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구체적 사례로 본 한국언론매체 읽기 주의사항

雲靜, 仰天 2018. 4. 10. 21:15

구체적 사례로 본 한국언론매체 읽기 주의사항

 

기사나 방송보도를 읽거나 볼 때 주의해야 할 기본적인 것(혹은 조금 비약하면 금기)들이 있습니다. 아래에 기본적인 몇 가지만 나열했습니다. 참고하세요.

 

1. 누가, 왜, 무슨 목적으로 썼는가?

세상의 그 어떤 기사도 목적이 없는 게 없고, 완전한 객관성을 보장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신문사의 집단이익, 사주의 입김, 편집인과 작게는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이익 혹은 목적이 반영돼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 이익이나 목적 중엔 국가, 사회계층, 진보 보수 등의 진영 이익이나 목적을 위해 쓰여지는 경우도 많다. 이 점에선 한국언론은 유달리 심하고 편파적이고 불공정하다. 공정성과 객관성이 높을수록 좋은 매체라고 평가된다.

 

2. 사실을 전하는 기사(보도)인가, 아니면 주장을 전하는 기사(보도)인가를 구분할 것. 사실을 전하는 기사일 경우 의도적인 왜곡, 편파, 누락, 과장, 논리비약이 없이 사실에 충실한가라는 점을 봐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오류가 발견되면 왜 그렇게 썼는지 해당기자나 언론사의 의도와 목적, 동기를 꿰뚫어 볼 줄 알아야 한다. 주장을 전하는 기사나 보도인 경우는 반드시 해당 기자와 언론사의 입장, 동기와 목적이 뭔지를 알아야 한다.

 

3. 말처럼 쉽진 않지만 위 기본적인 것들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전엔 함부로 평가, 속단, 전파(카더라 방송, 퍼 나르는 행위)는 보류하는 게 좋다.

 

 

한국의 언론은 팩트를 전달하기 보다 팩트를 생산하는 경향이 심하다. (위 언론매체는 특정내용과 관련이 없음)

 

우리사회를 망치는 보이지 않는 주범 가운데 가장 굵은 세력 혹은 묶음은 통칭 좌우(사실 이건 정확한 개념도 아님)의 양 극단에서 패거리 싸움을 하는 정치인들 그리고 뭘 잘 알지도 모른 채 각기 어느 한쪽의 진영에 서서 무조건 정치인들을 지지하는 정치꾼이나 진배없는 무지하거나 정치적 의도와 목적을 가진 일반인들입니다.

 

팩트를 사실대로 보도하는 게 아니라 팩트를 만들어 보도하는 한국언론사들의 뉴스를 보고 막무가내로 믿고 부화뇌동하는 이들이 바로 그들 가운데 한 부류입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입니다. 제대로 알기 전엔 웅변 보다 침묵이 더 낫습니다.

 

지금까지 위에서 모든 언론매체는 저마다의 이익을 위한 자신들의 입장이 있다고 했는데, 아래 내가 직면하게 된 경우가 살아 있는 예입니다. 진보언론으로 알려져 있는 이 매체는 내가 시민기자로 활동해온 인터넷 신문이다. 지금까지 20건 정도 기사를 써서 송고했는데 거의 대부분 채택됐다. 그러나 그 중 2건은 채택되지 않았는데, 1건은 한국기독교의 물신화, 자본주의화, 정치 권력화를 비판한 글이었고, 다른 1건은 아래에 첨부한 사법개혁 중 판사의 ‘양심’조항 개선 요구 관련 기사다.

 

m.blog.daum.net/suhbeing/566

 

첫 번째 기사가 채택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수긍은 되지 않았어도 받아들였지만, 두 번째 기사는 개헌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음에도 채택되지 않는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매체는 어떤 입장과 목적이 있어서 내 글을 거부했을까? 아마도 기사 내용 중에 청와대, 대통령이나 삼성 이재용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비판한 내용이 있었기 때문일까?

 

내로남불의 폐악을 최소화 해 보이지 않는 사회 작동방식이 되지 않도록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는 더 이상 진전이 없어 국민소득 3만 달러에서 답보될 것이어서 미래가 없다. 정권이 바뀌면 또 똑 같은 잘못을 범하고 서로 치고 받는 일로 사회적 비용을 쓸데없는 곳에 허비하고 있지 않는가?

 

인간사회에서 내로남불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도 최소화 하려면 자기편, 자기진영이라도 지지를 보내는 중이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게 보이면 잘못 됐다고 말하는 것이 받아들여져야 한다. 그것이 우리사회에서 턱 없이 결핍돼 있는 상식과 합리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내가 많은 사람들이 패거리로 어울릴 때 외롭지만 나 혼자서 진영을 보지 않고 사안의 정당성 여부 그리고 사람의 격과 양심을 보고 평가하는 상식을 회복시키는데 주력하는 이유다.

 

이 매체는 채택하지 않은 내 기사를 내리지 않고 광고를 받고 있다. 지난번에도 그러는 걸 기사를 바로 내리라고 요청해 채택은 하지 않고 광고를 받는 얌체 짓을 못하도록 했는데, 이번엔 우선 이 사실을 좀 알리고 난 뒤에 기사를 내리라고 요구해야겠다. 시민기자직에서 짤리면 어떡하냐고요? ㅎㅎ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겠지만 어쩔 수 없죠. 그게 신경 쓰일 것 같으면 애시 당초 지금 이런 글을 올리지도 않고 주변에 알리지도 않죠.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422918

 

2018. 4. 10. 21:10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