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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어 한 마디

一句法語雲淡無心, 明在無明구름은 옅고 마음엔 자취 없으니,밝음은 오히려 밝지 않음 속에 있다.새벽에 기침하자마자 홀연히 떠오르는 화두 한 마디! 어제 작시한 한시의 여운이 마음속에 있었던 모양이다. ‘無心’이 곧 ‘明’이며, ‘無明’조차 眞明의 그늘 아래 있다는 역설! 즉, 분별과 깨달음의 경계가 하나로 녹아드는 경지를 드러낸다.2026. 2. 13. 05:01.일산 향동에서雲靜

있을 때 좀 잘하지! 권력을 잡았을 때 좀 잘하지!

있을 때 좀 잘하지! 권력을 잡았을 때 좀 잘하지!과유불급, 성인이 한 말씀이라고 해서 다 옳고 맞는 말은 아니지만 이 말씀은 맞다. 적어도 아래 경우엔!가졌을 때, 힘 있을 때 주어진 기득권을 지나치게 행사하지 마라. 그 부와 그 힘이 천년 만년 갈 것이라 생각하고 갑질한 결과가 교육분야에선 전교조와 학생인권조례가 생겼고, 기업이나 경제분야에선 강성 노조가 생겼고, 정치 분야에선 자칭 진보세력이 보수세력을 제압한, 판이 뒤집힌 것이다. 이건 현 대한민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세계적인 조류다. 기존 “91체제”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지구촌의 혼란, 분열, 투쟁의 아비규환은 기득권자들이 힘 있고 잘 나갈 때 못 가진 이들, 힘 없는 이들과 함께 같이 잘 살고자 하는 생각이나 최소한의 공존의식이 눈꼽 만..

윤회

윤회윤회란 육도만행이 아니다.오만 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평정심조차 번뇌다.싯다르타는 번뇌를 넘어 해탈하셨다.더 이상 극락과 지옥을 오가지 않는다.나도 하루에 수만 번 생각이 오간다.힘들다, 괜찮다가 반복된다.즐겁다, 괴롭다가 수시로 바뀐다.잊어야 할 자도 잊고 살다 또 생각난다.매일 수만 번 윤회한다.지구가 자전하듯이 돌고 돈다.한 생각에 지옥이고다시 한 생각에 극락이다.이 번뇌의 고리를 어찌 끊을까.아내가,아까와는 달리한껏 이뻐 보인다.2026. 2. 11. 08:41.일산 향동에서 중앙대 가는 차안에서雲靜 초고

무소의 뿔처럼

무소의 뿔처럼소리에 흔들리지 않는 태산처럼,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진흙 위에 피어나는 연꽃처럼마음을 고요히 하라.그리고 혼자서 걸어가라.벗이 있어도 머물지 말고,사랑이 와도 두려워하지 마라.인연은 물의 그림자,잡으려 해도 이미 흘러가는 것.삶은 섬광처럼 지나가고어둠은 언제나 곁에 있나니그대의 걸음만은 고요하되 흔들림 없게 하라.홀로 있으되 담을 쌓지 말고,침묵하되 냉랭하지 마라.인연은 세월 따라 오고가는 것사랑이 떠나도 아쉬워하지 마라.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되,그 뿔에 자비를 달아라.2026. 2. 11. 06:12.일산 향동에서雲靜 초고

해골 바가지

해골 바가지치과에서 찍은X레이 사진을 본다.해골과 치아만 보인다.거죽은 날아가고영혼은 보이지 않는다.그게 나인가?머지않아 다가올 가능태,사라지고 말 찰나의 육신.살면서나라고 고집할 게 뭐 있나,집착할 게 뭐가 있겠나.내가 나라고 우길 때,자신을 드러내고 싶을 때나는 다소곳이해골 바가지를 떠올린다.2026. 2. 10. 09:08.일산 향동에서雲靜 초고

하이꾸 冬の朝 2(겨울 아침) 작시

하이꾸 冬の朝 2(겨울 아침) 작시새벽에 눈이 떠지자 나도 모르게 “양심”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매일 아침 떠오르는 단어를 화두로 삼아서 잠시 묵정에 들어 생각을 가다듬거나 아니면 글을 써는 습관대로 오늘은 졸시를 끌적거려 봤다. 양심은 스스로 빛나는 것이라고 한 임마뉴엘 칸트의 얘기 대로 “양심”을 겨울 나무들이 다 벗고 스스로 빛나듯이 겨울이라는 절기에 卽應해보니 자연스레 하이꾸(俳句)와 매칭이 됐다. 그래서 즉각 머리에 떠오르는 양심과 겨울나무의 이미지를 가지고 작시해봤다. 양심의 속성을 겨울 나목들과 돌에 떨어지는 물소리(돌 위의 물소리는 불교의 선가에서 자주 쓰는 표현으로 시끄러운 사바세계의 세속 소리를 뜻함)의 이미지에 걸어봤다. 지금은 한국에도 제법 알려진 대로, 하이꾸는 3행으로 쓰는 일..

法燈明의 오래된 그림자

法燈明의 오래된 그림자자유를 묻는다.쇠사슬이 먼저 대답한다.그대의 발목이그대의 입보다 빠르다고.빛을 찾는다.손이 묶여 있다.눈은 밝으나 뜻은 어둡다.스승이 말했다.Dharma의 법을 등불 삼으라고.우리는, 인간은그 등불로 족쇄를 닦고 있다.광이 난다.아편처럼 고통이 잠든다.잠이 깊을수록 사슬은 빛난다.불은 꺼져 있고, 눈은 익숙하다.익숙함이 곧 無明이다.묶은 자와 묶인 자,같은 그림자 아래 있다.그대가 원한 빛은그대를 비추지 않는다.그리고, 모두가 침묵한다.말 없는 자리에서법등은 스스로 꺼진다.2026. 1. 27. 05:57.일산 향동에서Le Roi Jones(Amiri Baraka)가 썼다는 '현대의 노예' 경구를 보고 쓰다.雲靜 초고★ 르 로이 존스는 마르크스주의와 20세기형의 닫힌 민족주의 사이를..

내가 오래 사는 법

내가 오래 사는 법백년 넘게 살고 계시는 노철학자께서조용한 목소리로 말한다.나이 들면 품위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장수는 남 욕하지 않고, 남 탓하지 않아야 하며,미워하지도 말아야 가능해진다고.그 말씀의 세월을 알 것 같으면서도내 마음은 끝내 잠잠해지지 않는다.비리를 일삼는 정치인들,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지도자를 두고서도우리는 침묵해야만 하는가?욕하지도 말고, 탓하지도 않고마음속으로도 미워하지 말라면,잘못을 잘못이라 부르는 이 입은씹는 것 외에 또 무슨 역할을 해야 할까?나에게는 오래 사는 일보다세상이 바르게 굴러가는 게 더 중요하다.나의 지적이나 비판이, 더디더라도,그들의 잘못이 조금이라도 개선된다면그 또한 내가 이 시대에 머무는한 가지 이유가 될 것이다.오래 산다는 것은남탓하지 않는 일만이 아니라,오..

시진핑의 개인숭배 관련 학술 논문 발표

시진핑의 개인숭배 관련 학술 논문 발표● 저자 :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논문명 :「썅산(香山)혁명기념관의 역사서사 재구성과 시진핑 ‘개인숭배’의 상관성 분석」● 발표된 학술지 : 『中央史論』 제66집(2025. 12. 27), 학술진흥재단 등재지● 페이지 : 총 51쪽(363~414쪽=(본문 37쪽+참고문헌+한글초록+영문초록 14쪽 포함).● 주제 : 중국 공산당의 중국 현대사 왜곡과 베이징 소재 '쌍산 혁명기념관'에 나타난 시진핑 개인숭배 현상 분석● 내용 : 아래의 본문 참조 바람● 학술상의 의의 : 국내 학계에 중국공산당의 현대사 왜곡과 시진핑의 개인숭배 및 독재를 논한 학술논문이 많지 않은 가운데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평가한 전문 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