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181

어디에 써먹으려고 사마천의 사기를 배울까?

어디에 써먹으려고 사마천의 사기를 배울까? 임금은 배요, 민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기도 한다.(君子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荀子). 달도 차면 기울고 花無十日紅이라 모든 권세는 浮雲 같아 잠시라는 겸손을 깨치지 못한 탐욕과 거만한 자가 필연적으로 다다를 결과일터! 사람들은 역사를 왜 배우고, 사기를 배워 어디다 쓰려고 배울까? 대체 ‘역사’와 ‘역사학’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알면 쓰잘 데 없이 편 갈라 싸울 일이 없건만, 아니 싸움이 성립되지 않건만 가장 기초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역사’는 무엇이며, ‘역사학’이 뭐며, ‘인문학’이 뭐고, 왜 역사를 배우고, 왜 사기를 배우는지를 모르니 소와 얘길 나누는 느낌! 한국사회의 민낯 그리고 정치권의 탐욕, 지도자의 무능과 혼용을..

세월호 참사 2주기, 안타까움과 분노와 송구스러움이 겹치는 이유

세월호 참사 2주기, 안타까움과 분노와 송구스러움이 겹치는 이유 한국사회의 민낯 그리고 정치권의 탐욕, 지도자의 무능과 혼용을 적나라하게 “수십년 묵은 총체적 부패구조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수장사건이 오늘로 꼭 2년이 된다. 잊고 산 듯 해도 머리에는 선채가 곤두박고 있던 그 충격적인 잔영(殘影)이 선연하다. 귓가에는 지금도 움직이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만 듣고 차가운 배안에 갖혀 소리치다 숨이 막혀 죽어가는 아이들의 절규가 들리는 듯 하다. 가슴에는 아직도 언제든 재점화 될 수 있는 분노가 남아 있다. 그런 국가적 수준의 중대사를 단순한 교통사고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천재지변만 국가가 나서는 것은 아니다. 대형사고도 국가가 나서서 수습해야 하는 게 국가와 최고 지도자의 역할이다. 그럼에..

春來不似春 : 祝立春大吉 建陽多慶

春來不似春 : 祝立春大吉 建陽多慶 오늘이 벌써 입춘이라네요?!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해지는 걸 마다할 이가 누가 있겠습니까만, 봄이 왔다지만 봄이 봄 같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자신이 추진하는 일련의 "입법안들"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지도자의 변함 없는 "혼용무도" 덕에 곳곳에 고용불안, 저임금, 비정규직 양산, 장시간 노동에다 최저한도의 사회보장제도가 마련되지 않거나 오작동되고 있습니다. OECD국가가 된지 어제오늘이 아님에도 1년 내내 매일 하루 평균 40여 명이 자살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봄이 온다고 마냥 즐겁기만 하겠습니까? 국내외의 많은 전문가들은 대부분 기존의 '악덕' 재벌이나 '악덕' 부자들만 더 잘 살게 되고 근..

알파고 vs 이세돌 대국에서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다

알파고 vs 이세돌 대국에서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다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민족 마다 집단적 우성이 존재하는 분야가 있는가봅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서양성악을 좀처럼 이길 수 없듯이 서양인들은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도 동양인의 바둑을 이기기 힘듭니다. 그저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하는 가운데 끝났습니다. 알파고는 세계 최고 고수의 반열에 있는 이세돌을 5전 4승으로 이겼습니다. 바둑경기 외적인 문제는 제쳐놓고, 바둑의 정신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세돌 9단은 프로기사의 정신성과 인간됨을 전세계에 알렸으니 결코 진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인간사를 매사 승패로만 따지면 안 되니까요. 확실히 이번 대국을 보노라니 인간과 인공지능과의 맞대결이라는 세기의 이벤트에 바둑..

‘파견법’, 자신이 근로자라면 이 법이 통과되기를 바랄까?

‘파견법’, 자신이 근로자라면 이 법이 통과되기를 바랄까?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국가 최고 지도자가 통과시켜 달라고 국회를 압박하면서 재벌단체들의 서명에까지 동참하면서 법이 통과되길 원하는 '노동개혁법안' 중 이른바 ‘파견법’이란 게 있습니다. 당신은 이 ‘파견법’을 알고 있나요? 혹시 이 법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옳다고 하는 건 아닌가요? 그를 국민의 일자리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지도자로 칭송하는 분이 있다면 이 법이 어떤 법인지 알기나 하고 그러는 겁니까? 정치를 잘못하고 있는 예는 하도 많아 일일이 지적하기도 힘들지만 오늘은 목하 국회에서뿐만 아니라 노동계와 사회 전반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파견법만을 예로 들면 왜 실정하고 있다고 비판하는지 근거가 뚜렷하게 보일 겁니다. 문제의 파..

최고 정치지도자의 야바위 같은 정치술수

최고 정치지도자의 야바위 같은 정치술수 누리과정 예산은 대선 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원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선 공약입니다. 근데 지금와서 교육감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도 약속을 어기면 신의를 놓치게 되는데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이처럼 한 건도 아니고 대선 시 공약을 거의 다 지키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면서 남에게 전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당연히 국민들 중 이해당사들이 반발하죠.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대통령에게 반발하는 국민들이 도처에 깔렸고, 이 당연한 권리를 사회혼란을 일으키는 불온한 세력으로 여론을 동원해 몰아부치면서 탄압하거나 심지어 "종북좌파"로 색깔론을 덧씌우는 것입니다. 정당한 반발이라면 모조건 그런 약속한 적 없다고 모른 척하면서 남에게 책임을..

서양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단점 : 때론 타인의 눈이 자신의 본면목을 비춰주는 현미경!

서양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단점 : 때론 타인의 눈이 자신의 본면목을 비춰주는 현미경! 지구상 그 어떤 민족도 완벽한 민족은 하나도 없습니다. 좋은 점만 갖고 있는 민족은 없다는 소립니다. 모든 민족이 제각기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습니다. 우리가 서양인을 볼 때 그들의 장단점을 지적할 수 있듯이 서양인들도 한국인의 장단점을 지적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격절돼 살아왔던 근대 이전 시대와 달리 21세기인 지금은 각국 간의 상호교류와 접촉이 빈번하고 밀접해져 가히 지구촌이랄 수 있을 만큼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익히 노출돼 있음을 말해주는 여러 현상들 가운데 하나인 것이죠.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에서부터 민족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장단점이 없을 수 없습니다. 상대에 대한 충고나 비판이 건강한 것이..

한국인들이 정치 얘기만 하면 자주 싸우게 되는 이유

한국인들이 정치 얘기만 하면 자주 싸우게 되는 이유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며칠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친구가 고향을 찾아가면 친구들과는 물론, 부모형제, 가족, 친지들과도 정치얘기는 하지 말라는 글을 보내왔습니다. 자칫하면 싸움이 벌어지게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 글을 보낸 친구에게 아래와 같은 취지의 댓글을 보냈습니다. 평소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이 갖춰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안은 정치 얘기해도 된다. 그 집안은 정치 얘기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얘기를 하면 할수록 새로운 정치적 대안까지 제시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한국 사람들은 친구사이든, 부모형제 사이든, 심지어는 연인 사이에도 정치 얘기만 나오면 곧잘 말싸움으로 변질되고 마는 게 다반사다. 그렇게 ..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서울대 입학식 축사 내용, 무엇이 문제인가?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서울대 입학식 축사 내용, 무엇이 문제인가? 올해 3월 들어 SNS상에서 “울림이 큰 글”이라며 소개된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서울대 신입생들을 상대로 한 축사와 그에 대해 코멘트 한 글을 올립니다. 코멘트 글은 김 교수의 축사 내용에 대한 나의 다른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위 두 글을 올리는 의도는 몇 가지 복합적인 동기가 포개져 있습니다. 김난도 교수의 인식에서 엿볼 수 있듯이 대학 교육에서 공부 보다 더 중요한 정신성을 간과하고 있는 한국 대학교육이 이래도 되는 것인지 관심을 가져보자는 겁니다. 또 청년문제에 대한 인식이 다양해야 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희망이 사라진 청년세대를 살리는 길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을 다 같이 생각해보자는 취지도 있습니다. 비교와 평가는 두 글을 ..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즈음해 바라는 작은 소망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즈음해 바라는 작은 소망 서상문(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 역사적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시다시피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인데, 카톨릭 역사상 비유럽지역에서 교황이 선출된 것은 그가 최초입니다. 보수적인 카톨릭교계에서 유럽이 아닌 지역의 사제가 교황으로 등극한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쾌거로서 엄청난 변화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128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교황이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교황의 방한은 이번이 세번 째입니다. 1984년과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두번에 걸친 방문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