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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웅혼한 博物誌, 그랜드 캐니언을 마음에 심다!

한 편의 웅혼한 博物誌, 그랜드 캐니언을 마음에 심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을 마음에 담게 됐다. 이곳까지 힘 안 들이고 찾아오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에 이민 온 지 40년이 넘는 소싯적 동네친구 덕분이다. 친구 부부는 일부러 나를 위해 온전히 오늘 하루를 시간 내서 승용차로 이곳으로 나를 안내했다. 아침 일찍부터 라스베이거스의 집을 나선 우리는 후버(Hoover) 댐을 지나 킹맨(Kingman)에서 40번 국도로 갈아타고 약 3시간을 더 달려 윌리엄스(Williams)라는 곳에서 다시 좌측 64번 지방도로로 꺾어서 상상 속의 天界 그랜드 캐니언의 초입으로 들어섰다. 평상시 때는 그랜드 캐니언까지 가는 국도가 관광버스로 밀리는 ..

전태일의 분노와 희생은 누구에게 이용당했는가?

전태일의 분노와 희생은 누구에게 이용당했는가? 내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들은 것은 1980년대 초 군 전역 후의 대학시절이었다.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에 맞선 데모에서 최류탄 맞아가면서 한창 돌을 던지고 다닐 때였다. 전태일은 1970년 11월 13일 법치국가라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분신한 청계천 피복노조의 노동자였다. 전태일에게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그가 당시 요즘 말로 “잘 나가는 정규직 재단사”여서 마음만 먹었으면 사장이 돼서 돈을 많이 벌었을 것이었음에도 자신보다 처우가 좋지 않은 소위 ‘시다’와 미싱사로 일하는 13세 전후의 소녀공들에게 자기 버스비를 털어 풀빵을 사주고 자신은 12㎞가 넘는 길을 걸어서 출퇴근하는 등 약자를 배려하는 ..

아직 승자가 가려지지 않은 미 대선, 누가 돼야 바람직할까?

아직 승자가 가려지지 않은 미 대선, 누가 돼야 바람직할까?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미 대선은 11월 13일 현재까지도 아직 누가 당선자인지 최종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 미국의 주류언론과 그 논조를 그대로 받아 적는 한국의 언론은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거의 대부분 바이든이 당선 된 것처럼 보도해왔다. 그러나 트럼프가 조지아, 미시간 등 몇 개 주에서 발견된 미심쩍은 부정투표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 받아들여져 현재 조지아 주에선 500만 표에 달하는 모든 투표용지를 전부 수작업으로 재확인 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재검표가 트럼프의 말대로 문제점이 사실대로 확인될 경우 여타 다른 경합 주에 대한 재검표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여론도 반전될 것임은 물론이다. 그리고 최종 승자..

미국여행 시 미리 알고가면 좋을 틈새 여행정보들

미국여행 시 미리 알고가면 좋을 틈새 여행정보들 지난 10월 23일 아침에 출국해서 무사히 미국여행을 마치고 지난 주 11월 6일 귀국했다. 두 번째로 가게 된 만 15일 간의 짧은 미국여행이었다. 광활한 미국을 부분이라도 보는 데 15일이란 주마간산 격의 찰나에 지나지 않는 시간이다. 그 동안 항공사에 누적된 마일리지를 올해 안으로 쓰지 않으면 다 사라진다고 해서 지난 2월초에 가려다가 코로나 때문에 미뤄오던 걸 더 이상 미뤘다간 12월 성수기가 되면 갈 수가 없다고 해서 부득불 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된 미국여행이었다. 물론 가는 김에 미국 내 여러 곳의 친구들도 보고 두서너 가지 중요한 볼 일을 만들어 갔으니 단순한 관광여행만은 아니었다. 마침 운 좋게도 뉴욕과 LA에서 생각지도 않은 두 거물을 만났..

미 대선의 승패요인과 예견되는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

미 대선의 승패요인과 예견되는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 현재 미국 언론에서는 조 바이든(본명 조셉 로비네트 바이든 2세)이 제46대 미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진영에서 바이든 측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아직은 정확한 선거결과를 단정하기엔 이르다. 미국 대선의 결과는 언론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주 지사들의 승패 확인 후에 최종적으로는 대법원장이 선언하게 돼 있다. 다만 누가 이기든 양쪽의 정책을 가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취지에서 이 글에선 현재 미국 언론에서 얘기하는 바에 따라 바이든이 이긴 것을 가정한다면 향후 민주당의 노선을 예상해보고자 한다. 만약 정말로 바이든이 최종적으로 승리한다면 그가 승리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勝因보다는 트럼프의 패인이..

조 바이든의 성명(Joe Biden's Statement)

조 바이든의 성명(Joe Biden's Statement)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11월 7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의 성명’(The President-elect, Joe Biden's Statement)을 통해 “미국 국민이 나와 해리스 당선인에게 보내준 신뢰가 영광스럽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I am honored and humbled by the trust the American people have placed in me and in Vice President-elect Harris)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전례 없는 장애물들에 직면해 기록적 규모의 미국인이 투표했다”면서 “민주주의가 미국의 심장 깊은 곳에서 고동치고 있음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것”(In the face of un..

조 바이든의 실수? 아니면 사실?

조 바이든의 실수? 아니면 사실? 뉴스를 보다 대경실색 할 뻔했다. 그저께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 대선 후보자는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는 연설을 했는데, 내용 중에 일부가 단순한 실수인지 아니면 착오 중에 사실을 얘기했는지 알 수 없는 멘트로 들렸기 때문이다. 만약 바이든이 한 말이 사실이라면 트럼프가 제기하려는 대선 불승복 소송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을 듯한 내용이다. 며칠 전 미 대선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진행되던 날, 내가 미국 체류 중에 들은 뉴스들 중 개표과정에서 바이든 표가 계속 수 만 장이 나올 때 트럼프 표는 한 장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뉴스는 국내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듯하다. 이번 미 대선 투표 뒤 개표과정에서 공정성과 조작설이 시비가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바이든이 ..

[그린피스 소식]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부추기는 네 가지 거짓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부추기는 네 가지 거짓말 안녕하세요 서상문 후원자님! 후원자님들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그린피스는 10월 23일 후쿠시마 오염수에 관한 최신 분석과 정보를 담은 보고서 을 발표했습니다. 보고서 발간 이후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처분 결정 지연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서 모든 방사성 물질을 제거했으며 삼중수소만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원하는 대로 잘못된 정보를 믿어선 안 됩니다. 새롭게 발표된 보고서의 분석 내용을 토대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네 가지를 소개합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신뢰도, 방사성 물질 함유 실태, 다른 원전 오염수와의 차이점, 일본 정부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독립투사의 아들로 태어나 요절한 천재 가수 배호의 일생

독립투사의 아들로 태어나 요절한 천재 가수 배호의 일생 내가 현대 한국의 그 많은 가수들 중에 첫손가락 엄지로 꼽는 이가 있다. 여자 가수로는 이미자요, 남자 가수로는 배호다. 이 평가는 나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 지긋한 나이의 트롯트 팬이라면 남자나 여자나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오늘로서 어느덧 49주기가 되는 배호의 사망일을 또 다시 맞으니 29세라는 나이에 생을 마감한 그의 요절이 새삼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 그의 노래들이 늘 애절하게 들리는 심리적 이유다. 나는 원래 젊은 시절부터 애늙은이나 된 듯이 배호 노래를 좋아했다. 생애 두 번째로 취직이 돼 일한 곳이 마침 용산의 삼각지였다. 그곳엔 배호 노래비가 세워져 있어 출퇴근길에 오가면서 그를 자주 떠올리곤 했다.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羅城의 가을

羅城의 가을 羅城 들머리부터 뒤덮인 희뿌연 스모그에 숨 막힌 듯 야자수들이 머리만 깨깨 주억댄다. 친구 만나러 가는 풀러톤 길가의 황량함은 소싯적 내고향 항구동 풍경의 재현이다. 다운타운이 틈새 없이 정적을 내뿜을 때 서울인지 미국인지 모를 코리아타운엔 아침이 선다. 비버리힐즈 호화저택들도 스모그에 갇혀 겨울을 알 리 없는 갈맷빛만 할리우드를 감싼다. 길바닥마다 별들이 총총 박힌 철시된 상가로 조깅으로 달려오는 근육질 흑인 “Hi friend!” “Hi!” 11월 초엽의 로스앤젤레스에는 보이지 않는 균들에게 도시 전체가 점령당한 채 결코 가을일 수 없는 가을만 가뭇없이 서 있다. 그나저나 코로나는 언제나 물러나노? 2020. 11. 4. 11:23 로스엔젤레스에서 雲靜

카테고리 없음 202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