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6 11

배신은 모두 나쁜 것일까?

배신은 모두 나쁜 것일까?정말 배신은 하면 안 되는 것일까? 모든 배신은 다 나쁜 것인가? 가령 어떤 조폭 조직원이 마음을 고쳐 먹고선 이미 죄없는 사람을 살해했거나, 아니면 강력범죄를 저지르려는 조폭 두목을 경찰에 신고하는 행위는 배신이 아닌가? 이 배신은 나쁜 것인가? 좋은 배신인가? 지옥 같은 북한에서 탈출한 귀순자에 대해서 하나의 행위임에도 어떤 당은 배신자라고 하고, 다른 어떤 당은 자유를 찾아온 의거행위라고 칭송한다.한국의 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것 중에 몇 가지 유령 같지만 모두를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는 너무나 강력한 프레임이 있다. 바로 배신자 프레임이다. 여기에 걸리면 역발산 기개세의 항우도 못 살아난다. 지혜의 화신 솔로몬왕도 이 사악한 그물망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간사하고 술수로는..

제3의 눈

제3의 눈모든 인간에게는 눈은 두 개밖에 없다. 두 눈을 다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밖에 쓸 수 없는 사람도 있고, 모두 볼 수 없는 사람도 있지만 타고날 때는 두 개를 타고난다. 또 고대의 설화나 신화 등에는 눈이 하나밖에 없는 사람도 있지만 세 개의 눈을 가진 존재는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인간에겐 눈이 세 개가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은 있다. 바로 힌두교를 믿고 있는 인도인들이다. 그들이 따르는 힌두교 교리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실재의 두 눈 외에 제3의 눈이 있다고 한다. 무형의 이 눈은 차크라(ajna chakra)라고 불린다고 한다.육체적인 두 눈은 외부 세계를 보기 위한 것이며, 제3의 눈은 신(God)을 향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눈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이는 신을 항상 마음 중심에 두도록..

트럼프는 왜?

트럼프는 왜?트럼프가 왜 보복 관세의 칼을 휘둘렀을까요? 그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이 판단했을 때 자기들이 상정한 목적 달성에 이 보복 관세가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했을까요? 언제쯤 이 전쟁이 끝날까요? 그리고 그 조건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그저 입이 있다고, 말하기 좋아서 트럼프가 일으킨 관세 보복 관세의 표피적인 면만 보고 판단하고 천박한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과연 이 내 생각이 옳을까 하는 단 한 번의 숙고도 없이... 지나고 나서 보면 역사는 그렇게 단순하게 겉으로 드러난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명징하게 알 수 있다. 제발 어떤 문제든, 어떤 사건이든, 어떤 사태든 자기가 좋아하는 방향의 한쪽만 보지 마시길... 이 나라엔 확증편향의 병증이 너무 깊..

한쪽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

한쪽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생각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지만 인간은 모두 생각을 하면서 산다. 심지어 잠을 자면서도 생각한다. 꿈은 자면서 하는 생각이다. 문제는 그 생각이 옳은가 그렇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옳은지 그른지를 가늠하는 기준을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 글에서는 그것이 주제가 아니어서 건너뛴다. 생각을 잘못해서 일어나는 문제는 개인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이 평화적 통일을 얘기하고 있을 때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했고, 주변국이 모두 군비를 확충하고 있을 때 우리만 평화를 주장하면 힘으로 세상을 자신들 의지대로 하려는 자들이 평화주의자들의 입장을 곱게 인정해 줄까? 답은 역사를 잘 돌아보면 알 수 있다. 전쟁은 모두 전쟁광이나 전쟁주의자들 혹은 무력지상주의자들이 상대..

카테고리 없음 2025.05.16

이재명 부친에 관한 글의 댓글

방금 Facebook에 올라온 이재명 부친에 관한 글에 댓글을 달았다. 여기에도 그 댓글을 올린다.나는 몇 년 전에 이재명을 주제로 각기 다른 내용의 강연을 세 차례 한 적이 있다. 강연은 우연히 어느 단체의 요청을 받아서 한 것이지만 그전에 마침 공교롭게 이재명이 어떤 인물인가 싶어서 당시까지 나와 있던 이재명 관련 저서들을 열 권 이상 읽은 상태였었다. 그 책들 중에는 이재명이 어릴 적 자라면서 직접 썼다는 일기책도 거론돼 있고 일기 내용도 일부 소개돼 있었다. 이 책들을 읽어보면서 나는 정말 놀라운 것들을 많이 발견했다. 이 좁은 지면에 모두 이야기할 수 없으니까 한마디만 하면 앞뒤가 안 맞고 모순되는 이야기가 너무 많고 거짓이라고 의심되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는 사실이다. 이재명이 말한 자기 부친..

오늘날 정치 지도자에게 필요한 건 정직과 청렴

오늘날 정치 지도자에게 필요한 건 정직과 청렴거짓말을 마음대로 해도, 도둑질을 대놓고 해도 고위 공직자 다 해 먹고 대통령도 될 수 있는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직과 청렴이다. 도덕성은 형편없는 저질이라도 능력 하나 있다 싶어서 뽑아줬더니만 그 잘난 능력으로 너무 많이 해쳐 먹고 말바꾸기와 거짓말에 속는 꼬라지를 당하지 않으려면 능력도 있지만 술수 부리지 않고 도덕성이 나은 사람을 뽑아야 된다.https://suhbeing.tistory.com/m/4142025. 4. 19. 페이스북 게재雲靜

아침 단상

아침 단상아무리 생각해봐도 인간은 物事의 반쪽 밖에 모르고 사는 거 같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정치 문제의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후에 어떤 힘이 작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자신의 무지는 돌아보지 않고 떼를 지어 자신이 주장하는 것만이 옳다고 악다구니를 쓰니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https://suhbeing.tistory.com/m/15562025. 4. 18. 페이스북 게재雲靜

국민의 이중성

어떤 후보가 아무리 인성에 문제가 있고 파렴치범 전과가 많다고 해도 결국 국민들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책임져줄 수 있다 싶은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 사실 개개의 국민들은 대부분 이중적으로 살고 있어 도덕성이니, 인성이니 하는 것은 말로만 문제시할 뿐이지 실제로는 먹고 살고 돈 버는 걸 최고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국민들은 사물과 사안의 한쪽밖에 몰라서 당장 눈 앞에 있는 것만 볼뿐 한 발자국도 멀리를 내다보지 못한다. 아니 내다보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나라가 어떻게 되든, 자식들 세대가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다. 따지고 보면 지독히 이기적인 인간들의 집합체가 바로 국민이라는 '괴물'이다.대선 후보들은 누구든지간에 이런 관점에서 공약을 만들어 잘 포장하면 이길 수 있다. 상품이 그렇듯이 선거에서도..

세월호 사건 제11주기

세월호 사건 제11주기또 다시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날이 돌아왔다. 어느덧 올해로 11년 차다. 지난 일은 다 기억하지 못하고 체 안의 껄쭉한 물체 중 액체가 망사 구멍으로 밑으로 빠져나가듯이 지난 일들의 태반은 잊어버리는 인간의 뇌 구조상 잊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역사가에겐 가끔씩 지난 사건을 돌이켜봐야 할 직업적 의무가 있다. 사건 발생 후 내가 쓴 적지 않은 칼럼들을 다시 끄집어내 봤다. 제발 이 사건이 여야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서 변질된 사건임을 제대로 보기 바란다. 인명이 그것도 304명이나 되는 많은 무고한 젊은이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졸지에 떼죽음을 당한 사건이다.https://suhbeing.tistory.com/m/4582025. 4. 16. 페이스북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