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404

경향신문사 사우회 단톡방에 올린 글 : 중국판 12.12사태 소개

경향신문사 사우회 단톡방에 올린 글 : 중국판 12.12사태 소개한국의 12.12사태와 유사한 사건이 중국에도 있었다. 1936년 12월 12일에 발생한 서안사 변이었다. 이 사건의 결과는 국공합작이 성사된 것이었지만, 매크로역사의 관점에서 그 후과는 장개석과 중국국민당의 패퇴와 중국이 공산화된 것이었다. 한국은 12.12사태로 정체와 국체까지는 바뀌지 않았지만 중국의 서안사변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산주의국가로 체제가 바뀌는 중대한 전환점이었다. 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한국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역사에서 만약이란 건 없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만약”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만약의 사실을 기정 사실로 하고 서술하지 말라는 것이지 만약이라는 가정을 ..

모 중앙 일간지 사우회 단톡방 내 카톡대화

모 중앙 일간지 사우회 단톡방 내 카톡대화어제 밤과 오늘 아침에 걸쳐 모 일간지 사우회 단톡방에 아래 글이 올라왔다.🔷️이호선 국민대 법대학장(전 한국헌법학회 부회장)이 헌법재판관 6명에게 보낸 공개 내용증명*수 신 헌법재판관 OOO*발 신 이호선 국민대 법대 학장🔹️제목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당부의 말씀 OOO 헌법재판관님께 2024년 마지막 날 인사드립니다. 저는 국민대학교 법과대학장으로 재직 중인 이호선 교수입니다.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 21기로 수료하였 으며, 한국헌법학회 부회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이 미증유의 현실 앞에서 누구보다도 고민이 깊은 분들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인 줄로 압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987년 지금의 헌법이 만들어질 때 ..

히라도에서 만난 “쟈가따라 오하루”(じゃがたらお春) : 그녀의 삶 그리고 서한의 위작 여부와 의미

히라도에서 만난 “쟈가따라 오하루”(じゃがたら お春) : 그녀의 삶 그리고 서한의 위작 여부와 의미일본 큐우슈우(九州) 서북쪽의 작은 항구 도시(인구 약 2만 7천 명) 히라도(平戶)에서 뜻밖에 슬픈 사연이 전해지는 한 소녀를 만났다. 나가사끼(長崎)에서나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쟈가따라 오하루(じゃがたら お春, 1625?~1697)라는 여성이다. 그 옛날 16세기 일본 주재 네덜란드인들이 동인도회사의 일본 무역사무소로 운영한 '오란다상관'(オランダ商館)을 찾아가기 위해 인형처럼 예쁜 아기자기한 히라도 부두를 무심히 걷고 있는데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오란다”는 일본인들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네덜란드를 칭하는 국명이다.짧은 겨울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즈음 아름다운 황혼빛에 반사된 부둣가에 바다를 바라보..

임진왜란 시 왜군 출정의 시발점 나고야성터에서

임진왜란 시 왜군 출정의 시발점 나고야성터에서사가(佐賀) 출신 역사인물들 중 맨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오꾸마 시게노부(大隅重信, 총리 2회 역임, 와세다대학 창설자)와 사가성터 등지를 보고 바로 큐우슈우(九州) 서북쪽의 까라쯔(唐津)로 이동했다. 그리고 가라쯔에서 1박 한 후 이튿날 새벽 일찍 첫 버스를 타고 임진왜란 시 왜군이 출정을 개시한 큐우슈우 최북단의 나고야성터(名護屋城跡)로 와서 1차로 기초적인 답사를 마쳤다. 얻은 게 적지 않다. 두 눈 버젓이 뜬 사람에게 코 베어 가듯이 바가지 씌운 까라쯔의 불한당들과 한 바탕 신경전을 벌이긴 했지만(추후 소개할 것임), “까라쯔”라는 지명의 어원과 역사의 면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불안정했지만 어쨌든 천하를 통일한 토요또미 히데요시(豊臣秀吉)는 출..

한글날에 재촉구하는 국어학계의 분발 촉구

한글날에 재촉구하는 국어학계의 분발다시 한글날이다. 새삼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위대함을 느낀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학자들에게 사라진 한글음의 자모들을 되살리고 자신들이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한글외래어 표기체계를 바로 잡기를 촉구한다.나는 지금까지 세계의 여러 언어들 중에 한글을 제외하고 7개국어(영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몽골어)를 공부해본 바 있다. 물론 다 잘 하는 건 아니고 조금씩 맛을 봤을 뿐이다. 이러한 경험이 있는 나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언어학자들도 공통적으로 세계의 수많은 언어들 중에 한글이 가장 우수한 과학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문자의 심미적 측면과 표기의 간이성 뿐만 아니라 음성적인 측면에서도 대단히 뛰어난 언어다. 한글과 언어계통 및 체계에서..

가짜뉴스의 또 다른 사례

가짜뉴스의 또 다른 사례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여부와 대통령의 하야 및 통치의 정당성이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방한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는 가짜뉴스가 나돌아 다니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내년 1월 20일부터 개시되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요직으로 트럼프에게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즉 지분이 큰 인물이다. 그런데 그는 한국에 오지 않았다. 지금 올 수 있는 상황과 신분도 아니다. 그렇지만 머스크가 한국에 와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다는 것은 곧 미국 차기 행정부는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한국인들에게 미국 정부가 아직도 윤 정권을 지지하는 것으로 인식되게끔 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측에서 만든 가짜뉴스로 보인다..

100년 전 북극 vs 오늘 북극

100년 전 북극 vs 오늘 북극세계적인 환경보호단체인 그린 피스에서 보내온 북극의 현 상황에 관한 경고음이다. 북극의 빙하가 100년에 비하면 거의 다 녹아내리고 남아 있는 게 바닥이다. 사진으로 보는 것이지만 이런 참상을 직접 보고나면 인류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닫게 될 것이다. 사진과 원문을 그대로 싣는다.--雲靜 주오늘은 글보다 아래 사진을 먼저 봐주시겠어요?20년 전과 오늘, 그린피스와 함께 북극 스발바르 지역의 빙하를 기록한 사진작가 크리스티안 오슬룬드는 말했습니다.“이젠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빙하가 거의, 완전히 사라졌어요.”백년 전 빙하를 보면, 마치 절대 부술 수 없는 벽처럼 단단해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 그 벽은 온데간데 없이 녹아버렸습니다. 빙하에 몸을 감추고 봉우리만 빼..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10주년에 일본참전의 득실 논한 논문 소개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10주년에 일본참전의 득실을 논한 논문 소개올해는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10주년이다. 1차 세계대전은 유럽이 주된 전장이었지만, 아시아에선 일본과 중국이 서로 적대국으로 참전해서 싸웠다. 일본의 참전은 일본 국내외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국외 면의 한 두 가지를 예로 들면, 일제는 중국 산동반도에 군대를 보내 중국정부를 압박해서 결국 당시 위앤스카이(袁世凱) 총통에게 치욕적인 "21개조약"을 받아들이도록 강제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영내의 시베리아지역에까지 출병시켜 이른바 러시아혁명 간섭 전쟁까지 일으켰다. 이 간섭 전쟁으로 일본의 영토침입을 러시아 혁명정부의 사활이 걸린 절체절명의 위기로 인식한 레닌이 일본군의 러시아 진격을 저지시킬 완충국으로서 극동공화국을 급조했으며, "세..

10월 26일 오늘의 역사

10월 26일 오늘의 역사10월 26일은 지난 역사에서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 날이다. 1597년 오늘, 이순신 삼도수군통제사(52살)가 정유재란중 명량에서 13척의 배로 330여척의 왜군 수군을 크게 물리친 날이고, 안중근 의사가 1909년 오늘 동양평화의 파괴의 원구인 이또히로부미를 처단한 날이기도 하고, 1979년 오늘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에게 시해 당한 날이기도 하다. https://suhbeing.tistory.com/m/535성웅 이순신 얘기는 다른 기회에 소개하기로 하고 그에 관한 소회는 공이 남긴 우국충정의 근심어린 시 한편으로 대신한다.“한 바다에 가을빛 저물었는데찬바람에 놀란 기러기 높이 떴구나가슴에 근심 가득 잠 못 드는 밤새벽달 창에 들어 칼을 비추네” -‘한산도 야..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노래 '비오는 양산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노래 '비오는 양산도'누가 평가하든 한국 가요계에서 최상의 목소리를 들라치면 여가수로는 이미자(1941~)를 빼놓지 않을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찍부터 그에게 붙여진 “트로트의 여왕”이라는 예명이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이미자를 가요계의 여왕이라고 해도 이의를 달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문화예술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대한민국 대중 가수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받은 수훈자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물론, 고령층의 나이 드신 분들 중에는 이미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거두지 않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첫남편과 이혼한 뒤 친딸을 외면하고 산 이야기나 후배 여가수 견제, 증여세 포탈(2006년부터 2015년까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