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전무후무한 DMZ 상주 장군
1975년 3월 24일, 남한사회가 또 한 번 충격에 빠진 날이었다. 철원의 DMZ 아래 지점에서 북한이 판 남침용 땅굴인 제2땅굴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본 국민들이 크게 동요했다. 철원의 제2땅굴은 오늘날까지 북한이 판 총 4개의 땅굴들(제1땅굴경기도 연천, 제3땅굴 경기도 파주, 제4땅굴 강원도 양구) 중 두번째로 발견된 땅굴이다.
이 땅굴은 깊이가 가장 깊은 곳은 160m나 되며, 길이는 철원의 전방 DMZ를 중심으로 북쪽 2.4km 지점에서 갱도를 파기 시작한 북한은 남쪽으로 1.1km나 파내려온 것으로서 총 3.5km나 된다. 박경석 장군은 당시 준장으로서 북한군이 철원의 이 제2땅굴이 한국군에게 발각되자 지하에서 황급히 북쪽으로 도주하면서 500m에 걸쳐 매설해놓은 각종 지뢰들을 제거하는 등 땅굴탐색작전 특수임무가 주어진 "특수임무부대장"(Task Force)으로서 DMZ에 상주하면서 이른바 "땅굴내부 개척작전"을 전개한 바 있다.
장성이 북한군의 직접적인 위협과 맞딱뜨린 지역인 최전방의 DMZ에 거주시킨 일은 국군 역사상 그 전에도 없었고, 그 후에도 없었는데, 박경석 장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렇게 된 것도 정치군인들의 농간 등 당사자가 되면 누구든지 쉽게 삭지 않을 곡절이 있었다. 박 장군은 이에 관한 내용의 일단을 밝힌 바 있다. 그 사실을 소개하기 위해 본인의 허락을 받아서 박 장군의 글을 아래에 캡쳐해서 올린다. 원문은 박 장군의 인터넷 개인 카페(인터넷 다음의 『박경석 서재』)에서 볼 수 있다.―2021. 3. 7. 06:15, 雲靜 編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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