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213

자작시 일본어로 번역

ルアンプラバーンの夜明け闇が退く前、托鉢僧の行列が修行の逍遙で前生業報を解きほぐす。それぞれの事情は黙言に埋めておいて分かち合いと再分配でしばらく伸びる娑婆世界。存在に対する憐憫に赤くなる目頭、布施で少しでも豊かになる慈悲心が空色に染めるメコン川の水煙のように、異邦人の魂をしっとりと濡らす。すらりと伸びた大棟の上に夜明けが開けるが童子僧たちが打つ法鼓の法音、寺院の前で花を売る少女の笑顔、朝市の笑顔のお嬢さん、仏の應身達が世の声を見ている。誰かには来ないルアンプラバンの夜明けは、敬虔さと自己省察の底知れぬ沼だ。 2023. 2. 5. 05:01 ラオス ルアンパバーンで 雲静2025. 5. 2. 09:45북한산 淸勝齋에서일본어로 번역

명래야 우짜면 좋노!?

명래야 우짜면 좋노!?탁한 세상에 혼이 오염되려 할 때마다 늘 속으로 떠올려 보는 소의 굵은 눈망울! 흥건히 젖어드는 눈물과 함께···.명래 자네 언양 집 누렁이들도 그랬었지···.아버님 살아계셔서 소들과 대화 나누시던 모습, 그게 엊그제였는데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네···.내친구 명래야 새벽부터 눈물이 난다. 우짜면 좋노!?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세상어느 누구의 소가 아닌 우리 모두의 소,혼미한 이 새벽에 누렁이가 또 우는구나.2025. 4. 18. 09:11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말이 의미를 잃어버린 경우

말이 의미를 잃어버린 경우시골 형님 한분이 갑자기 돌아가셨심다.갑작스런 뇌정지에 깨어나지 못하시고 이제 일흔인데···.객지 생활하다 귀향해 혼자 사셨는데아직 총각이었어요.10년 전 우체국 퇴직 후 귀향해 노모 모시며 둘이 계셨는데···.96세 노모 남겨 두시고···.에휴 인생 운명이란 게 정확한 풀이가 안 되네요.아이고 세상에 어째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먼저 가신 그 분이 안타깝기 짝이 없네요. 돌연 뇌정지라니 정말 운명이란 게 있어 보일 수밖에요. 쯧쯧 어떻게 96세 노모를 남겨두고···.그 노모는 아들의 죽음을 아시나요? 노모가 정신이 초랑초랑해서 알고 계시데요.시골이 다 그렇잖아요. 먼 친척이라도 조금만 걸리면 남처럼 안 여기는데 먼 고모님 항렬 되거든요.위로해드리러 장례 전후에 찾아 갔더니..

한 해가 끝나는 날 밤

한 해가 끝나는 날 밤아무도 찾지 말아야 한다.누구에게도 연락하지 말고딱 한 분 자기 자신만 불러내자.침묵을 앞세워 조곤 조곤 물어보자어처구니없이 저문 지난 한 해 잘 살아냈느냐고,꿈은 말랐지만 다가올 한 해도감당해낼 수 있을 거냐고,스스로 위안하고 다독이자.홀로 허재비처럼 묵언으로한 해가 끝나는 마지막날 만큼은2024. 12. 31. 08:47일본 가고시마 魂稚喜笑에서雲靜 초고

고기환 정혜은 부부에게 보낸 축시

어제 훌륭한 부부 한 쌍이 탄생했다. 내가 아끼는 고향 후배이자 대학 후배가 어엿하고 늠름하게 아름다운 신부를 맞이해서 화촉을 밝힌 것이다. 많은 하객들이 함께 한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는 자리에서 멀대가 인생 선배로서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시 한 수를 헌사했다. 아래 축시 내용처럼 두 부부가 동고동락을 같이 하면서 새롭게 행복한 삶의 여정을 시작하기를 축원하였다. 고기환 정혜은 부부에게 천지에 꽃들이 흐드러지게 펴 있고사랑의 뜨락에 축원들이 쏟아지는 날천지신명 앞에 해와 달이 마주 선 가운데화촉으로 온누리가 빛나는 성스런 날견우 직녀가 만나듯 자신을 겸허히 비워 자신의 분신을 맞아들이는 생애 최고의 날갠지스강변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 중두 남녀가 부부로 만난다는 건겨자씨와 반석겁 같은 억겁의 인연이..

개구리 합창이라고?

개구리 합창이라고?우는 게 아니다.여자를 꼬시려는 마초의 힘자랑이다.합창은 무슨 놈의 합창! 개나 소나 다 하는 발정난 수컷들 흐밍이지나 여기 있노라고 암컷에 구애하는 놈들우렁찬 소리로 여긴 자기 텃밭이니 날래 오란다.암컷들은 들릴락말락한 소리로 교태 부린다. 수컷 중에도 목청 큰 놈만 짝짓기 하는 경쟁터꼭 인간들 야바위판과 흡사해힘 없는 무지랭이는 아무리 소릴 질러도흙수저들이야 죽든 말든 관심 없고목소리 큰 놈이 다 가지는 승자독식판 말이야.합동결혼식 같은 건 꿈도 꾸지마.암컷 유혹해서 욕정 채우려는 일념 뿐욕구 센 숫놈은 닥치는 대로 암컷을 껴안고봄이 떠내려 가도록 혼신을 다해 소리친다.거기 이쁜 애기씨 없스까이 개골 개골 개골!요지경 인간세상에선 온갖 꾼들이 외친다.우리가 남이가 蛙 蛙 蛙!2022..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Ⅲ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Ⅲ 외과를 기피하니 수술할 의사가 없다 수술 않고도 돈 많이 버는 과로만 몰린다 뭘 하려는지 청년들로 미어터지는 로스쿨 한 사람이 집을 천 채 가져도 문제가 없는 국가 부동산 투기꾼도 국회의원이 되는 세상 다운계약서 써고도 고위 공직자가 되는 나라 가짜 학위로도 당대표까지 해먹는 정치계 이등병도 못한 자도 국군통수권자 되는 사회 뻑하면 비대위원장을 밖에서 모셔오는 정당들 그럴려면 애시당초 당은 왜 만드는가? 나라 안에 외국 스파이들 득시글 거려도 간첩은 없다고 잘라 말하는 정치지도자 요즘 세상에 무슨 부정선거가 있냐는 정치인 최소한의 이성도 작동되지 않는 인간들 물가상승을 기회로 옳커니 하고 음식값 한껏 올리는 식당 주인이나 막걸리를 맥주값으로 파는 술집이나 증여세 포탈하는 재벌 3세..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Ⅱ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Ⅱ 친딸을 상습으로 성폭행 해온 애비가 없나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이는 후레 자식이 없나 제자를 속여 푼돈 챙기는 스승은 양반이지 어디서든 정치와 종교얘기만 나오면 친한 사이에도 서로 죽일 듯 싸우는 경박함 친구 간에도 터놓고 얘기를 못하는 세상 부도 내어 남들 피눈물나게 해놓고 이민 가선 말끝 마다 "슈퍼리치"라 돈자랑하면서도 사겠다 해놓고 친구 작품을 거저 먹으려는 자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보면서 자기허물 놔두고 "너도 그렇잖아"라는 꾼들 내로남불 경연장이 된 지 오래된 인간들 세상은 원래 서로 속이고 속는 야바위판인 걸 인간을 도구로 보는 음흉한 눈빛들 말로만 남을 추켜세우는 뱀 같은 세치 혀들 같이 미쳐야 명대로 살 수 있는 미친 사회 죄다 미쳐 돌아가는 인간들 속에서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