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 442

한시 初雪

새벽에 일어나서 보니 온통 천지가 백설로 덮여 있다.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서설이길 바라면서 오랫만에 한시 한 수 읊어봤다.初雪昨夜初雪覆山野雪花紛紛鳥不飛不要落頭而在心又長一歲心依舊年盡而應來音無朚亦因雪阻不来雖天地連適上天吾欲在地誦心經첫눈간밤에 내린 첫눈에 산야가 뒤덮였네눈꽃은 휘날리고 새들은 날지 않는구나눈은 머리에 앉지 말고 마음에 내릴 것이지한 살을 더 먹어도 마음은 여전하다네.한 해가 저물어도 와야 할 소식이 없구나내일도 눈길에 막혀 못 오시려나?하늘과 땅이 붙어서 천상에 오르기 좋아도나는 이 지상에서 반야경을 읊으련다.2022. 12. 21. 08:58북한산 淸勝齋에서눈 덮힌 북한산 자락을 바라보며雲靜 초고

최진희의 '까페'에서

최진희의 '까페'에서 국내 여가수들을 통 털어 가장 성량이 풍부한 가수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최진희와 이선희를 든다. 최근 젊은 가수로는 단연 소향을 꼽는다.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에서 자신의 음악성을 유감 없이 폭발시킨 가수다. 오늘은 최진희의 노래를 한 번 들어보기로 하자. '까페에서'라는 곡이다. 나 혼자 이렇게 앉아 있어도 그 사람 오지 않네/ 이곳에 와서 만난 그사람 지금은 왜 못오시나/ 희미한 불빛 까페에서 나눈 술잔에/ 던져버린 나의 모습 받아버린 너이기에 잊을 수 없어/ 아~~ 그 추억 아~~그 순간 사랑의 미련이어라. 못잊어 이렇게 찾아 헤매도 그사람 소식 몰라/ 나 항상 너를 생각하지만 네 모습 보이질 않네/ 희미한 불빛 까페에서 나눈 술잔에/ 나의 발길 묶어놓고 떠나버린 너..

남미의 아리랑 엘 콘도 파사

남미의 아리랑 엘 콘도 파사 남미인들에게 엘 콘도 파사는 눈물이다. 그리스인에게 엘레지가 있다면, 배달민족에게 아리랑이 있다면, 인디오의 후손들에겐 엘 콘도 파사가 있다. 창공을 나는 검독수리 백옥의 뭉게구름 몽실몽실 뱀처럼 흐르는 아마존 강 대지에 걸린 색동 무지개 하늘로 이어지는 끝없는 산길 아즈텍 신전에 매달린 옥수수 다발 푸른 호수에 비친 붉은 홍시 하나 나팔꽃잎에 반짝이는 영롱한 이슬 늙은 인디오의 깊게 패인 주름살 아낙네 얼굴에 비치는 따사한 은빛 햇살 암갈색 소년의 먹물 눈망울 나의 혼과 백이 영생하는 곳 잘 있지 잉카여! 언제 가보나 마야여! 남미의 아리랑이 흘러나온다. 철새들이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다. 2018. 11. 8. 10:07 雲靜

제1회 개인전(서울 온화랑)

제1회 개인전(서울 온화랑) 추석 후, 9월 17일부터 5일간 서울에서 그림 작품전을 엽니다. 개인전입니다. 모바일 초대장에 구체적인 일정소개와 취지 그리고 전시될 작품들을 수록해 놓았습니다. 참여할 사정이 안 되시는 분은 지면으로 그림을 감상하셔도 좋습니다. 혹시 참석하고자 하시는 분은 미리 참관날짜를 알려주시면 전시준비에 참고가 되겠습니다. https://online.flipbuilder.com/suhbeing/hogc/ 운정 서상문 작품전 초대장서상문 작품전 초대장online.flipbuil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