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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눈

雲靜, 仰天 2025. 5. 16. 16:52

제3의 눈


모든 인간에게는 눈은 두 개밖에 없다. 두 눈을 다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밖에 쓸 수 없는 사람도 있고, 모두 볼 수 없는 사람도 있지만 타고날 때는 두 개를 타고난다. 또 고대의 설화나 신화 등에는 눈이 하나밖에 없는 사람도 있지만 세 개의 눈을 가진 존재는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인간에겐 눈이 세 개가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힌두교를 믿고 있는 인도인들이다. 그들이 따르는 힌두교 교리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실재의 두 눈 외에 제3의 눈이 있다고 한다. 무형의 이 눈은 차크라(ajna chakra)라고 불린다.

ajna chakra

육체적인 두 눈은 외부 세계를 보기 위한 것이며, 제3의 눈은 신(God)을 향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눈이라고 믿는다. 이는 신을 항상 마음의 중심에 두도록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한국인은 대체로 힌두교를 믿진 않지만 우리에게도 제3의 눈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 유신론자든 무신론자든 종교의 경계를 넘어서, 자신의 내면에 별처럼 빛나는 양심을 볼 수 있는 눈 말이다.

제3의 눈으로 먼저 자신을 돌아볼 일이다. 이 좋은 계절, 실재의 두 눈이 바깥 세상, 바깥 사바세계의 번삽한 잡사를 보느라 바쁘다면 제3의 보이지 않는 내면의 눈은 최소한 자신의 속을 솔직하게 들여다보아야 된다. 바깥을 보는 눈보다는 제3의 눈에게 맡기는 게 우선적이 되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형태의 욕구에 초연할 수 없어서 그것이 안 된다면 최소한 바깥을 보는 눈과 속을 보는 눈이 어느 지점에서 합일점을 찾고 난 후에 세상을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 합일점은 침묵이다.

2025. 4. 22. 페이스북 게재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