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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현대사② 비극의 출발점 : 아웅 산 암살의 배경과 그 의미

그저께 미얀마 군부의 군사쿠데타 발발 뉴스를 듣고선 미얀마 현대사를 5회에 걸쳐 연재하기로 했지만 6회로 늘리기로 하고 그 두번째 글로서 오늘은 아웅 산의 암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한다. 이 장은 원래 계획엔 없던 것이다. 두번째 주제인 아웅 산이 그린 건국 후 버마의 국가정체, 정치적 비전, 꿈을 소개하면서 그의 암살이 갖게 된 국가적 혹은 시대사적 손실 부분에서 간략하게 논급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렇게 했을 경우 전체적으로 아웅 산이 암살된 배경이 너무 소략하게 그려지게 되고, 그로 인해 그 뒤 군부가 왜 쿠데타를 자주 일으키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게 될 것이다. 그런 판단에서 아웅 산의 암살 관련 내용을 별도로 독립된 장으로 만들어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히게 됐다. -2021. 2. 4. ..

미얀마 현대사① 미얀마 독립영웅 아웅 산의 독립투쟁과 죽음

어제 미얀마에 또 다시 군부의 쿠데타가 발생한 모양이다. 미얀마에는 왜 저렇게 군사쿠데타가 끊이지 않을까? 이번 쿠데타를 계기로 미얀마에 군사쿠데타가 빈발한 원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미얀마 현대사를 6회에 걸쳐 연재한다. 글 싣는 순서는 아래와 같다. 미얀마 현대사① 미얀마 독립영웅 아웅 산의 독립투쟁과 죽음미얀마 현대사② 비극의 출발선 : 아웅 산의 암살배경과 그 의미미얀마 현대사③ 아웅 산이 꿈 꾼 버마의 미래상미얀마 현대사④ 아웅 산이 남긴 유산 : 유가족의 삶과 동지의 배신 미얀마 현대사⑤ 민주화의 상징 아웅 산 수찌의 등장 미얀마 현대사⑥ 미얀마 군부와 아웅 산 수찌의 관계 : 적인가? 동지인가? 이 여섯 편의 글은 모두 2019년 9월 초 내가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써놓은 글을 오늘 일부 어..

미얀마, 군부 쿠데타 또 발생!

미얀마, 군부 쿠데타 또 발생! 미얀마에서 또 다시 군부의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외신이 보도됐다. 자세한 소식은 관련 보도를 접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외신들은 이 사태를 군부 주도의 쿠데타로 보도하고 있다. 는 "2015년 총선 이후 문민정부에 권력을 이양해 왔다는 군부의 약속이 거짓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군부가 권력을 좌우할 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찌가 이끄는 NLD는 지난해 11월 8일 총선에서 의회 476석 중 396석을 차지하면서 5년 전의 총선 때보다 더욱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는데, 군부의 위성정당은 33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사태로 군부가 폭력에 기초한 실권을 유지해온 것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미얀마군 TV는 1일(현지시간) "지난..

말하지 않아도 될 변

말하지 않아도 될 변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카톡방이나 밴드는 청와대 정책실 회의장이 아닙니다. 정부 각 부처의 정책 심의실도 아닙니다. 사생결단 하듯이 상대의 이야기를 공박하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할 필요가 없는 곳입니다. 그냥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공감이 되면 좋지만 서로 공감하지 않더라도 다름을 이해하면 되는 공간일 뿐입니다. 그간 다른 분들에 비해선 글을 조금 많이 올리는 편이었지만, 많이 써놓은 글에 비하면 아주 많이는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더 올리려고 해도 다른 분들의 입장이나 심기를 헤아려서 올리지 않았죠. 게다가 작년 5월경부터는 검찰개혁이라고 하면서 나오는 방안들이 民의 열정과 에너지를 활용해서 기존 체제유지와 정권연장을 꾀하려는 의도가 단박에 보이고, 지켜보니 아니나..

中伏

中伏 중복 전후의 8월초 간이 축 늘어지듯 푹푹 쪄야 함에도 난데없이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뙤약볕도 바람에 가려진다. 나야 시원해서 좋다만 일조시수 모자라서 벼나 실과들이 여물지 않은 어딘가 속 타는 농부들에겐 몹쓸 광풍일 터 죄스러워서 먹던 밥이 넘어 가지 않는다 지구별에게 죄스러워서 씹던 과일도 목구멍에 막히고 만다. 2018. 8. 14. 13:26 雲靜

물질에 끄달리지 않는 삶, 초극의 만족

물질에 끄달리지 않는 삶, 초극의 만족 인간의 삶에서 물질은 필수적이다. 없어선 안 된다. 공기와 물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물질에 예속되어선 안 되고 물질이 자신에게 예속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삶에서 자연스레 물질이 많고 적고는 본질이 아니게 된다. 고대 그리스의 현인 소크라테스는 물질의 소유를 두고 상대적 만족을 얘기했다. 아래처럼! "가장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소크라테스 그러나 이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상대와 절대를 모두 넘어서는 만족의 상태로까지 갈 수 있어야 한다. 아래처럼! "많다, 적다를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서상문 2018. 8. 14. 13:26 雲靜

온정주의(paternalism)

온정주의(paternalism) 어느 단체 카톡방에 아래의 긴 글이 올라왔다. 내용을 보니 운동권 출신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다. 글 중에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아픈 곳이 지적되고 있는데,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내용도 있다. 요지는 두 사람 중 노동자 출신으로 보이는 선배인 듯한 한 사람이 기존 야당과 다를 게 없이 실정을 한다면서 민주당과 현 정권을 비판하니 후배인 서울대 출신으로 보이는 다른 한 사람이 선배 되는 그 언니에게 더 이상은 비판하지 말라고 만류한다. 선배 되는 비판자는 마음이 넓은 사람이니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도 넓게 이해해주고, 더군다나 아픈 사람이 독기를 품으면 더 아프니 건강을 위해 그러지 말라는 것이다. 이 글이 끝나면 그 아래에 내가 이 글에 대..

남북교류의 현주소와 한민족의 민족적 특질

남북교류의 현주소와 한민족의 민족적 특질 남북관계는 현재 500만 명이 넘는다는 이산가족의 자유로운 상봉과 왕래라는 윤리적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산가족은 많은 분들이 사망하고, 생존하고 있는 분들은 대부분이 90세 전후의 고령자들뿐이다. 이제 그들이 살 날이 얼마나 되겠는가? 게다가 어쩌다가 정치적인 합의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져도 겨우 2박 3일 정도의 극히 짧은 시간만 서로 만날 수 있게 한다. 찰나 같은 상봉의 시간 뒤는 눈물로 헤어지는 생이별! 이런 단장의 아픔을 겪게 만드는 것으로 끝이다. 더 이상 다시 만날 수도 없고, 연락도 제대로 할 수 없고, 혈육의 생사도 알 수 없다. 인권을 매몰차게 짓밟는, 해선 안 될 참으로 잔인한 짓이다. 그럼에도 남북의 두 당국은 이 상..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박정희 대통령의 將軍劍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박정희 대통령의 將軍劍 30대 후반 무렵인 1995~66년 경, 내가 대만에서 적지 않은 풍상을 겪으면서 공부를 하고 있을 때였다. 가끔 집안 일로 귀국하면 경주 인근 안강에 계시던 조부를 찾아뵈었다. 어느 날, 그날도 조부님을 찾아갔더니 조부께서 손자인 나를 당신 앞에 앉으라고 하신 후 바로 김종필 자민련 총재에게 전화를 걸더니 30분 이상 길게 통화를 하셨다. “나를 쏙 빼닮은 손자 녀석이 하나 있는데, 꼭 雲庭(김종필 전 총리의 호)에게 인사를 시키고 싶으니 가면 많이 거둬주라”는 취지의 말과 함께 “이 놈이 돈 없이 어렵게 공부한다는데 서울 올라가는 대로 바로 찾아가게 하겠다”고 하시면서 전화를 끊으셨다. 1912년생의 조부님은 당시 80대 중반이셨지만 쩌렁쩌렁한..

국방개혁2.0이란 무엇인가?

국방개혁2.0이란 무엇인가? Ⅰ. 개요 : 개념, 목표, 추진 배경 ‘국방개혁2.0’이란 무엇인지 개략적인 틀을 소개하고자 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2.0의 개념, 목표, 추진배경, 개선방향, 실현가능성 검토, 기대 성과 순으로 소개하면서 그 의의를 생각해본다. 국방개혁2.0은 “국방개혁 2.0기본계획”(이하 ‘국방개혁2.0’으로 약칭함)의 약칭이고, 국방개혁안에 “2.0”이 붙은 까닭은 2005년 국방정책안을 국방개혁 1.0으로 보고 이를 보완한다는 뜻으로 그렇게 명명했기 때문이다. 국방개혁2.0의 목표는 “유능한 안보, 튼튼한 국방”을 이루는 것에 두고 있다. 국방개혁2.0이 이뤄져야 할 배경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전작권의 반환이라는 한국방위체제의 패러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