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309

跋 : 저자의 변

跋 : 저자의 변 열 번째 저서를 내놓게 됐다. 이번이 가장 산고가 심했다. 마지막 단계에 가서는 괴롭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였다. 시간이 촉급하고 마음은 조바심이 났다. 그런데다 인쇄소 편집측에서 동일한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하게 되자 하루라도 빨리 손을 떼고 싶은데도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산고가 컸던 만큼 우량아가 태어났느냐 하면 그것도 그렇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 지금껏 낸 저서들 중에 가장 완성도가 떨어진 그야말로 졸저다. 부끄럽다는 심정이 들 때 침묵은 유용한 자기보호 수단일 수 있다. 하지만 외마디라도 변명을 해두지 않으면 오래도록 참담한 감정에서 한 치라도 벗어 날 수 없을 듯하다. 과거를 조명하고 평가하는 일을 본령으로 하는 역사연구는 붓이 가는대로 자유롭게 생각을 풀어내는 수필쓰기가 ..

2024년 대만 총통선거 결과 : 민진당의 재집권 성공과 향후 전망

2024년 대만 총통선거 결과 : 민진당의 재집권 성공과 향후 전망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2024년 1월 13일 어젯 밤 끝난 제16대 타이완 총통 선거와 제11대 입법위원 동시 선거에서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친미 반중 대만 독립강경파'의 라이칭떠(賴清德, 64세)가 총통으로, 주미 대표 출신 샤오메이친(蕭美琴, 52세) 후보가 부총통으로 당선됐다. 라이칭떠는 1959년 타이베이 북동쪽 시골의 해안 마을인 완리(현 新北市 萬里區)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2살 때 탄광 폭발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라 대만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석사를 거치고 4선의 입법의원과 행정원장(한국의 국무총리직에 상당) 및 민진당 당수를 지낸, 그리고 현재도 대만 부총통으로서 정치와 행정..

이재명, 쇼로 국민 기만, 우롱?

이재명, 쇼로 국민 기만, 우롱? 주연 : 이재명 조연 : 이재명 하수인들 엑스트라 : 지지자들지난 대선 때였던가?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자신이 어릴 때 소년공을 하면서 자랐다는 성남시 상대원동 소재 로타리에 가서 선거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어릴 때 불우한 환경 속에 자라면서도 소년공을 하며 꿋꿋하게 공부를 하여 대학도 가고 사법 고시까지 패스했다는 '성공 신화'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먼저 가신 모친과 고생한 그 시절을 회상하니 눈물이 난다면서 운다고 울었는데 누가 봐도 눈물은 안 나오는 것 같았다. 우는 시늉만 하는 거 같아 보였다. 그를 따르는 지지자들이야 눈물이 있건 말건 상관 없이 환호하고 소리를 질러댔다. 이재명의 유세 모습을 찍은 측은 그가 "끝내 펑펑 울었다"고 구라를 쳤..

달성 서씨 시조 서진 : 목민관의 귀감

달성 서씨 시조 서진 : 목민관의 귀감 서씨들은 고려시대 최고의 명문가였다. 고려를 창건한 왕씨 왕조에 가장 많은 인재가 배출됐다. 조선시대에서도 최고명문가 중의 한 가문이었다. 학문과 수양의 귀감 혹은 사표로 인식되던 대제학이 3대에 걸쳐 지냈을 뿐만 아니라 영의정도 3대에 걸쳐난 가문은 조선조 500년을 통털어 세 가문 뿐이었는데, 달성서가가 그 중 하나다. 달성서씨는 원래 이천서씨 제7대에서 갈라져나왔다. 즉 서진은 이천서씨에서 나온 중시조였다. 따라서 달성서씨들도 이천서씨의 시조인 서신일의 후손이다. 이천과 달성은 큰집과 작은집의 관계인, 하나의 조상을 가진 두 문중인 것이다. 2021. 6. 11. 12 : 39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https://m.youtube.com/watch?v=TQK..

역마살

역마살 태어나는 것 자체가 역마살이다 하행선으로 이 땅에 내려 왔다가 저 하늘로 올라가는 상행선을 타고 역마는 달린다 은하계 속으로 영원의 시공간에 티끌로 나투는 일 육도를 탈리 못해 自性 없이 돌고 돌아 다음에 설 역은 이름 모를 혹성 그 다음 역은 빅뱅 이전의 카오스일까? 어딘가에서 건너와 욕망에 끄둘리다 또 다시 無明處로 흘러 흘러가는 것 삶이란 특별한 뜻이 있는 게 아니야 거뭇거뭇하거나 알룩달룩한 무엇일뿐 바보 천치처럼 모르고 사는 게 약이지 하릴없이 지내다 다음 역으로 떠나야 해 반석겁과 찰나 사이로 펼쳐지는 白駒過隙의 수미산역 이 곳에까지 와서 잠시 머물다 가지만 더는, 더 이상은 미련없이 삼세에 드리워진 역마살을 끊어야지 2023. 11. 8. 13:41 서울발 포항행 KTX열차 안에서 雲静..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Ⅲ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Ⅲ 외과를 기피하니 수술할 의사가 없다 수술하지 않고 돈 많이 버는 과로만 몰린다 출세가 좋은지 로스쿨로 몰리는 청년들 물가상승을 기회로 음식값 한껏 올리는 식당주인들 한 사람이 집을 천 채 가져도 문제가 없는 사회 부동산 투기꾼도 국회의원이 되는 세상 다운계약서를 써고도 고위 공직자가 되는 나라 가짜 학위로도 당대표까지 해먹는 정치계 뻑하면 비대위원장을 밖에서 모셔오는 정당들 그럴려면 애시당초 당은 왜 만드는가? 나라 안에 외국 스파이들이 득시글 거려도 간첩은 없다고 잘라 말하는 정치지도자 요즘 세상에 무슨 부정선거가 있냐는 정치인들 최소한의 이성도 작동되지 않는 인간들 온통 미친듯이 돌아가는 세상에 온전히 살아가려면 자기도 미쳐야 산다 미치려 해도 미치지 못해서 정말 미치겠다. 2..

미친 세상 살아가기Ⅱ

미친 세상 살아가기Ⅱ 친딸을 상습으로 성폭행 해온 애비가 없나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이는 후레 자식이 없나 제자를 속여 푼돈 챙기는 스승은 양반이지 어디서든 정치와 종교얘기만 나오면 친한 사이에도 서로 죽일 듯 싸우는 경박함 친구 간에도 터놓고 얘기를 못하는 세상 부도 내어 남들 피눈물나게 해놓고 이민 가선 말끝 마다 "슈퍼리치"라 돈자랑하면서도 사겠다 해놓고 친구 작품을 거저 먹으려는 자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보면서 자기허물 놔두고 "너도 그렇잖아"라는 꾼들 내로남불 경연장이 된 지 오래된 인간들 세상은 원래 서로 속이고 속는 야바위판인 걸 인간을 도구로 보는 음흉한 눈빛들 말로만 남을 추켜세우는 뱀 같은 세치 혀들 같이 미쳐야 명대로 살 수 있는 미친 사회 죄다 미쳐 돌아가는 인간들 속에서 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