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194

구체적 사례로 본 한국언론매체 읽기 주의사항

구체적 사례로 본 한국언론매체 읽기 주의사항 기사나 방송보도를 읽거나 볼 때 주의해야 할 기본적인 것(혹은 조금 비약하면 금기)들이 있습니다. 아래에 기본적인 몇 가지만 나열했습니다. 참고하세요. 1. 누가, 왜, 무슨 목적으로 썼는가? 세상의 그 어떤 기사도 목적이 없는 게 없고, 완전한 객관성을 보장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신문사의 집단이익, 사주의 입김, 편집인과 작게는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이익 혹은 목적이 반영돼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 이익이나 목적 중엔 국가, 사회계층, 진보 보수 등의 진영 이익이나 목적을 위해 쓰여지는 경우도 많다. 이 점에선 한국언론은 유달리 심하고 편파적이고 불공정하다. 공정성과 객관성이 높을수록 좋은 매체라고 평가된다. 2. 사실을 전하는 기사(보도)..

모든 언론매체는 자사의 입장이 있다! : 실증적 한 예와 한국 언론보도의 독법

모든 언론매체는 자사의 입장이 있다! : 실증적 한 예와 한국 언론보도의 독법 진보매체로 알려져 있는 어떤 인터넷 매체는 내가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인터넷 매체다. 지금까지 20건 정도 기사를 써서 송고했는데 거의 대부분 채택됐다. 그러나 그 중 2건은 채택되지 않았는데, 1건은 한국기독교의 물신화, 자본주의화, 정치 권력화를 비판한 글이었고, 다른 1건은 지금 아래에 첨부한 사법개혁 중 판사의 ‘양심’조항 개선 요구 관련 기사다. (이 기사는 본 블로그 3월 20일에 올린 “판사의 ‘양심’은 어떻게 검증하나? 이번 개헌엔 필히 사법개혁이 포함돼야 한다!”이다.) m.blog.daum.net/suhbeing/566 첫 번째 기독교 비판 기사가 채택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수긍은 되지 않았어도 받아들였지만, ..

어느 시민단체의 단체 카톡방에서 주고받은 대화

어느 시민단체의 단체 카톡방에서 주고받은 대화 오늘, ‘국민주권개헌행동’이라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단체 카톡방에 안내문이 올라왔다. 화성문화원과 한국불교문인협회, 한국불교학회 공동주관으로 모레 2018년 4월 7일 서화성 농협에서 “정신문화유산으로서의 원효사상과 화성 唐城”을 주제로 제2회 화성불교문화유적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서 이 행사의 총책을 맡은 김해 봉화산 정토원장 선진규 선생의 말씀이 곁들어졌다. “지금 대내외적으로 큰 변화의 물결에 휩싸였는데 원효 스님의 一心和合思想이 절실할 때라 생각합니다. 이럴 때 시기적절한 학술발표회라 사료됩니다. 때맞춰 개최되는 내용이라 더욱 의의가 크다 하겠습니다. 큰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보고 雲靜이 반가운 마음에 아래의 댓글을 달..

중국방문 중 시진핑이 주최한 만찬에서 북한 김정은이 행했다는 건배사

중국방문 중 시진핑이 주최한 만찬에서 북한 김정은이 행했다는 건배사 존경하는 습근평 총서기 동지, 존경하는 팽려원녀사, 친애하는 중국동지들! 오늘 우리는 전례 없이 격변하고 있는 조선반도의 새로운 정세 속에서 위대한 조중친선의 오랜 력사적 전통과 혁명적 의리를 변함없이 지키며 조중 두 나라 관계를 대를 이어 훌륭히 계승 발전시켜 나갈 일념을 안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하였습니다. 나는 먼저 당과 국가사업을 령도하는 바쁘신 속에서도 친히 시간을 내어주시고 우리를 친형제와 같이 뜨겁고 열렬하게 환대해주고 있는 존경하는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팽려원 녀사에게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합니다. 이번에 우리의 전격적인 방문제의를 쾌히 수락해주시고 짧은 기간 동안 우리들의 방문이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하..

판사의 ‘양심’은 어떻게 검증하나? 이번 개헌엔 필히 사법개혁이 포함돼야 한다!

판사의 ‘양심’은 어떻게 검증하나? 이번 개헌엔 필히 사법개혁이 포함돼야 한다! 혹시 재판에 회부된 경우가 있거나 고소를 해본 일이 있는가? 그런 송사를 겪어보면 우리나라 법조계의 검찰과 판사들이 얼마만큼 자기 마음대로(재량껏?) 기소를 결정하고 자의적으로 판결을 내리는지, 또 그렇게 자의적으로 기소여부를 결정하거나 잘못된 판결을 내려도 법적으로 딱히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수단이 아무 것도 없다는 걸 체험했을 수 있다. 우선, 검찰은 잠시 놔두고 법관부터 구조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보자. 한국의 판사는 판결을 내릴 때 ‘양심’껏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 판결하라고 돼 있다. 우리나라 헌법 제103조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라는 조항이 그것이다. 알다시피 우리 헌법은 ..

변해선 안 될 ‘미투’ 선언의 본질과 용기 있는 삶의 자세

변해선 안 될 ‘미투’ 선언의 본질과 용기 있는 삶의 자세 ‘제노비스 신드롬’(Genovese Syndrome)이라는 게 있다. 도움이 필요한 어떤 현장에 사람이 많이 모여 보는 이들이 많을수록 제각기 내가 아니라도 이 가운데 누가 도와주겠지 하고 생각해서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책임의식이 분산되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는 현상을 가리킨다. 심리학, 사회학의 전문용어로 ‘방관자 효과’, ‘구경꾼 효과’라고도 한다. 내 경험에 의하면, 또 내 경험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건 대체적인 확률문제다. 생명이나 재산에 관계되는 위험한 일일수록 대부분 방관자가 될 확률이 높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여 년 전, 꽉찬 20대 후반 언론사에 입사해 첫 직장생활을 하..

티베트 '3.10봉기' 제60주년을 맞아

티베트 '3. 10봉기' 제60주년을 맞아 3월 10일, 오늘은 티베트 '3.10봉기' 제60주년이다. 60년 전인 1959년 이날, 티베트에선 '3.10 봉기'가 일어나 티베트민중들이 티베트를 점령한 중국군에 저항하고, 달라이 라마는 히말라야를 넘어 언제 귀국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기약 없는 인도망명길에 올랐다. 중국군의 무자비한 이 진압으로 최소 100만명 이상의 동족이 학살당한 티베트인들은 자유와 독립의 열망을 담아 이 날을 '티베트의 날'로 기념해오고 있다. 장장 2600km나 되는 설산의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는 인도 서북부 오지의 다람살라는 곳에서 망명정부를 차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는 곧 아흔이 가까워 오고 있도록 쉼 없이 비폭력평화투쟁을 계속해오고 있다. 중국..

김영철 방남과 천안함 사건 재논란, 미국의 두 얼굴 兼論

김영철 방남과 천안함 사건 재논란, 미국의 두 얼굴 兼論 진실에 눈을 감는 것은 사회정의의 키가 자라는 걸 막는 소극적 행위의 공범이다. 한국사회에는 정의 실현을 위해 앞장서야 할 국가가 오히려 부정을 저지르는 주범으로서 사회정의의 키가 자라는 것을 막는 경우가 많다. 2010년 3월 26일에 일어난 천안함 사건도 그 하나로 보인다. 한국의 보수 언론이나 보수 진영에서 ‘천안함 피격사건 배후’로 지목됐던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방남하자 천안함 사건이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보수진영에서 일제히 들고 일어나 천안함 사건의 배후 주모자를 어떻게 이 땅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가 하면서 격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천안함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며 김영철이 막후 주범이..

상대의 말과 글의 맥락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기본이 아닌가?

(글 생략) 위 글은 주로 남북한을 지칭하는 한민족을 하나의 단위로 보고, 우리민족 간의 협력 교류와 민족통합의 정도를 대만과 중국대륙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협력 교류 및 민족통합의 정도와 비교해본 글이다. 글의 행간엔 우리민족은 "통일문제에 관한 한" 일부(특히 기득권을 유지코자 하는 수구세력)에서 떠들어대는 만큼 "위대한 민족"(대중을 마취시키는 환각제임)이 아니니 남북한의 분단관리와 통일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성찰하고 분발하자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런데도 늘 그렇듯이 주제가 뭔지도 모르고 이상한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위 나의 글에 악의적으로 댓글을 단 이들이 그런 사람들이다. 대만과 중국이 이미 1980년대부터 친인척 방문은 물론, 그 뒤 금문도와 하문에 주둔한 ..

김영남의 눈물과 우리정부가 시급하게 해야 할 일

김영남의 눈물과 우리정부가 시급하게 해야 할 일 지난 2월 11일,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경축 공연 중 통일과 민족화합을 담은 “백두와 한나는 내조국”이라는 노래를 부른 현송월의 열창을 들으면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이 눈물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누구든 속마음이야 알 수 없지만, 아흔의 노구를 이끌고 방남한 그의 가슴엔 분명 혁명도, 전쟁도 겪어보지 못한 젊은 김여정과는 다른 남다른 소회가 있었을 것이다. 김일성 때부터 산전수전을 다 겪은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의 틈바구니에 끼여서 민족이 뭔지 몸으로 실감한 자일테니까. 그보다 한 세대 이상이 더 젊지만, 평소 ‘한민족’이니 ‘통일’이니 하는 말만 들어도 가슴 뭉클함을 느끼는 나도 눈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