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335

세 번째 만리장성 등정

세 번째 만리장성 등정 1998년 8월 초 세 번째 만리장성 등정! 친구와 찾은 중국 여행시 순전히 중국도 처음이고 북경도 초행길인 친구를 위해 다시 올라갔던 것이다. 가는 김에 북경에 거주하던 또 다른 친구의 아들도 데리고 갔다. 동쪽 하북성 산해관에서 서쪽 끝 가욕관에 이르는 6,352㎞의 만리장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계 최대, 최장의 성이다. 아침 일찍부터 북경을 출발해 올라가니 북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땀이 식고 일망무제로 천하를 다 손에 넣은 듯한 기분이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만리장성의 길이와 시발점을 슬그머니 늘이는 둥 역사왜곡을 자행해왔다. 원래 이 장성의 동쪽 끝, 즉 동쪽의 시발점은 산해관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 전부터 중국 역사학계에서 압록강 어귀의 단둥이 시발점이었다면..

울란바타르 시내 관공서가에 위치한 수흐 바토르(몽골 독립영웅) 동상 앞에서

울란바타르 시내 관공서가에 위치한 수흐 바토르(몽골 독립영웅) 동상 앞에서1994년 6월, 처음으로 몽골을 찾았다. 갈 때는 북경에서 비행기로 갔고, 올 때는 울라바토르에서 북경으로 들어오는 국제열차를 타고 왔다. 1주일 간 머물면서 몽골 친구들의 안내로 수도 울란바토르의 곳곳은 물론, 그 인근의 몇몇 작은 촌락에도 가서 현지인들의 바베큐 대접도 받았다. 우리의 불고기와 흡사한 모양에 맛도 거의 같았다. 몽골민족의 전통적인 이동식 천막가옥인 기르(중국어로는 빠오 包)와 어울어져 시원스레 펼쳐진 초원과 시골지역은 그야말로 몽골 다운 전형적인 유목문화의 정경이었지만, 당시 인구 50만 명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소련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아서 그런지 소련풍의 건물, 몽골인과 러시아인 사이에 태어난 혼혈이 많이 눈..

천하무적 육군 제1사단 포병단 권투대회에서 헤비급 챔피언 먹다!

천하무적 육군 제1사단 포병단 권투대회에서 헤비급 챔피언 먹다! 이등병 달고 자대에 배치 받고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1980년 2월 어느날, 천하무적 제1사단 포병단 본부포대와 포병단 예하 소속 4개 대대 전체 이등병 권투시합에 헤비급 선수로 출전한 적이 있다. 포병단 본부 포대에서는 두 사람이 출전했다. 나와 나보다 두 달 정도 군번이 빨랐지만 동기로 지내온 친구였다. 두 사람이 계체량을 위해 저울에 올라가서 몸무게를 달아보니 그 친구는 72키로, 나는 74키로였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선임하사가 정했다. 74키로인 나는 헤비급으로, 72키로인 친구는 미들급으로! 역시 군대는 다르다.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한다. 시원시원해서 좋았지만, 사실은 74키로는 헤비급이 아니다. 원래 권투에서 헤비급은..

미얀마와 에티오피아 어린이 지원

미얀마와 에티오피아 어린이 지원 찌욘 아둑나에 이어 새로 미얀마의 소년도 지원하게 됐다. 아둑나는 그 사이 키가 훌쩍 커서 몰라 보게 자랐다. 소녀티가 난다. 미얀마의 소년은 마웅 흐텟린 자우라는 초등학교 어린이다. 작년인가 편지를 받았는데 성격이 쾌활한 듯이 보였다. 내게는 미얀마도 개인적인 인연이 없지 않다. 둘 다 씩씩하게 잘 자라주기를 기대한다. 2013. 12. 12 雲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서상문(세계 한민족미래재단 이사)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휩쓸고 간지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지나갔다. 평균 200㎜이상의 '물폭탄'같은 집중호우를 동반한 수마가 할퀸 뒤에도 한가위는 어김없이 다가온다. 이번 추석엔 대통령선거가 주된 얘깃거리가 되겠지만 혹서와 혹한, 가뭄, 태풍과 홍수, 지진과 해일에서 비롯된 자연재해를 화제로 삼으면 의미 있는 추석이 되지 않을까? 왕조시대 주기적인 자연재해가 닥치면 백성들은 하늘을 원망했다. 오랜 가뭄 시 국가차원에서 왕이 지내는 기우제는 왕권을 상징하는 주술행위로서 하늘과의 소통을 통한 근본적 대책이었다. 하지만 현대엔 과학이 기우제를 밀어냈다. 자연재해도 주기적이지 않고, 규모도 개별국가 차원을 넘어 인류의 생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