미리 당겨서 말하면 원래는 이 말의 의미가 조금 달랐다. 이 말을 최초로 한 사람이 누가, 왜 사용했는지 맥락을 알면 의미가 오늘날의 뜻과 달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누가, 어떻게 다르게 사용했는지 지금부터 실상에 다가가보자.우선 이 단어는 어디에서 비롯된 말인지를 알 필요가 있다. 중국어에서 온 것일까? 한국어일까? 아니면 서양언어에서 번역된 말일까? 일설에는 이 말을 최초로 한 사람은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 1893~1976)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또 사실이면 마오쩌둥은 어떤 ..

번역은 종합학문! 일본어의 한 사례 丸의 경우

번역은 종합학문! 일본어의 한 사례 丸의 경우모든 언어가 그렇듯이 한 언어가 다른 언어로 번역될 때 단순히 언어적 지식만으로는 정확한 번역이 되기가 어렵다. 거기에는 역사, 문화와 그 나라 사람들의 사고 방식과 관습 등등에 관한 博覧強記형 다다익선의 지식이 요구된다. 그런 의미에서 번역은 폭넓은 학제적 지식이 요구되는 종합학문의 시험장이라고 할 수 있다.일본어를 한국으로 옮기거나 이해할 때도 단순히 일본어의 언어 지식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다. 오늘은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어 카페'라는 이 공간에는 일본어에 대한 상당한 소양이 있는 분들이 모여 있다. 그래서 현대 이전 일본 문학작품이나 일본사의 역사서적에서 くに(国)와 こっきょう(国境)라고 했을 때 지금 현재 시점의 ..

식자우환

식자우환얼마 전 지방 순시 중그는 세상에 믿을 자 아무도 없다는 듯자신이 배신당한 외로운 지도자인 것처럼“人不負靑山, 靑山定不負人”*이라 읊었다.총리가 돌연사한 것처럼 그가 꾸민 걸 나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부끄러움이 말라붙은 세상그기나 여기나도덕과 양심 운운이 가소롭다.샤를 보들레르가 그랬었나?자신이 사악함을 안다는 건 그나마 장한 일이라고.여름 천둥소리에 또 다시 창문을 활짝 열어제쳐 본다.하늘을 올려다 봐도 뚫릴 기미가 없다.2025. 6. 21. 17:23.북한산 淸勝齋에서雲静 초고* “인간들이 산을 배신하지 않으면, 산은 결코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이 말은 원래 중국 전통문화에서 전래돼 내려오는 명언인데 시진핑이 이를 인용한 것이다.

시진핑의 별명 “시빠오즈(習包子)”의 유래와 시진핑의 퇴진 가능성

시진핑의 별명 “시빠오즈(習包子)”의 유래와 시진핑의 퇴진 가능성중국에서 만두는 빠오즈(包子)라고 부른다. 그런데 중국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현 중국 공산당 총서기 시진핑(習近平)을 만두라는 단어 앞에 시진핑의 성을 붙여 “시빠오즈(習包子)”라고 부르기도 한다. 즉 속칭으로 “시만두”라고 불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좋은 의미의 긍정적 호칭이 아니라 시 주석을 조롱하고 우습게 보는 부정적인 별명이다. 마치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를 “윤짜장”이라고 불렀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 나라의 국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이미지는 해당 국가의 국민들이 그를 어떻게 부르는가를 보면 대충 감을 잡을 수 있다.시진핑은 어쩌다가 이런 우스꽝스럽다 못해 조롱조의 별명을 얻게 되었을까? “시빠..

정신병동

정신병동절망의 그림자는 발도 붙이지 못하는 양지갖가지 희망의 꽃들만 만발하는 화원도덕의식과 희망도 없지만 고민거리도 없다.본능만 있지 남의 잘잘못이 보이지 않고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르지만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자신이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비교하지 못하고 타인을 의식하지 않으니홧병의 주범 스트레스라는 게 있을 리 없다.사는 것에도 걱정거리가 없고, 죽는 게 뭔지 모르니 두려움도 없다.바깥 연고자들은 자주 한 숨 쉬겠지만정신 바로 박힌 이가 드문 생지옥 사람들은, 우리 모두는 한 면만 보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나도 그렇게 살다 가고 싶다.隨處作主 立處皆眞의 이름으로!2025. 6. 20. 06:34.북한산 淸勝齋에서雲静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