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 441

개구리 합창?

개구리 합창?우는 게 아니다여잘 꼬시려는 마초의 힘자랑이다합창은 무슨 놈의 합창! 발정난 수컷들 개나 소나 다 하는 흐밍이지나 여기 있노라고 암컷에 구애하는 놈들우렁찬 소리로 여긴 자기 텃밭이니 날래 오란다암컷들은 들릴락말락한 소리로 교태 부린다. 수컷 중에도 목청 큰 놈만 짝짓기 하는 경쟁터꼭 인간들 야바위판과 흡사해힘 없는 무지랭이는 아무리 소릴 질러도흙수저들이야 죽든 말든 관심 없고목소리 큰 놈이 다 가져가는 승자독식판 말이야.합동결혼식 같은 건 꿈도 꾸지마암컷 유혹해서 욕정 채우려는 일념 뿐욕구 센 숫놈은 닥치는 대로 암컷을 껴안고봄이 떠내려 가도록 필사적으로 소리친다그기 이쁜 애기씨 없스까이 개골 개골 개골!요지경 인간세상에선 온갖 꾼들이 외친다우리가 남이가 蛙 蛙 蛙!2022. 8. 22. 0..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Ⅲ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Ⅲ 외과를 기피하니 수술할 의사가 없다 수술 않고도 돈 많이 버는 과로만 몰린다 뭘 하려는지 청년들로 미어터지는 로스쿨 한 사람이 집을 천 채 가져도 문제가 없는 국가 부동산 투기꾼도 국회의원이 되는 세상 다운계약서 써고도 고위 공직자가 되는 나라 가짜 학위로도 당대표까지 해먹는 정치계 이등병도 못한 자도 국군통수권자 되는 사회 뻑하면 비대위원장을 밖에서 모셔오는 정당들 그럴려면 애시당초 당은 왜 만드는가? 나라 안에 외국 스파이들 득시글 거려도 간첩은 없다고 잘라 말하는 정치지도자 요즘 세상에 무슨 부정선거가 있냐는 정치인 최소한의 이성도 작동되지 않는 인간들 물가상승을 기회로 옳커니 하고 음식값 한껏 올리는 식당 주인이나 막걸리를 맥주값으로 파는 술집이나 증여세 포탈하는 재벌 3세..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Ⅱ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Ⅱ 친딸을 상습으로 성폭행 해온 애비가 없나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이는 후레 자식이 없나 제자를 속여 푼돈 챙기는 스승은 양반이지 어디서든 정치와 종교얘기만 나오면 친한 사이에도 서로 죽일 듯 싸우는 경박함 친구 간에도 터놓고 얘기를 못하는 세상 부도 내어 남들 피눈물나게 해놓고 이민 가선 말끝 마다 "슈퍼리치"라 돈자랑하면서도 사겠다 해놓고 친구 작품을 거저 먹으려는 자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보면서 자기허물 놔두고 "너도 그렇잖아"라는 꾼들 내로남불 경연장이 된 지 오래된 인간들 세상은 원래 서로 속이고 속는 야바위판인 걸 인간을 도구로 보는 음흉한 눈빛들 말로만 남을 추켜세우는 뱀 같은 세치 혀들 같이 미쳐야 명대로 살 수 있는 미친 사회 죄다 미쳐 돌아가는 인간들 속에서 미..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Ⅰ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Ⅰ 가짜 국가유공자, 학위자들이 버젓이 행세하고 돈으로 사고파는 상들이 넘쳐나는 거짓 사회 그룹오너들 수백억 증여세 포탈해도 모르쇠 정부 기업이 산업폐기물 투기해도 광고주라 눈 감는 언론 기소하고 안하고는 자기 마음인 검사들 언론에 유죄라고 흘리면서 권력 눈치보는 검찰 정권이 바뀌니 이번엔 무죄라는 또 다른 검찰 어느 검찰 말이 진실인지 당최 알 수 없는 세상 판결 잘못 내려 억울한 피해자들 넘쳐나고 법을 농단해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판사들 피해자 보다 피의자 인권을 더 중시하는 법원 피해자에게 피해사실 입증하라며 뒷짐지는 경찰 국정조사만 하면 진실은 실종되고 걸레 되는 사건들 이젠 이 당 저 당 오가도 철새가 아닌 정치판 위증해도 그만인 대통령 후보와 고위 공직자들 저도나도 거짓말..

항도 초등학교 제9회 동기들과 함께한 가을 나들이

항도 초등학교 제9회 동기들과 함께한 가을 나들이 정말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기회 친구들과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같이 간 친구는 회장과 총무를 위시해서 열 네 명이었고, 행선지는 포항에서 멀지 않은 울산의 대왕암! 조금만 더 늦게 갔으면 단풍이 많이 떨어졌을 것 같고, 겨울로 가는 길목의 해풍도 더 거칠 것인데 그러기 전에 가서 시기도 나쁘지 않았다. 실제로 우리가 돌아오고 난 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우리가 간 울산 그 지역이 해안 강풍이 엄청나게 불어닥친다고 한다. 누가 이 날을 택했는지 선견지명이 있어 가히 미아리고개에 대나무 깃대를 꼽아도 되겄다! 나는 처음에 대왕암이라 해서 감포에 있는 문무왕의 수중 왕릉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가보니 문무왕의 왕비가 잠든 곳이었다. 같은 해역은 아니지만 부부..

한시 初雪

새벽에 일어나서 보니 온통 천지가 백설로 덮여 있다.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서설이길 바라면서 오랫만에 한시 한 수 읊어봤다.初雪昨夜初雪覆山野雪花紛紛鳥不飛不要落頭而在心又長一歲心依舊年盡而應來音無朚亦因雪阻不来雖天地連適上天吾欲在地誦心經첫눈간밤에 내린 첫눈에 산야가 뒤덮였네눈꽃은 휘날리고 새들은 날지 않는구나눈은 머리에 앉지 말고 마음에 내릴 것이지한 살을 더 먹어도 마음은 여전하다네.한 해가 저물어도 와야 할 소식이 없구나내일도 눈길에 막혀 못 오시려나?하늘과 땅이 붙어서 천상에 오르기 좋아도나는 이 지상에서 반야경을 읊으련다.2022. 12. 21. 08:58북한산 淸勝齋에서눈 덮힌 북한산 자락을 바라보며雲靜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