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삶의 순간들

당시 약 40번 째의 중국여행(1998년 7~8월)

雲靜, 仰天 2012. 6. 7. 21:33

당시 약 40번 째의 중국여행(1998년 7~8월)

 

또 다시 중국을 찾았다. 1998년 7~8월 한 여름이었다. 이번엔 친구의 박사학위 취득 기념으로 친구와 함께 떠난 여행이다. 북경에서 서안으로 가서 서안 일대를 본 후 낙양으로 이동해서 그곳의 소림사, 윈깡 석굴, 백마사를 중심으로 낙양을 보고 정주를 거쳐 다시 북경으로 돌아와서 귀국하는 약 보름 간의 일정이었다.

 

첫번째 여행지인 서안에서는 순조롭게 많은 곳을 잘 보았다. 그런데 두 번째 여행지인 낙양에서 심상치 않은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서 계획이 틀어졌다. 그래서 정주를 보지 못하고 급히 바로 북경으로 돌아왔다. 북경에서도 또 불상사가 일어났다. 낙양에서 당한 것처럼 또 다시 우릴 태운 버스 차장이 우리를 또 속이려 들어서 급기야 내가 천안문 광장에서 큰 대자로 길바닥에 드러누워서 돈을 되돌려 받고 사과까지 받아 냈다. 이 사건에 대해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세히 오늘 소개할 생각이다.

 

오늘은 이 여행의 극히 일부만을 소개한다. 여타 사진 자료들도 천천히 올리면서 얘길 이어가겠다. 

 

 

여러 번 찾아 간 바 있는 이화원 내에서 

 

청나라 말엽의 최고 실권자 서태후가 청나라 조정의 예산으로 잡혀 있던 해군건조비를 유용해서 조영했다는 이화원. 인공호수인데 크기가 정말 바다 같다! 이 호수에 얽힌 뒷얘기는 나중에 중국근대사를 얘기할 때 하련다.

 

 

중국인들의 자랑이자 인류 문화유산인 만리장성 위에서

 

만리장성 등정은 아마도 세 번째였던 것 같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엊그제 중국정부가 이 장성을 가지고 동쪽 끝 지점을 기존의 산해관에서 압록강 어구로까지 늘리는 등 장난을 쳤더군요! 관심이 있으시면 자세한 내막은 내가 쓴 칼럼(경북일보, 2012. 6. 8일 아침시론)을 참고하세요!  

 

 

서안의 화청지, 당 현종의 애첩 양귀비가 목욕을 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자주 들렀다는 연못이다. 
화청지 내 서안사변 발생지. 1936년 12월 12일 중국정부내 권력 제2인자였던 장학량이 서안사변을 일으켜 국민정부의 최고 권력자이자 국민당군 최고 사령관인 장개석을 감금한 곳을 둘러봤다. 사건 당시 양측 병사들간에 주고 받은 총격전을 실감할 수 있는 충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내가 중국근현대사 전공자이다보니 동아시아 역사의 물꼬가 틀어진 서안사변의 역사적 현장에 서니 감회가 남달랐다.  
화청지 내 대리석으로 조각된 양귀비 상 앞에서 그녀를 생각하며 한 컷 찰칵!!
산 위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산이 아니라 서안 진시황 무덤 위다. 높이와 크기가 정말 웬만한 산 만큼 큰 곳이다. 서안에 가는 분들에게 꼭 한 번 올라가 보기를 권하고 싶다. 중국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니깐! 뒤에 보이는 평야가 서안시 외곽 일대인데, 섬서성에서 감숙성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회랑이 계속되는 거대한 계곡지대다. 
산 위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산이 아니라 서안의 진시황 무덤 위다. 높이와 크기가 정말 웬만한 산 만하다. 서안에 가는 분들에게는 꼭 한 번 올라가 보기를 권하고 싶다. 중국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니깐! 뒤에 보이는 평야가 서안시 외곽 일대인데, 섬서성에서 감숙성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회랑이 계속되는 거대한 계곡지대다. 
햇볕도 따갑고 습기가 많은 무더운 한 여름에 헐떡거리며 아픈 허리의 통증을 참아 가면서 진시황 무덤의 정상까지 올라가느라 땀이 범벅이 됐다. 당시 여행 중 허리를 삐끗해 허리를 바로 펼 수 없이 틀어지고 해서 여행 기간 내내 침을 맞아 가면서 다니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허리가 틀어지다 보니 거동이 불편하고 어째 입도 튀어 나오고 자세도 좀 어벙해보인다. 

 

'더불어 사는 삶 > 삶의 순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마도여행  (0) 2012.08.26
대학졸업 후 첫 직장생활 중의 한 때  (0) 2012.06.07
군대생활  (0) 2012.06.07
고교시절의 한 때  (0) 2012.06.07
5년만에 다시 찾은 대만  (0) 201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