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미친 세상 살아가기Ⅱ

雲靜, 仰天 2023. 12. 8. 08:29

미친 세상 살아가기Ⅱ



친딸을 상습으로 성폭행 해온 애비가 없나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이는 후레 자식이 없나
제자를 속여 푼돈 챙기는 스승은 양반이지

어디서든 정치와 종교얘기만 나오면
친한 사이에도 서로 죽일 듯 싸우는 경박함
친구 간에도 터놓고 얘기를 못하는 세상

부도 내어 남들 피눈물나게 해놓고 이민 가선
말끝 마다 "슈퍼리치"라 돈자랑하면서도
사겠다 해놓고 친구 작품을 거저 먹으려는 자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보면서
자기허물 놔두고 "너도 그렇잖아"라는 꾼들
내로남불 경연장이 된 지 오래된 인간들

세상은 원래 서로 속이고 속는 야바위판인 걸
인간을 도구로 보는 음흉한 눈빛들
말로만 남을 추켜세우는 뱀 같은 세치 혀들

같이 미쳐야 명대로 살 수 있는 미친 사회
죄다 미쳐 돌아가는 인간들 속에서
미치려 해도 미쳐지지 않아서 정말 미치겠다.

2022. 11. 15. 20:45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왜 사는가?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마살  (1) 2023.12.08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Ⅲ  (0) 2023.12.08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Ⅰ  (0) 2023.12.08
기적  (0) 2023.11.08
떠도는 바람  (2) 202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