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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 조식 선생의 생가를 찾아서 선생의 정신을 기리다!

남명 조식 선생의 생가를 찾아서 선생의 정신을 기리다! 어제는 조선중기의 성리학자로서 지행합일적 삶을 살다간 南冥 조식(曺植, 1501~1572) 선생이 태어난 경남 합천의 ‘생가유지’(生家遺址)를 둘러보고 진주의 제1경 촉석루를 찾았다. 조식 선생의 생가는 초행이었고, 촉석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본 후 처음이니 45년만이다. 여기선 남명의 생가만 소개하고 촉석루, 논개, 왜장에 얽힌 것에 대해선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채비를 하고선 길을 서둘렀다. 남명의 존재를 알게 된 30대 중반부터 꼭 그의 흔적을 찾아가보고 싶었었는데 늦었지만 이제라도 가게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들떴다. 처가인 마산을 출발해서 합천에 내리자마자 바로 그가 태어난 생가를 찾아 나섰다. 다행..

진정한 진보적 지도자가 필요한 때

진정한 진보적 지도자가 필요한 때 진정한 진보는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인간의 보편적 가치에 근거한 법, 제도, 공익을 지키려거나 지지하는 정신이다. 현재 스스로 진보라고 자칭하는 자들은 십중구구가 거짓 진보주의자들이다. 도마 안중근 의사는 자기 일신의 이익이 아닌 인류 보편가치인 세계평화와 조국이 식민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심지어 목숨도 초개 같이 버렸다. 민족과 진영을 떠나 모든 이들의 존숭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다. 오늘날 이 시대, 이 나라에는 이런 정신과 자세를 지닌 지도자가 필요하다. http://m.blog.daum.net/suhbeing/543?category=1846353 2021. 1. 3. 09:55 Korea21 단톡방에 올린 글 雲靜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하나회의 전말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하나회의 전말 군은 보안이 철저하게 요구되는 조직이다. 외부인들이 군 내부의 동향을 잘 알 수 없는 이유들 중의 하나다. 1948년 대한민국 육군이 창설된 이후 군내에는 육사를 중심으로 사조직이 존재했었다. 육사 생도 중 똑똑하다는 자들끼리 모여 결성한 허락 받지 않은 비밀조직이다. 전두환이 우두머리가 된 하나회가 그것이다. 박정희는 이 조직을 눈 감아줬다. 하나회는 김영삼 대통령이 이를 해체시킬 때까지 줄곧 존재하면서 군의 공정성을 해치고 정치적 불안성의 원인이 돼 왔었다. 하나회의 일부를 예비역 준장 출신의 군의 원로이지 군사사연구자이신 박경석 장군이 그에 대해 밝힌 게 있어 박 장군의 동의를 얻어 올린다. 원문은 박 장군의 인터넷 개인 카페(인터넷 다음의 『박경석 ..

6.25전쟁 최대 미스터리, 채병덕 소장의 죽음

6.25전쟁 최대 미스터리, 채병덕 소장의 죽음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 총참모장(당시 직위명칭) 채병덕 소장의 죽음은 한국전쟁의 10대 의문, 10대 미스테리 중의 하나다. 일본육사 출신으로 광복 후 군문에 들어와서 전투병과가 아닌 영관급 병기장교에 불과한 그를 국군 최고 책임자로 발탁한 것은 이승만 대통령이었다. 당시에도 채병덕은 북한에 매수된 북한군 첩자였다는 소문들이 나돌았던 인물이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해서 전쟁 중에, 그것도 전쟁 초기에 죽게 됐을까? 타살일까? 자살일까? 이 의문들을 일정 부분 해소해 주는 글이 있어 소개한다. 글쓴이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예비역 준장 박경석 장군이다. 박 장군의 동의를 얻어 해당 글을 올린다. 원문은 박 장군의 개인 카페(인터넷 다음의『박경석 서재』)에서 볼..

임진각의 백선엽 기념비 : 사실을 왜곡한 비라면 철거돼야 마땅!

임진각의 백선엽 기념비 : 사실을 왜곡한 비라면 철거돼야 마땅! 한국전쟁 발발 초기 백선엽 대령(이하 특별히 계급을 말해야 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급 생략함)이 이끈 국군 제1사단은 수도 방어의 중요한 지점인 서울 북방 개성(당시는 남한에 속했음)과 임진강 하류의 문산지역 방어 임무를 띠고 있었다. 그러나 사단장 백선엽은 전쟁발발 첫날부터 개성에 주둔한 제12연대와 연락도 두절됐고, 나머지 후방 지역의 예하 연대들도 적절히 운용할 수 없어 결국 문산을 북한군에게 내주면서부터 수중의 무기 장비를 모두 버리고 빈손으로 뿔뿔이 흩어져 후퇴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도 백선엽이 수도 서울을 사수한 것처럼 왜곡해 그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파주시에서 임진강의 임진각에다 2011년 6월 25일에 세운 부..

전두환의 숨겨진 악행 : 12.12와 5.18 정치군인들에게 무공훈장 수여 압력

전두환의 숨겨진 악행 : 12.12와 5.18 정치군인들에게 무공훈장 수여 압력 전두환이라는 희대의 악인이 한국현대사에서 어떤 인물이었는지는 대한민국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가일층 나빠질 것이다. 그가 과거에 저지른 악행들이 더 많이 발굴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우연히 그 가운데 한 가지를 알게 됐다. 전두환이 그 자신이 중심이 돼 일으킨 신군부의 12.12로 국가권력을 찬탈한 뒤 12.12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압작전에 참여한 100명 가까운 정치군인들에게 육군공적심사위원장이었던 박경석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차장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하도록 심사해줄 것을 압력을 넣은 사실이다. 박경석 장군은 전두환이 바라는 대로 무공훈장 수여를 결정해주면 소장으로 진급할 수 ..

한국사회는 죽음을 어떻게 소비하나?③ : 문제점들과 대안

한국사회는 죽음을 어떻게 소비하나?③ : 문제점들과 대안 앞선 두 편의 졸고에서 박원순 시장(이하 직함 생략)과 백선엽 장군(이하 직함 생략) 두 고인의 행적을 개략적으로 고찰해봤다. 특히 두 사람 중 백선엽은 상대적으로 관련 자료에 먼지가 가라 앉아 있는 고로 그에 대해서는 과연 그가 본인 혼자서만 나라를 구한 “구국영웅”이 맞는지 일차적으로 검토해봤다. 그 결과 박원순이든, 백선엽이든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들에 대한 사실과 역사가 많은 부분이 실상과 거리가 먼 것들일 수 있다는 점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됐을 것이다. 그 정도는 아니라도 뭔가 지금까지 들어왔던 내용과는 다르다는 느낌만 있어도 이 글의 목적은 달성된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이른바 사회적 명사나 역사적 인물들의 과거사라는 게 당사..

한국사회는 죽음을 어떻게 소비하나?②: 백선엽은 “구국영웅”인가?

한국사회는 죽음을 어떻게 소비하나?②: 백선엽은 “구국영웅”인가? 고 백선엽 장군(이하 직함 생략)은 과거 어떻게 해서 1945년 12월 말 아우 백인엽과 함께 월남해서 그 이듬해 군문에 들어간 1946년부터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까지 단 4년 사이에 대령까지 초고속으로 승진할 수 있었을까? 또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날 밤, 육군 장교구락부 낙성기념 회식에 참석해서 한국군 고위 지휘관 및 보직자들, 주한 미 군사고문들과 어울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사실에 대해선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에 대해 몇몇 전사연구자와 언론인들이 백선엽에게 직접 물어봐도 그는 침묵만 지켰다. 이 같은 의문들은 이뿐만 아니지만 여기선 지면관계상 생략하고 한국전쟁 시기 빠트릴 수 없는 전쟁 초기 38도선 방어전투와..

한국사회는 죽음을 어떻게 소비하나?①: 박원순과 백선엽의 죽음

한국사회는 죽음을 어떻게 소비하나?①: 박원순과 백선엽의 죽음 죽은 자에 대한 추모행위는 인간이 인간임을 드러내는 가장 인간다운 표상행위다. 거기엔 순기능과 역기능이 공존한다. 순기능은 인간성 회복이요, 역기능은 인간성 황폐화다. 추모가 비정치적일수록 망자가 살아나고, 정치적일수록 망자가 메말라버린다. 정치적인 비중이 높은 인물일수록 추모행위는 늘 현실 권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아니 그 자체로 정치행위이기도 하다. 인간이 원래 이기적인 존재이긴 해도 그런 인간들이 유달리 많은 한국사회엔 죽음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과하게 짙다. 지난 7월 9일과 10일 이틀 사이에 잇달아 사망한 고 박원순 시장(이하 직함 생략)과 고 백선엽 장군(이하 직함 생략)의 죽음도 정치적으로 활용됐다. 두 사람의 추모..

경자년을 보내면서 다시 끄집어내는 인도이야기

경자년을 보내면서 다시 끄집어내는 인도이야기 이 해의 마지막 날, 덕담 보다 현실의 아픔, 그중에서도 빈곤과 빈부격차 그리고 인간들의 위선을 얘기하는 게 영 세모 분위기에 맞지 않아서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내 이웃의 가난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의 문제이고, 그것은 곧 세계 인류의 문제이기도 하다. 세계와 인류는 인드라의 그물망처럼 서로 연기적으로 얽혀있고, 유한한 자원과 생산 환경에서 富란 제로섬이기 때문이다. 길거리에, 이 한 겨울에 노숙자들이 눈앞에 있는데, 자신이 누리는 안온함이, 부족함 없음이, 그것이 행복이라면 과연 진정한 행복일까? 이런 저런 생각의 일부가 들어있는 졸고를 올리는 걸로 홀로 위안을 삼는다. 작년 2019년 8월, 두 번째로 간 인도에서 대롱으로 본 그곳 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