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 447

고기환 정혜은 부부에게 보낸 축시

어제 훌륭한 부부 한 쌍이 탄생했다. 내가 아끼는 고향 후배이자 대학 후배가 어엿하고 늠름하게 아름다운 신부를 맞이해서 화촉을 밝힌 것이다. 많은 하객들이 함께 한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는 자리에서 멀대가 인생 선배로서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시 한 수를 헌사했다. 아래 축시 내용처럼 두 부부가 동고동락을 같이 하면서 새롭게 행복한 삶의 여정을 시작하기를 축원하였다. 고기환 정혜은 부부에게 천지에 꽃들이 흐드러지게 펴 있고사랑의 뜨락에 축원들이 쏟아지는 날천지신명 앞에 해와 달이 마주 선 가운데화촉으로 온누리가 빛나는 성스런 날견우 직녀가 만나듯 자신을 겸허히 비워 자신의 분신을 맞아들이는 생애 최고의 날갠지스강변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 중두 남녀가 부부로 만난다는 건겨자씨와 반석겁 같은 억겁의 인연이..

현대 중국의 빛과 그림자 : 5.4사건과 6.4천안문사건

현대 중국의 빛과 그림자 : 5.4사건과 6.4천안문사건 개인이 자기가 행한 언행의 과보를 받듯이 국가도 국가 차원의 과보를 받게 돼 있다. 인류역사에서 무수히 많은 국가가 명멸한 것도 그러한 인과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라가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270년 가까이 지속되다가 무너진 청조나 신해혁명으로 수립됐지만 반세기도 안돼 중공에게 국가권력을 내주고 대만으로 패퇴한 중화민국도 마찬가지다. 언제가 될 지 단정할 순 없지만 현 중화인민공화국이 무너지면 1949년부터 지금까지 중국공산당이 집권하는 동안 마오쩌둥, 장쩌민 등의 지도자나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한 엄청난 반인류적, 반인권적, 반생태적 악행의 과보를 받는 결과일 것이다. 업보를 비켜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선업도, 악업도 모두 포도송..

정말 군 복무 면제를 받아야 할 청년!

정말 군 복무 면제를 받아야 할 청년!군 면제를 받아야 할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이회창의 아들, 이완구, 前現職 장차관, 국회의원 등 고위 官吏들이 아니라 이런 청년들이 아닐까? 관련 사연과 사진을 올린다.첫 신병 휴가를 노가다판에서 보낸 사병! 아픈 할머니만 남겨두고 입대했던 이준호 이병이 지난 20일 소속 부대의 배려로 특별외출을 나와 서울 보광동 월셋방에서 할머니를 돌봐드리고 있다. 첫 신병 휴가를 노가다판에서 보내고... 15만원을 벌어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갔었다. 영양실조와 감기몸살 진단을 내린 의사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되도록 놔뒀냐”고 혀를 찼다. 휴가 마지막 날 밀린 가스비를 내고 남은 돈을 할머니 손에 쥐어준 준호씨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준호씨는 고교 때부터 가장역..

아침 斷想

입을 다물면 욕 먹을 일은 적지만 말과 글은 침묵만큼이나 그것들만의 기능이 있다. 아침 斷想1989년 4월 19일 오늘, 중국공산당 내 개혁파 계열의 지도자였던 후야요빵(胡耀邦) 전 중공 총서기가 73세로 심장마비로 죽었다. 공교롭게도 1998년 오늘 같은 날 200여만 명의 인민들을 학살한 킬링필드(Killing field, 1975~79년)의 주범인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Khmers rouges, 크메르어로는 '크마에 끄라함') 지도자 폴 포트도 73세의 같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1970년대 크메르 루주는 중공의 작지 않은 배후 지원을 받았는데, 한 때 동지적 관계에 있었던 양당 공산주의자들의 최후였다. 疑似공산주의자이기는커녕 왕조국가의 잔혹한 폭군과..

개구리 합창?

개구리 합창?우는 게 아니다여잘 꼬시려는 마초의 힘자랑이다합창은 무슨 놈의 합창! 발정난 수컷들 개나 소나 다 하는 흐밍이지나 여기 있노라고 암컷에 구애하는 놈들우렁찬 소리로 여긴 자기 텃밭이니 날래 오란다암컷들은 들릴락말락한 소리로 교태 부린다. 수컷 중에도 목청 큰 놈만 짝짓기 하는 경쟁터꼭 인간들 야바위판과 흡사해힘 없는 무지랭이는 아무리 소릴 질러도흙수저들이야 죽든 말든 관심 없고목소리 큰 놈이 다 가져가는 승자독식판 말이야.합동결혼식 같은 건 꿈도 꾸지마암컷 유혹해서 욕정 채우려는 일념 뿐욕구 센 숫놈은 닥치는 대로 암컷을 껴안고봄이 떠내려 가도록 필사적으로 소리친다그기 이쁜 애기씨 없스까이 개골 개골 개골!요지경 인간세상에선 온갖 꾼들이 외친다우리가 남이가 蛙 蛙 蛙!2022. 8. 22. 0..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Ⅲ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Ⅲ 외과를 기피하니 수술할 의사가 없다 수술 않고도 돈 많이 버는 과로만 몰린다 뭘 하려는지 청년들로 미어터지는 로스쿨 한 사람이 집을 천 채 가져도 문제가 없는 국가 부동산 투기꾼도 국회의원이 되는 세상 다운계약서 써고도 고위 공직자가 되는 나라 가짜 학위로도 당대표까지 해먹는 정치계 이등병도 못한 자도 국군통수권자 되는 사회 뻑하면 비대위원장을 밖에서 모셔오는 정당들 그럴려면 애시당초 당은 왜 만드는가? 나라 안에 외국 스파이들 득시글 거려도 간첩은 없다고 잘라 말하는 정치지도자 요즘 세상에 무슨 부정선거가 있냐는 정치인 최소한의 이성도 작동되지 않는 인간들 물가상승을 기회로 옳커니 하고 음식값 한껏 올리는 식당 주인이나 막걸리를 맥주값으로 파는 술집이나 증여세 포탈하는 재벌 3세..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Ⅱ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Ⅱ 친딸을 상습으로 성폭행 해온 애비가 없나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이는 후레 자식이 없나 제자를 속여 푼돈 챙기는 스승은 양반이지 어디서든 정치와 종교얘기만 나오면 친한 사이에도 서로 죽일 듯 싸우는 경박함 친구 간에도 터놓고 얘기를 못하는 세상 부도 내어 남들 피눈물나게 해놓고 이민 가선 말끝 마다 "슈퍼리치"라 돈자랑하면서도 사겠다 해놓고 친구 작품을 거저 먹으려는 자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보면서 자기허물 놔두고 "너도 그렇잖아"라는 꾼들 내로남불 경연장이 된 지 오래된 인간들 세상은 원래 서로 속이고 속는 야바위판인 걸 인간을 도구로 보는 음흉한 눈빛들 말로만 남을 추켜세우는 뱀 같은 세치 혀들 같이 미쳐야 명대로 살 수 있는 미친 사회 죄다 미쳐 돌아가는 인간들 속에서 미..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Ⅰ

미친 세상 살아가기 Ⅰ 가짜 국가유공자, 학위자들이 버젓이 행세하고 돈으로 사고파는 상들이 넘쳐나는 거짓 사회 그룹오너들 수백억 증여세 포탈해도 모르쇠 정부 기업이 산업폐기물 투기해도 광고주라 눈 감는 언론 기소하고 안하고는 자기 마음인 검사들 언론에 유죄라고 흘리면서 권력 눈치보는 검찰 정권이 바뀌니 이번엔 무죄라는 또 다른 검찰 어느 검찰 말이 진실인지 당최 알 수 없는 세상 판결 잘못 내려 억울한 피해자들 넘쳐나고 법을 농단해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판사들 피해자 보다 피의자 인권을 더 중시하는 법원 피해자에게 피해사실 입증하라며 뒷짐지는 경찰 국정조사만 하면 진실은 실종되고 걸레 되는 사건들 이젠 이 당 저 당 오가도 철새가 아닌 정치판 위증해도 그만인 대통령 후보와 고위 공직자들 저도나도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