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일본어가 쉽다고요?

雲靜, 仰天 2025. 6. 15. 07:30

일본어가 쉽다고요?


한국 사람들 중엔 일본어는 배우기 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다른 언어와 비교해서 일본어가 한국어, 티베트어, 몽골어, 만주어와 같이 우랄어와 알타이어의 공통성을 같이 갖고 있어서 그렇게 말하는 모양이다. 사실 어순도 같은데다 조사도 있고, 동사 및 형용사가 어미 변화해서 한국어와 아주 유사하니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확실히 영어는 물론이고 여타 독일어, 러시아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공부해보면 일본어가 훨씬 쉽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일본어가 식은 죽 먹기처럼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깊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내 오랜 학습 경험상 내 주변에 일본어가 쉬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일본어를 정확하고 깊이 공부해 보지 않아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일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표현을 가끔씩 알려드리면 일본어 공부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오늘은 생각나는 대로 한 문장을 올린다.

“값이 값인 만큼 이 양복은 싸구려다.” 이 구문에서 “값이 값인 만큼”이라는 표현은 웬만하게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회화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 표현일 것이다. 어떻게 말하면 될까? 아래처럼 말하면 된다.

値が値だけに、この洋服は安っぽい。

그런데 요즘도 싸구려 양복이 있을까? 아마도 양복이 아니라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물건들은 있을 것이다. 그럴 때 値が値だけに라는 이 표현을 사용해보자.

2025. 6. 15. 07:32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