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335

에티오피아 어린이가 보내온 감사 편지

에티오피아 어린이가 보내온 감사 편지 에티오피아 어린이를 수년 간 작으나마 학비를 보내오고 있다.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그 나라에서는 부모를 포함한 일가족이 살 수 있는 한달 생활비가 된다고 한다. 도움을 받는 어린이는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찌욘 아둑나라는 소녀였다. 그 아둑나와 인사를 튼지 엊그제 같았는데, 그가 벌써 고학년으로 올라 가게 됐다. 해마다 연말이면 그에게서 감사의 편지를 받는다. 지난 번엔 편지를 보냈더니 답장도 보냈다. 에티오피아 글은 모르지만 번역문이 첨부돼 있고, "정말 감사해요"라는 말을 보니 어린이 나이에 어울리는 표현으로서 고마워하는 소녀의 예쁜 마음을 읽을 수 있어 흐뭇하다. 장래 의과대학에 가서 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는 찌욘 아둑나! 그곳에선 이 글을 볼 수도 없고 한글도..

당시 약 40번 째의 중국여행(1998년 7~8월)

당시 약 40번 째의 중국여행(1998년 7~8월) 또 다시 중국을 찾았다. 1998년 7~8월 한 여름이었다. 이번엔 친구의 박사학위 취득 기념으로 친구와 함께 떠난 여행이다. 북경에서 서안으로 가서 서안 일대를 본 후 낙양으로 이동해서 그곳의 소림사, 윈깡 석굴, 백마사를 중심으로 낙양을 보고 정주를 거쳐 다시 북경으로 돌아와서 귀국하는 약 보름 간의 일정이었다. 첫번째 여행지인 서안에서는 순조롭게 많은 곳을 잘 보았다. 그런데 두 번째 여행지인 낙양에서 심상치 않은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서 계획이 틀어졌다. 그래서 정주를 보지 못하고 급히 바로 북경으로 돌아왔다. 북경에서도 또 불상사가 일어났다. 낙양에서 당한 것처럼 또 다시 우릴 태운 버스 차장이 우리를 또 속이려 들어서 급기야 내가 천..

군대생활

군대생활(1979. 12. 4~82. 9. 16)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하는 군대생활! 나도 여느한국남자처럼 34개월간 군대생활을 했다. 당시는 복무기간이 33개월이지만 나는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남들보다 한 달 늦게 제대했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또 다른 설명과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기선 건너뛰기로 한다. 차후에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3전 전승으로 헤비급 우승을 먹고 포상으로 1주일간 휴가를 받아 나간 영광을 누렸습니다. 이등병 달고 자대 배치 받고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상등병 때! 권총 차고 똥폼 한 번 잡아 봤다. 뒷 친구는 군번이 두 달 정도 앞선 상황실 동료였는데 군대 생활 동안 재미 있게 잘 지냈었다. 지금은 한국 조경업계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유수의 기업체 사장..

고교시절의 한 때

고교시절의 한 때 고2 때 태권도 도복으로 폼 잡은 모습! 공격은 친구 손태진이 하고, 방어는 내가 했는데, 고수 티가 나니껴? 이 때 나의 돌려차기 모습을 찍은 사진은 제법 이소룡 같은 작품이 나왔었는데(그래서 여동생이 자랑삼아 시집가서도 수년간 보관하고 있었음) 나중엔 어데로 사라지고 없어 대단히 아쉽네요. 하라는 공부는 열심히 한 기억은 없다. 허구한 날 운동이 아니면 그림 그리러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닌 기억이 다수인 시절...... 그 시절엔 정말 힘이 넘쳐흐를 때였었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한판 붙은 합기도 식의 자유대련에서 포효(?)하는 자는 누군감? 스무살 시절,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렇게 맛있는 어묵은 처음 봤다!

이렇게 맛있는 어묵은 처음 봤다! 어묵을 싫어하지 않는 이는 드물 것이다. 나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시장 안 우리 집 옆이 어묵을 직접 만드는 가게였다. 가끔씩 어묵 만드는 일을 도와주면서 다양한 종류의 어묵을 먹어봤다. 그런데 지금까지 먹어본 그 어떤 어묵 보다 넘버 원 어묵을 발견했다. 우연히 동소문동 시장을 지나다 본 것이다. 그냥 지나치려다 보기만 해도 맛있을 것 같아 먹어봤더니 이처럼 맛있는 어묵은 처음 먹어보게 된 것이다. 주인에게 맛의 비결을 물었더니 어묵재료에 채소 등의 재료를 섞어 재반죽을 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튀긴 기름도 좋은 듯 고소하기기 이를 데 없다. 가게는 동소문 시장 안에 있다. 가게가 번창하길 빈다. 왠지 가던 걸음이 경쾌해진다. 2012. 5. 5 동소문시장에서 雲靜

맛있는 칼국수 한 그릇의 행복

맛있는 칼국수 한 그릇의 행복 나는 밀가루 음식을 좋아한다. 면을 좋아하는 걸 아신 어느 스님이 나더러 출가하라고 권했을 정도로 좋아한다. 어릴 적부터 자주 먹어왔고, 지금도 즐겨 먹는다. 그래서 국수, 수제비 등의 맛을 좀 안다. 볼일 보러 동소문시장 근처에 갔다가 우연히 시장에서 어묵을 맛있게 먹고 볼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은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와서 약간 으스스한 데다 조금 출출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칼국수집이 눈에 띈다. 잴 것 없이 바로 들어가서 한 그릇 주문해서 먹어봤더니 맛도 있고 값도 너무 저렴하다.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싸고 맛있게 한 그릇 비우고 나니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 불만은 있을 리도 없다. 이 순간 만큼은 더 이상 원하는 것도 없다. 행복은 이런 마음의 상태일 것이다..

태권도 정신과 논문 표절

태권도 정신과 논문 표절 서상문(사단법인 세계한민족미래재단 이사) 무릇 스포츠 종목이 다 그렇듯이 태권도시합도 경기규칙이 있다. 경기시 상대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와도 가격이 금지된 신체 부위라면 그곳을 공격하지 않는 게 정도다. 시합이 끝나면 승부에 관계없이 서로 예의도 갖춘다. 반면 유사한 격투기이지만 조폭들의 ‘맞짱’은 다르다. 룰이 정해진 게 없고,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싸움이 끝나도 화해는커녕 원수처럼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학인에게도 지켜야 할 룰, 즉 연구윤리강령이 있다. 남의 글이나 연구성과가 돋보이고 탐나도 이를 허락 없이 베껴 자신의 업적인양 해선 안 된다. 그게 학자적 양심이다. 하지만 표절은 다르다. 여러 형태로 교묘히 이뤄지는 표절행위는 남의 저작을 무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