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백선엽 명예원수 추대' 무산 내막
10여년 전, 이명박 정권 때 백선엽 장군을 명예원수로 추대하려고 시도하다가 무산된 바 있다. 이른바 "백선엽 명예원수 추대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세 가지가 핵심사항이었다. 1. 백선엽을 명예원수로 추대하는 것, 2. 백선엽의 개인 전기를 공간사로 출간하는 것, 3. 백선엽상 제정이었다.
그런데 백선엽의 과거 전력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이라면 세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정상적인 게 없고 그래서 만들 명분도 없다는 점을 바로 알 수 있다. 보수체제의 이념적 공고화를 노린 이명박 정권과 사후 자신에 대한 평가가 반전될 것을 우려한 백선엽 자신의 노파심 및 명예욕이 맞아떨어져서 추진된 것으로 판단된다. 명예원수 만들기는 백선엽 자신이 자신의 추종 세력과 함께 짜낸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나는 백선엽 뿐만 아니라 어떤 이들이 그의 추종세력인지 잘 알고 있다.
백선엽은 내심 지금까지 자신의 공은 부풀리고 과오는 감춘 사실왜곡으로 형성돼 있는 기존의 6.25전쟁 영웅에서 동포를 잡아족친 친일파 전력이 드러날 뿐만 아니라 6.25전쟁에서의 구국영웅이 허구로 밝혀지면서 자신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게 될 것을 염려했을 수 있다.
백선엽 장군의 명예 원수 추대 프로젝트는 보수진영의 빈곤한 역사의식과 정치력 부재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 중의 하나였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것은 바로 항일독립군 출신으로서 진짜 6.25전쟁 영웅 김홍일 장군과 김종오 장군을 애써 외면하고
6.25전쟁의 역사까지 왜곡해가면서까지 백선엽을 날조된 영웅으로 고착화시키고자 한 의도와 다를 바 없다.
6.25전쟁시 백선엽의 행적을 잘 알고 있는 군내 원로들이 이를 보다 못해 나서서 이명박 정부에다 백선엽의 친일행적, 6.25전쟁시의 과오 및 공의 부풀림 등 전쟁영웅의 허구성 같은 여러 가지 근거자료들을 제시해 백지화 시킨 바 있다.
당시 저지에 뜻을 모은 군 원로들은 파월 한국군 사령관을 지낸 채명신 장군, 6.25전쟁 참전 원로 박정인 장군, 6.25전쟁 참전 원로이자 주월 마지막 한국공사를 지낸 이대용 장군,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모두 참전한 백전노장 박경석 장군 등이었고, 전면에 나서 이를 주도한 분은 박경석 장군이었다.
박경석 장군이 밝힌 백선엽 프로젝트의 내막을 박 장군의 승락을 얻어 소개한다. 원문은 박 장군의 개인 카페(인터넷 다음의 『박경석 서재』)에서도 볼 수 있다.―2021. 3. 19. 09:34, 雲靜 編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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