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음악 가요 27

警省의 시간 :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 범패 시연 감상

警省의 시간 :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 범패 시연 감상 오늘 오후 2시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국립 국악원에서 열린 동주 원명 스님 팔순 기념 경제어산수륙재(京制魚山水陸齋) 시연회에 초대 받아 가서 친구들과 함께 범패를 감상했다. 京制魚山이란 서울 경기 지역 사찰들의 불교의식에 쓰이는 소리를 말하고, 水陸齋는 말 그대로 물과 육지에 홀로 떠도는 孤魂들(귀신들과 아귀들)에게 공양해서 그들을 제대로 인연을 찾아 가도록 천도하는 재다. 세 마당(첫째 마당 도량옹호, 둘째 마당 도량쇄정, 셋째 마당 소청상위)과 영산예경, 향화공양, 회향의식으로 나눠 130여 분 동안 조용히 진행된 공연에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숨 죽이고 관람했다. 말로만 듣던 범패, 哱囉춤을 포함한 승무를 직접 듣고 보게 된 좋은 체험이었다..

Краткая история Танцев(끄라뜨까야 이스또리야 딴체브!)

Краткая история Танцев(끄라뜨까야 이스또리야 딴체브) Краткая история Танцев! "댄스의 간략한 역사"라는 뜻이다. 아래에 올려놓은 동영상의 제목이다. 러시아 포털 싸이트에서 역사 관련 자료를 뒤지다가 우연히 인류역사상 춤의 발전 궤적을 소개한 자료를 보게 된 것이다. 여기엔 최초로 춤이 발생한 시기를 기원전 3000년 경의 고대라고 보고 그로부터 21세기 현대의 요즘(Наши дни)에 이르기까지 춤이 어떤 형태로 발전해왔는지 연대기적으로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춤의 종류가 담겨 있는 영상들로 편집돼 있다. 흥미롭게 구성된 이 동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 고대 원시사회 미개인들의 춤, 고대 인도사회의 제식과 관련된 춤, 이집트의 파라오 통치 하의 흑인 노예들의 춤사위,..

시인 로버트 번스와 '올드 랭 사인'

시인 로버트 번스와 '올드 랭 사인' 1796년 7월 21일 오늘, 스코틀랜드의 서정시인(lyrical poet)인 로버트 번스(Robert Burns, 1759~1796)가 서른 일곱 살의 짧은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스코트랜드인들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인을 포함한 세계인들에게도 기억에 남을 노래의 가사가 된 시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을 남기고 간 사후 불후의 예술가였다. 로버트 번스의 전기적 이해는 아래 소개글이 길지 않은 데다 좀더 자세하게 그의 작품도 언급돼 있는 별도의 소개 동영상이 첨부돼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r.search.yahoo.com/_ylt=Awr9ziMkepxmr.8awR9XNyoA;_ylu=Y29sbwNncTEEcG9zAzUEdnRpZAM..

댄스! 댄스! : 좋은 하루는 좋은 춤으로 시작!

댄스! 댄스! : 좋은 하루는 좋은 춤으로 시작! A good day starts with a good dance! 댄스, 댄스! 떠오르는 태양의 기를 받으면서 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춤을 춥시다. Хороший день начинается с хорошего танца!(호라쉬이 덴 나치나예쨔 스 호라샤거 딴사!)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경쾌한 율동으로 시작합시다! Новая неделя начинается в понедельник, начнём с весёлого танца! (노바야 네데랴 나친나예짜야 브 뽀네델니끄 나치놈 스 베슬로그 딴사!) 2024. 7. 21. 09:16 북한산 淸勝齋를 나서면서 雲靜 https://youtube.com/shorts/cQDDIrSDFzg?si=Jzge..

최진희의 '까페'에서

최진희의 '까페'에서 국내 여가수들을 통 털어 가장 성량이 풍부한 가수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최진희와 이선희를 든다. 최근 젊은 가수로는 단연 소향을 꼽는다.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에서 자신의 음악성을 유감 없이 폭발시킨 가수다. 오늘은 최진희의 노래를 한 번 들어보기로 하자. '까페에서'라는 곡이다. 나 혼자 이렇게 앉아 있어도 그 사람 오지 않네/ 이곳에 와서 만난 그사람 지금은 왜 못오시나/ 희미한 불빛 까페에서 나눈 술잔에/ 던져버린 나의 모습 받아버린 너이기에 잊을 수 없어/ 아~~ 그 추억 아~~그 순간 사랑의 미련이어라. 못잊어 이렇게 찾아 헤매도 그사람 소식 몰라/ 나 항상 너를 생각하지만 네 모습 보이질 않네/ 희미한 불빛 까페에서 나눈 술잔에/ 나의 발길 묶어놓고 떠나버린 너..

남미의 아리랑 엘 콘도 파사

남미의 아리랑 엘 콘도 파사 남미인들에게 엘 콘도 파사는 눈물이다. 그리스인에게 엘레지가 있다면, 배달민족에게 아리랑이 있다면, 인디오의 후손들에겐 엘 콘도 파사가 있다. 창공을 나는 검독수리 백옥의 뭉게구름 몽실몽실 뱀처럼 흐르는 아마존 강 대지에 걸린 색동 무지개 하늘로 이어지는 끝없는 산길 아즈텍 신전에 매달린 옥수수 다발 푸른 호수에 비친 붉은 홍시 하나 나팔꽃잎에 반짝이는 영롱한 이슬 늙은 인디오의 깊게 패인 주름살 아낙네 얼굴에 비치는 따사한 은빛 햇살 암갈색 소년의 먹물 눈망울 나의 혼과 백이 영생하는 곳 잘 있지 잉카여! 언제 가보나 마야여! 남미의 아리랑이 흘러나온다. 철새들이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다. 2018. 11. 8. 10:07 雲靜

가요 '홍콩 아가씨'와 함께 하는 홍콩역사 簡介

가요 '홍콩아가씨'와 함께하는 홍콩역사 簡介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 나는야 꿈을 꾸며 꽃 파는 아가씨 그 꽃만 사가시면 그리운 영란꽃 아 꽃잎같이 다정스런 그 사람이면 그 가슴 품에 안겨 가고 싶어요. 이 꽃을 사가세요. 홍콩의 밤거리 그 사람 기다리며 꽃 파는 아가씨 그 꽃만 사가시면 애달픈 영란꽃 아 당신께서 사가시면 첫사랑 인연 오늘도 꿈을 꾸는 홍콩아가씨 여가수 금사향이 1954년에 노래한 '홍콩 아가씨'라는 가요의 가사다. 손로원 작사, 이재호 작곡의 이 노래는 홍콩의 밤거리에서 꽃을 파는 아가씨를 상상한 노래다. 먼저 이 노래를 한 번 듣고나서 얘기를 이어가자. https://tv.naver.com/v/19310571 타임머신 타고 1950년으로~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돋보적인 보..

임자 만난 목소리로 다시 듣는 낙화유수

임자 만난 목소리로 다시 듣는 낙화유수 오늘 오전, 친구하고 노래 부른 것을 녹음해서 서로 주고받은 것을 몇몇 지인들에게 보냈더니 그 중에 한 분이 직접 노래를 불러 녹음해서 보내왔다. 이 분은 전직 대학 교수로서 독문학을 전공하신 분이다. 본인이 실명과 전직 소속을 밝히시길 고사해서 이 글에선 무명으로 쓴다. 아무튼 나와는 오래 전에 인연이 되어 벌써 20년 가까이 교류해오고 있는 분이다. 우리는 자주 서로 안부를 묻거나 때로 직접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오고 있다. 게다가 참으로 인정이 많고 국가관과 사회에 대한 정의감도 투철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여러 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시면서 많은 견문을 쌓아오신 분이다. 지금도 예전처럼 학구열이 대단해 현역 시절 못지 않게 지적이고 젠틀한 삶을 가꾸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