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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남북대화’를 살려내지 못하면 지금 같은 천재일우는 다시는 오기 힘든다!

雲靜, 仰天 2018. 4. 28. 08:30

‘4.27남북대화’를 살려내지 못하면 지금 같은 천재일우는 다시는 오기 힘든다!

 

어제 김정은이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땅으로 건너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북한의 최고 통치자가 남한 땅을 밝은 것은 한국전쟁 때 김일성이 38도선을 넘은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난 사실 자체가 내심 통일이 달갑지 않는 일부 세력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민들에겐 가슴 뭉클한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 장거다. 또 회담 결과 기존에 선언된 내용들이긴 해도 새롭게 그에 대한 실천의지와 그 진정성을 감지케 하는 ‘판문점선언’도 나왔다.

 

 

 

미리 결과를 예단해서도 안 되고 과도한 기대를 걸어서도 안 된다. 반대로 미리 안 될 것이라고 지레짐작을 하거나 부정적으로 얘기해서도 안 된다. 긍정과 부정을 넘어 분명한 것은 이전과 다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변화는 주변국들이 상황변화를 내다보고 있으며, 특히 북한 김정은이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려고 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만하는 사실이다.

 

큰 틀에서 세계정세라는 구조적 관점에서 보면 장기간에 걸친 유엔의 북한 봉쇄, 미국 트럼프의 군사적 압박이 김정은의 변화에의 의지를 촉발시켰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쟁까지 불사할 기세로 압박한 트럼프의 대북정책은 평화의 현상유지를 지향한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정책과 비교가 되는 역설이다. 트럼프가 촉구해온 북한의 비핵화 문제의 해결은 속단하긴 이르다.

 

첫째, 트럼프가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대북정책이 어떻게 궤도수정을 할 지 알 수 없으며, 김정은이 바라는 북미 평화조약의 체결이 어렵게 될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김정은이 유고될 경우 지금까지 그가 추진해온 결심사항들이 지속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가 유고될 경우는 친위쿠데타 같은 북한 내부의 예기치 못한 권력변동과 김정은 자신이 건강문제로 쓰러지는 상황 두 가지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시 내려왔고, 중국방문에 이어 어제 회담에 이르는 동안 북한군부와 당의 실세들이 김정은의 의지를 따르고 수행한 점이 나타난 현재로선 급작스런 의외의 권력변동이 돌발할 가능성은 아주 적어 보인다. 그 보다는 후자가 오히려 우려스럽게 보인다. 지금까지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듯이 이번에 그가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것에서부터 회담 후 다시 북으로 돌아가기까지 보여준 김정은의 거동은 건강에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는 몸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만약 김정은이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않거나 문재인 정부에서 이전 정부처럼 국민적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혹은 비밀리에 대북 경제지원을 약속하거나 지원하게 될 경우 한국 내 보수세력은 물론, 이번엔 전국민이 “또 속았다!”라는 배신감에 따른 분노가 폭발할 것이어서 남북 간의 대화는 끝장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 순간부터 더 이상 남북대화가 불가능해진다. 이는 남북한 권력주체에 국한되지 않고 한민족 전체의 공멸이다. 동시에 주변국의 조건, 분위기나 정세 면에서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지금 같은 호조건을 놓치면 두 번 다시 이런 절호의 기회가 도래하기란 어렵다.

 

남북의 두 지도자는 이 점을 명심하고, 과거처럼 되돌아가 잃어버린 10년이 되지 않도록 양보와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 민족의 운명이 두 어깨에 걸려 있다. 한 걸음 한 걸음을 신중하고 현명하게 움직여야 한다. ‘4.27남북대화’가 민족사적인 대전환의 첫걸음이 되길 간곡히 바란다.

 

2018. 4. 28. 08:27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