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197

정치개혁을 원하는가? '폭망'이 답이다!

정치개혁을 원하는가? '폭망'이 답이다! 요즘, 정치권에서 보여주는 작태를 보면 내가 오래 전부터 생각해오던 정치권의 동시 폭망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더 절실하다. 자한당은 도태돼 없어져야 하는 건 당연지사이고, 민주당 역시 거의 망해 ‘국민의 당’과 합쳐 보수 진영이 되고, 유럽처럼 녹색당이 진보 진영이 되는 구도로 정치권 전체의 스펙트럼이동이 이뤄져야 한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은 대선시 짭짤하게 재미를 본 카피였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라고 외쳤지만, 지금 한국 상황에서 나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가 아니고 정치야!”(It’s not the economy, and the politics, stupid!)라고 외친다. 한국정치판의..

하이쿠(俳句)와 일본인

하이쿠(俳句)와 일본인 가장 짧은 시는 마음에 찍는 한 점이리라. 가히 禪的 경계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그러면 현실에서는 어떨까? 현실에서 문자로 된 시로는 이 세상에서 일본의 定型短詩인 하이쿠(俳句)가 가장 짧다. 나는 직관과 촌철살인의 미를 느낄 수 있고, 상상의 여백이 있는 하이쿠를 좋아 한다. 잘 쓰지는 못해도 이따금씩 아마추어로서의 기분을 내서 쓰기도 한다. 어느덧 써놓은 게 이미 수십 수가 된다. 일본인들도 하이쿠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라고 크게 자랑해오고 있다. 원래 하이쿠란 5. 7. 5. 7. 7, 즉 총 31음(소리)의 글자 이내로 짓는 짧은 單歌 형식의 와카(和歌)에서 앞 發句인 5. 7. 5의 음(7. 7의 付句는 생략)으로 하되 그 중에 매듭말인 키레지(切字)가 들어가는 시로..

레깅스, 민문연 집행부, 자유민주주의

레깅스, 민문연 집행부, 자유민주주의 요즘 미국에서는 레깅스의 무분별한 착용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모양이다. 레깅스를 입든, 뭣을 입든 그건 입는 사람의 자유다. 다만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아무 때나, 특히 공공장소에 하의로 레깅스만 달랑 입고 나타나는 건 반대다.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유를 만끽하는 행위가 타인의 자유에 대한 침해가 전제되는 것이어선 안 된다. https://news.v.daum.net/v/20190407060017522?rcmd=rn&f=m 무인도나 첩첩산중에서 혼자 사는 게 아니고 모두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라면 모든 것은 때와 장소와 상황이 있다. 상황은 때와 장소가 매개돼 있다. 먹는 것도, 입는 것도, 말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때와 장소와..

제주4.3사건 관련 사진 속 인물들은 누굴까?

제주4.3사건 관련 사진 속 인물들은 누굴까? 오늘 아침, 어느 단체 카톡 방에 올라온 사진이다. 어느 분이 자기 지인이 쓴 제주4.3사건 글을 올리면서 덧붙인 것이다. 그러자 다른 어떤 분이 “무슨 사진인가요?”라고 물었다. 처음에 이 글을 올린 이가 아래처럼 답글을 올렸다. “존 하지 중장 휘하의 미군 24군단이 제주도를 점령할 당시의 사진 같습니다. 1945년 9월 28일 오전 8시 미 보병 제7사단 무장해제팀이 제주항에 도착했고, 오전 9시엔 24군단 항복접수팀이 C47 수송기 2대를 이용 제주공항에 도착한 거죠.” 나중에 우연히 위 사진과 글을 보게 된 雲靜이 아래와 같이 긴 글을 보탰다. 오류를 지적하는 고증의 성격을 띤 글이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고 글을 올리는 게..

고 장자연 사건과 윤지오 증언을 보는 눈

고 장자연 사건과 윤지오 증언을 보는 눈 우리사회엔 척결 차원을 넘어 뿌리 뽑아야 할 대상이 아직도 너무나 많다! 장자연 사건과 윤지오의 용기가 한 두 여인들의 한 맺힌 억울한 죽음과 항거로만 보이는가? 단순히 치정에 얽힌 일반적인 형사사건으로만 보이는가? 장자연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대표적인 예로 조선일보 방씨 일족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지만, 30여 명이 아니라 그 이상이 될 가해자들은 하나 같이 필시 친일파와 관련이 있는, 청산되지 못한 역사가 남긴 적폐인 것이다. 광복 후 친일파 청산에 실패한 뒤 장구한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친일파와 그 후손, 그리고 그들에 기생해서 먹고 사는 이들이 3위일체가 돼 얼마나 견고한 성채를 쌓고 불법, 탈법, 비법으로 밤마다 희희낙락거리며 돈, 권력, 여자들을 주무..

사과의 사회학 : 사과는 누가 먼저 해야 하는 것일까?

사과의 사회학 : 사과는 누가 먼저 해야 하는 것일까?항간에 “화해는, 또 사과는 잘못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고 더 많이 자란 사람이 먼저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모양이다. 윤선민이라는 저자가 ‘당신만 바라보며 천천히 걷는다’라는 책에서 한 말이라고 한다. 책을 보기 전에는 단정할 순 없지만 아마도 저자는 보통 사람들 간의 인간관계를 염두에 두고 쓴 말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개인들 간에는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가슴이 더 넓거나, 더 관용적인 사람이 잘못한 이에게 그렇게 자신을 낮출 수 있다. 그러면 잘못을 한 상대도 마음을 열고 더 사과할 수 있다. 그래서 화해도 쉽게 된다. 그런데 나는 이 말이 반 정도만 옳다고 본다. 또 전체 인간사로 확대해서 일반화해선 안 된다고 본..

중국이 만들어내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왜 우리가 뒤집어써야 하나?

중국이 만들어내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왜 우리가 뒤집어써야 하나? 중국인들은 매년 봄이면 연례적으로 미세먼지와 황사에 고역을 치르고 있다. 북경을 중심으로 한 하북, 하남, 내몽골, 동북3성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특히 그렇다. 그들은 올해도 예년처럼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 지역에는 호흡기질환 환자들이 부지기수다. 과거의 조상들과 현재의 자신들이 공동으로 저지른 업보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共業은 수 세대에 걸쳐 과보를 받는다는 걸 증명해주는 셈이다. 그런데 중국인들만 피해와 고통을 겪는 게 아니라 그들 때문에 우리 한국인들에게도 똑 같은 고역이다. 나아가 일본인들과 미국 서부지역 사람들도 홍역을 치른다. 중국인들이 원인을 제공했으면 그들 자신만 과보를 받으면 되지 왜 이웃 나라 국민들..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과 향후 전망 : 김의 관망 및 중러카드, 문의 탄력상실, 트의 숨고르기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과 향후 전망 : 김의 관망 및 중러카드, 문의 탄력상실, 트의 숨고르기 예상했던 대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다. 지금은 북한과 미국이 결렬의 책임을 서로 상대에게 떠 넘기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지만 곧 멀지 않아 어느 정도 조정기가 지나면, 대화가 수면 아래에서 재개될 것이다. 이번엔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해 기존 중국과의 공조에다 러시아의 지원을 통한 중미카드를 선보이면서 미국내 상황변화와 트럼프 정부의 동향을 관망하는 반면,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문제를 대선에 이용하고자 하는 트럼프가 움직일 터여서 재논의가 개시될 것이다. 트럼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재를 맡겼지만 그것은 의례적으로 하는 외교적 수사인듯하고,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도 하노이회담의 결렬과 연동해 ..

권력주체는 바뀌어도 달라 진 게 없는 현실

권력주체는 바뀌어도 달라 진 게 없는 현실 3년 전의 지나간 글이지만, 우리의 현실은 크게 달라진 게 없어 졸문을 다시 들춰내봐도 별로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권력의 주체는 바뀌었어도 거대한 국가공무원의 관료화는 철옹성처럼 견고하고, 어리석음과 탐욕은 갯바위의 따개비처럼 도처에 덕지덕지 붙어 있다. 앎이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앎이 중요하고, 옳은 방향의 실천과 일치돼야 한다. 앎과 실천은 상보적이고 서로가 서로를 긴장케 해 더 나은 단계로 이끄는 변증법의 작동율이다. 그럴려면 세상을 보고만, 이해만 하고 있어선 안 된다. 어떤 방식이든, 어떤 영역에서든 행동이 따라야 한다. 행동하기 전에 良知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http://blog.daum.net/suhbeing/540 http://blog.da..

재벌기업 총수면담이 더 급한가? : 운동선수의 가치관 전환과 스포츠계 성범죄 발본색원이 더 시급하다!

재벌기업 총수면담이 더 급한가? : 운동선수의 가치관 전환과 스포츠계 성범죄 발본색원이 더 시급하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 총수와 상공인 총 130여명과 격의 없이 만나 투자확대를 요청할 것이라고 한다. 일자리는 국가가 아니라 기업이 만들기 때문에 대통령이 나서서 기업 총수들에게 투자확대를 요청하는 것도 필요하긴 하다. 그러나 일에는 경중과 선후가 있기 마련이다. 이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 발생했다면 이 계획을 잠시 며칠 미룰 수도 있는 게 아닌가? 공상만화 같은 얘기지만,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보다 먼저 3~4일 전부터 폭로된 체육계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검찰총수와 대한체육회장을 불러 발본색원과 재발방지안을 마련해서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했을 것이다. 나라의 근간과 기강을 바로 세우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