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306

JSA 방문

JSA 방문 2011년 5월 24일, 화사한 봄날 나는 난생 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공동경비구역(JSA)과 판문점을 방문했다. 과거 이곳에서 근무한 바 있는 공군 예비역 장성이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 일행들과 같이 갔다. 분단의 현실이 살아 있는 곳이다. 남과 북이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곳이다. 선 하나로 경계가 갈리고 운명이 갈리기 때문이다. 버스로 한국군 초소뿐만 아니라 유엔군의 부대시설까지 돌아다녔다. 봄이 무르익을 때 분단의 최전선을 보게 되자 화창하고 아지랭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봄날만큼 비애감도 커진다. JSA의 봄날을 눈에 담아 왔다.

제35회(2009년 8월) 세계군사사학회(포르투갈) 참석

제35회(2009년 8월) 세계군사사학회(포르투갈) 참석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민항기 부장은 30여년 간의 군 재직 기간 동안 참으로 성실하게 사신 분이셨다. 1주일간의 여행을 같이 하면서 그는 나에게 그 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는 몇 가지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 얘기를 들으면서 인간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하면서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그는 이 여행에서 귀국한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정말 가슴 아프게도 몹쓸 병으로 갑작스레 피를 토하며 돌아가셨다. 그 몹쓸 병은 반평생을 온갖 마음 고생을 해서 생긴 것이었음을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안다. 부장님! 가슴에 묻어두셨던 많은 얘기들은 이 세상 속물같은 인간들이 가지는 부질 없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부디 이승에서 겪은 고초와 마음고생을 모두 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