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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백선엽 명예원수 추대' 무산 내막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백선엽 명예원수 추대' 무산 내막 10여년 전, 이명박 정권 때 백선엽 장군을 명예원수로 추대하려고 시도하다가 무산된 바 있다. 이른바 "백선엽 명예원수 추대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세 가지가 핵심사항이었다. 1. 백선엽을 명예원수로 추대하는 것, 2. 백선엽의 개인 전기를 공간사로 출간하는 것, 3. 백선엽상 제정이었다. 그런데 백선엽의 과거 전력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이라면 세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정상적인 게 없고 그래서 만들 명분도 없다는 점을 바로 알 수 있다. 보수체제의 이념적 공고화를 노린 이명박 정권과 사후 자신에 대한 평가가 반전될 것을 우려한 백선엽 자신의 노파심 및 명예욕이 맞아떨어져서 추진된 것으로 판단된다. 명예원수 만들기는 백선엽..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인고의 세월 절치부심 16년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인고의 세월 절치부심 16년 박경석 예비역 준장은 소령 계급으로 야전 보병대대장에 보임돼 1963년 10월 1일 국군의 날 보.전.포.공 전투시범도 수행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해 훈장까지 받았다. 여기서 말하는 보.전.포.공 시범이란 전차, 포병, 공군 전폭기의 지원하에 보병의 공격을 막는 입체작전의 시범을 가리킨다. 그러나 박 장군은 중령에서 대령으로 진급하는 심사 때부터 비극이 시작됐다. 정치군인으로서 하나회의 모사를 받은 당시 박정희의 총애를 받은 수도경비사령관 윤필용 소장의 진급자 바꿔치기 그리고 그 뒤 전두환을 위시한 하나회의 견제를 받아 진급심사에서 번번히 탈락됐다. 박경석 장군은 우여곡절 끝에 대령과 준장으로 진급하긴 했지만 더 이상 진급은 없었다. 전두환..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전무후무한 DMZ 상주 장군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전무후무한 DMZ 상주 장군 1975년 3월 24일, 남한사회가 또 한 번 충격에 빠진 날이었다. 철원의 DMZ 아래 지점에서 북한이 판 남침용 땅굴인 제2땅굴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본 국민들이 크게 동요했다. 철원의 제2땅굴은 오늘날까지 북한이 판 총 4개의 땅굴들(제1땅굴경기도 연천, 제3땅굴 경기도 파주, 제4땅굴 강원도 양구) 중 두번째로 발견된 땅굴이다. 이 땅굴은 깊이가 가장 깊은 곳은 160m나 되며, 길이는 철원의 전방 DMZ를 중심으로 북쪽 2.4km 지점에서 갱도를 파기 시작한 북한은 남쪽으로 1.1km나 파내려온 것으로서 총 3.5km나 된다. 박경석 장군은 당시 준장으로서 북한군이 철원의 이 제2땅굴이 한국군에게 발각되자 지하에서 황급히 북쪽으로 도주..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장군이면서도 장군의 혜택을 줄이라고 주장하는 군인됨의 사표와 양심의 귀감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장군이면서도 장군의 혜택을 줄이라고 주장하는 군인됨의 사표와 양심의 귀감 얼마 전부터 우연한 계기로 박경석 예비역 장군의 얘기를 소개해오고 있지만 한 번도 올리는 글을 독자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유한 적은 없다. 읽고 안 읽고는 개인의 자유니까. 그러나 이번 박경석 장군의 글은 꼭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인간 박경석이 걸어온 군인의 길, 사상의 일부, 과거 군실태의 한 면도 동시에 알 수 있게 해주고, 이런 내용을 통해 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의 주목을 끈 것은 장군이면서도 장군에게 주어진 혜택이 과하다면서 그것을 반으로 줄일 것을 주장해오고 있다는 대목이다. 이 점은 군인의 사표, 국가 공무원은 어떠해야 하는지 청렴의 귀감이 될 만한하다 싶..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전두환의 12.12 및 5.18관련 2차 무공훈장 수여 내막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전두환의 12.12 및 5.18관련 2차 무공훈장 수여 내막 5·18과 관련한 정부의 훈포장과 표창은 2006년과 2018년 모두 취소됐다. 하지만 군사반란을 일으켜 대한민국의 역사발전을 최소한 반세기는 지체시킨 수괴 전두환씨가 12.12쿠데타와 5.18학살작전에 투입된 군인들에게 직접 수여한 훈장은 그동안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치탈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총 들고 나와 무력으로 국가권력을 찬탈하고선 온갖 부귀영달을 누려온, 지금도 살아서 영화를 누리고 있는 국가반란자들에게는 의법 처리해 모두 사형(이 점에서 김영삼이 대통령 시절 전두환을 사면해준 것은 잘못임)이나 혹은 징역형을 살게 하고 그들이 누린 모든 시혜는 모두 환수나 소급해서 국고에 반환하도록 조치해도 시원치 ..

램지어의 역사왜곡과 학문의 자유

램지어의 역사왜곡과 학문의 자유 미 하버드대 로스쿨 소속 존 마크 램지어(John Mark Ramseyer, 1954~)라는 교수란 자가 일제시기 한국인 "일본군 성피해여성" 즉 "위안부"를 전부 "자발적인 매춘부"였다는 곡해를 했다. 근거는 당시 일본정부가 해당 할머니들과 맺은 "계약서"와 강제성을 입증할 "증언이 없다"는 것이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의 눈엔 수십년 동안 일본의 강제성을 증언한 피해자 할머니들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지금도 생존해 있는 할머니들을 두 눈을 뜨고 있으면서도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 일본군 성피해 여성 연구자라면, 당시의 여러 종류의 관련 사료들과 생존해 있는 관련자들의 증언을 제대로 본다면 있을 수 없는 의도적인 왜곡임이 명백하다. 아마도 램지어의 논문은 일본정부의 지..

부의 대물림 현상과 논리,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고 지지하는 이들

부의 대물림 현상과 논리,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고 지지하는 이들 우연히 내가 들어가 있는 단톡방에 서울대 경제학부 학생이라는 이의 글이 올라왔다. 아래에 올려놨다. 인터넷상에선 "서울대 학생의 한 마디"라거나 "어느 서울대 학생의 글"이라는 제목으로 떠돌고 있지만, 이 글이 정말 서울대 김종국이라는 학생이 쓴 글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설령 아니하고 하더라도 요즘 서울대생뿐만 아니라 이른바 서울의 명문대 생들이 대체로 다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글이 왜 떠돌아다니는지 맥락도 모른 채, 또 글 내용이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옳지 않는 얘기인지도 모르고 맞는 글이랍시고 퍼 나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한국 최고의 대..

제주여행⑤ 4.3사건 기념관 견학 : 모든 역사는 새로 쓰는 현재사다!

제주여행⑤ 4.3사건 기념관 견학 : 모든 역사는 새로 쓰는 현재사다! 이번 여행 중에 늦었지만 꼭 가보고 싶었던 제주4.3평화공원과 기념관을 찾아가서 전시내용을 봤다. 수많은 전시물을 일일이 다 사진을 찍고 해설을 할 수가 없어 극히 일부만 찍어 소개하기로 하고 주요 사진들을 올려놨다.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을 꼽으라면 1947년 3.1절 경찰의 발포로 개시된 1948년의 제주4.3사건을 꼽을 수 있다. 현대사를 거치면서 우리에겐 너무나 많은 사건들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이 제대로 갈 곳을 못 찾아가서 아직도 삼천리강토 상공의 구천을 배회하고 있는 듯하다. 4.3사건도 한국전쟁, 4.19의거, 광주 민주화운동, 천안함침몰사건, 연평도포격사건, 세월호침몰사건 등과 함께 사건의 진상과 ..

제주여행③ 빛의 벙커 : 빛으로 만난 고흐와 고갱

제주여행③ 빛의 벙커 : 빛으로 만난 고흐와 고갱 4박 5일의 이번 짧은 제주 여행 중에 최대의 호사는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와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을 제주에서 빛으로 만난 것이다. 두 사람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세기적인 화가다. 19세기 인상파의 영향을 받아 후기 인상파를 이끌고 결정지은 대표적인 작가들이란 건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이 짧은 지면에서 현대 서양미술의 사조는커녕 두 화가가 남긴 수많은 걸작들만 거론하기에도 벅차다. 해서, 간단히 고흐와 고갱의 작품경향에서 보이는 특징만 언급하기로 한다. 고흐는 나선, 물결선과 원에 의한 형상과 강렬한 색채로, 그리고 고갱은 원색에 가까운 밝고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 상징..

한시 義弟的問候便條

義弟的問候便條 桃結未忘義弟問 獨吃麵閱請兄鑑 沒問歉速蘇生見 俄吃麵吞淚不分 義弟의 문안쪽지 도원결의를 잊지 않고 사는데 義弟가 묻는다 혼자 국수를 먹으면서 본다 "형님 보세요" 오래 안부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빨리 회복해서 뵐게요 돌연 국수를 먹는지 눈물을 삼키는지 분간이 안 되는구나! 2021. 2. 23. 12:45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