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뒷수습, 할만큼 했다고?
세월호가 인양되고 있다. 어떤 이는 세월호 ‘세’자도 끄집어내지 말라고 한다. 그만큼 했으면 됐다는 것이다. 그만큼 했다고? 뭘 했다는 거지? 나는 세월호 사건의 뒷수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보기에 절대 할 만큼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역사와 세상, 국가와 개인에게는 묻어둬서 좋고 득이 될 게 있는 반면에 묻어둬서 나쁘고 해가 되는 게 있다. 해방 후 지금까지 70여 년 동안 수많은 사건들이 불거져 나왔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규명된 게 있었던가?
세월호 참사 사건은 70년 이상 온갖 적폐들이 쌓이고 쌓였다가 한꺼번에 분출된 우리사회의 비리, 부정, 부패, 탈법, 위법, 탐욕에 공동의 젖줄을 둔 정의롭지 못한 기득권자들의 견고한 진영의 추악한 이면들이 온축된 사건으로 본다.
나는 역사를 거시적으로 조망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데에 익숙하도록 훈련된 한 사람의 역사학자로서 이 사건은 더 이상 묻어두고 가선 안 될 사건임과 동시에 새로운 환골탈태의 기회로 본다. 이 사건을 어떻게 매듭짓는가에 따라 후대의 역사가들은 우리가 21세기 전반기를 어떻게 살았는지 평가하고 기록할 것이다.
고향에 내려와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고 있거나 알아도 외면되고 있는 이런저런 사회문제들을 접하면서 그 문제들의 근원도 결국 세월호를 침몰시킨 원인과 궤를 같이 하고 같은 뿌리임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 우선 2014년 세월호 사건 발생 직후 이 사건에 대해 내가 가졌던 문제의식을 다시 끄집어내봤다.
구시대와의 종언을 고할 시점에 러시아혁명의 이론가 레프 뜨로츠끼가 준엄하게 물었듯이 나도 다시 묻는다. 우리는 역사의 기로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일독을 권해본다. 글은 모두 요청에 응해 조금 길게 쓴 칼럼들이고, 순서는 당시 게재된 날자 별 시계열순이다.
2017. 3. 28. 07:10
포항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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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매일신문] <경상칼럼> 세월호 참사 계기로 직업윤리의식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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