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335

春來不似春 : 祝立春大吉 建陽多慶

春來不似春 : 祝立春大吉 建陽多慶 오늘이 벌써 입춘이라네요?!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해지는 걸 마다할 이가 누가 있겠습니까만, 봄이 왔다지만 봄이 봄 같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자신이 추진하는 일련의 "입법안들"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지도자의 변함 없는 "혼용무도" 덕에 곳곳에 고용불안, 저임금, 비정규직 양산, 장시간 노동에다 최저한도의 사회보장제도가 마련되지 않거나 오작동되고 있습니다. OECD국가가 된지 어제오늘이 아님에도 1년 내내 매일 하루 평균 40여 명이 자살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봄이 온다고 마냥 즐겁기만 하겠습니까? 국내외의 많은 전문가들은 대부분 기존의 '악덕' 재벌이나 '악덕' 부자들만 더 잘 살게 되고 근..

알파고 vs 이세돌 대국에서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다

알파고 vs 이세돌 대국에서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다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민족 마다 집단적 우성이 존재하는 분야가 있는가봅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서양성악을 좀처럼 이길 수 없듯이 서양인들은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도 동양인의 바둑을 이기기 힘듭니다. 그저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하는 가운데 끝났습니다. 알파고는 세계 최고 고수의 반열에 있는 이세돌을 5전 4승으로 이겼습니다. 바둑경기 외적인 문제는 제쳐놓고, 바둑의 정신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세돌 9단은 프로기사의 정신성과 인간됨을 전세계에 알렸으니 결코 진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인간사를 매사 승패로만 따지면 안 되니까요. 확실히 이번 대국을 보노라니 인간과 인공지능과의 맞대결이라는 세기의 이벤트에 바둑..

‘파견법’, 자신이 근로자라면 이 법이 통과되기를 바랄까?

‘파견법’, 자신이 근로자라면 이 법이 통과되기를 바랄까?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국가 최고 지도자가 통과시켜 달라고 국회를 압박하면서 재벌단체들의 서명에까지 동참하면서 법이 통과되길 원하는 '노동개혁법안' 중 이른바 ‘파견법’이란 게 있습니다. 당신은 이 ‘파견법’을 알고 있나요? 혹시 이 법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옳다고 하는 건 아닌가요? 그를 국민의 일자리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지도자로 칭송하는 분이 있다면 이 법이 어떤 법인지 알기나 하고 그러는 겁니까? 정치를 잘못하고 있는 예는 하도 많아 일일이 지적하기도 힘들지만 오늘은 목하 국회에서뿐만 아니라 노동계와 사회 전반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파견법만을 예로 들면 왜 실정하고 있다고 비판하는지 근거가 뚜렷하게 보일 겁니다. 문제의 파..

최고 정치지도자의 야바위 같은 정치술수

최고 정치지도자의 야바위 같은 정치술수 누리과정 예산은 대선 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원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선 공약입니다. 근데 지금와서 교육감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도 약속을 어기면 신의를 놓치게 되는데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이처럼 한 건도 아니고 대선 시 공약을 거의 다 지키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면서 남에게 전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당연히 국민들 중 이해당사들이 반발하죠.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대통령에게 반발하는 국민들이 도처에 깔렸고, 이 당연한 권리를 사회혼란을 일으키는 불온한 세력으로 여론을 동원해 몰아부치면서 탄압하거나 심지어 "종북좌파"로 색깔론을 덧씌우는 것입니다. 정당한 반발이라면 모조건 그런 약속한 적 없다고 모른 척하면서 남에게 책임을..

한 해가 저무는 황혼녘에 올리는 기도

한 해가 저무는 황혼녘에 올리는 기도 해마다 한 해의 마지막 해가 지는 걸 볼 때마다 경건함과 성스러움을 느낍니다. 인간존재의 나약함과 자연이 지닌 초월적 포용력의 대비도 갈마들듯 다가옵니다. 이 해도 경건함과 성스러운 아우라(aura)에 쌓여 그대와 함께 꿈을 꾸고 희망을 풀무질하면서 태양을 향해 두 팔을 벌릴 수 있어 기뻤습니다. 꿈과 희망이 바라는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삶이란 끝이나 결과가 아니라 시작과 과정과 함(doing, 作爲)에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살이에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기 마련입니다. 잃는 게 있는가하면 얻는 것도 있는 게 인생입니다. 낙담도 있었고, 좌절도 있었지만 고빗사위 때마다 늘 그대가 함께 해줘 원초적 에너지가 됐습니다. 부족한 나를 그대의 친구나 지인이..

서양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단점 : 때론 타인의 눈이 자신의 본면목을 비춰주는 현미경!

서양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단점 : 때론 타인의 눈이 자신의 본면목을 비춰주는 현미경! 지구상 그 어떤 민족도 완벽한 민족은 하나도 없습니다. 좋은 점만 갖고 있는 민족은 없다는 소립니다. 모든 민족이 제각기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습니다. 우리가 서양인을 볼 때 그들의 장단점을 지적할 수 있듯이 서양인들도 한국인의 장단점을 지적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격절돼 살아왔던 근대 이전 시대와 달리 21세기인 지금은 각국 간의 상호교류와 접촉이 빈번하고 밀접해져 가히 지구촌이랄 수 있을 만큼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익히 노출돼 있음을 말해주는 여러 현상들 가운데 하나인 것이죠.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에서부터 민족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장단점이 없을 수 없습니다. 상대에 대한 충고나 비판이 건강한 것이..

한국인들이 정치 얘기만 하면 자주 싸우게 되는 이유

한국인들이 정치 얘기만 하면 자주 싸우게 되는 이유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며칠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친구가 고향을 찾아가면 친구들과는 물론, 부모형제, 가족, 친지들과도 정치얘기는 하지 말라는 글을 보내왔습니다. 자칫하면 싸움이 벌어지게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 글을 보낸 친구에게 아래와 같은 취지의 댓글을 보냈습니다. 평소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이 갖춰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안은 정치 얘기해도 된다. 그 집안은 정치 얘기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얘기를 하면 할수록 새로운 정치적 대안까지 제시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한국 사람들은 친구사이든, 부모형제 사이든, 심지어는 연인 사이에도 정치 얘기만 나오면 곧잘 말싸움으로 변질되고 마는 게 다반사다. 그렇게 ..

德과 福은 일란성 쌍둥이 그리고 功德

德과 福은 일란성 쌍둥이 그리고 功德 덕은 덕을 부르고 복은 복을 부른답니다. 때론 덕이 복을 부르고, 복이 덕을 부르기도 합니다. 둘은 至誠에 토대를 둔 한 몸체의 다른 이름이니까요. 성은 타고날 때부터 조상이 선사한 음덕이지만, 이름은 일생 동안 자신이 가꿔가야 할 복입니다. 그 복은 또 다른 복을 부르는 첫걸음이자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자기장인거겠죠. 이름을 지어준 希願이 당사자에게 복과 덕이 자라나게 하는 평생의 염력이 아닐까요? 사람들이 저마다 이름대로 사는 이유겠죠! 복덕이 나쁜 건 아니지만 주어진 자신의 그 이름으로, 행한다는 분별심이 없고 나 자신이 없다는 생각(無分別, 無我)으로 육도를 돌고 돌 福德 보다는 윤회하지 않는 반야의 지혜 결정체인 功德을 닦으면 더욱 좋겠지요. 2015. 8...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서울대 입학식 축사 내용, 무엇이 문제인가?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서울대 입학식 축사 내용, 무엇이 문제인가? 올해 3월 들어 SNS상에서 “울림이 큰 글”이라며 소개된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서울대 신입생들을 상대로 한 축사와 그에 대해 코멘트 한 글을 올립니다. 코멘트 글은 김 교수의 축사 내용에 대한 나의 다른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위 두 글을 올리는 의도는 몇 가지 복합적인 동기가 포개져 있습니다. 김난도 교수의 인식에서 엿볼 수 있듯이 대학 교육에서 공부 보다 더 중요한 정신성을 간과하고 있는 한국 대학교육이 이래도 되는 것인지 관심을 가져보자는 겁니다. 또 청년문제에 대한 인식이 다양해야 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희망이 사라진 청년세대를 살리는 길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을 다 같이 생각해보자는 취지도 있습니다. 비교와 평가는 두 글을 ..

환동해미래연구원 창립에 부쳐

환동해미래연구원 창립에 부쳐 1. 창립 취지 및 동기 잘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국가입니다. 한반도의 동쪽 바다인 동해는 남으로 대한해협과 동중국해를 지나 태평양으로 나아 갈 수 있고, 북으로는 캄차카 반도 및 쿠릴열도, 북태평양으로 통하는 중요한 해역입니다. 동해를 둘러싸고 직접 바다에 연접하고 있는 국가로는 러시아, 북한, 한국, 일본이 있으며, 그 외선에는 중국과 대만, 미국이 있습니다. 중국과 대만, 미국도 광의로 보면 환동해권에 넣을 수 있습니다. 환동해 지역은 오랫동안 동해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공동의 기억이 존재합니다. 동해는 이 6개국과 모두 직간접으로 맞닿아 있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점에서 우리에겐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첫째, 지정적으로 대륙세력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