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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의 역사왜곡과 학문의 자유

雲靜, 仰天 2021. 3. 3. 06:57

램지어의 역사왜곡과 학문의 자유

 

미 하버드대 로스쿨 소속 존 마크 램지어(John Mark Ramseyer, 1954~)라는 교수란 자가 일제시기 한국인 "일본군 성피해여성" 즉 "위안부"를 전부 "자발적인 매춘부"였다는 곡해를 했다. 근거는 당시 일본정부가 해당 할머니들과 맺은 "계약서"와 강제성을 입증할 "증언이 없다"는 것이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의 눈엔 수십년 동안 일본의 강제성을 증언한 피해자 할머니들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지금도 생존해 있는 할머니들을 두 눈을 뜨고 있으면서도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 일본군 성피해 여성 연구자라면, 당시의 여러 종류의 관련 사료들과 생존해 있는 관련자들의 증언을 제대로 본다면 있을 수 없는 의도적인 왜곡임이 명백하다.

 

 

어느날 갑자기 세계적인 인물이 된 램지어 교수. 그를 보면 누구든지 세계가 주목하는 인물이 되는 건 어렵지 않다. 일본정부나 일본 극우파들의 구미에 맞춰서 글을 써주면 된다. 유사한 발언도 된다. 더군다나 일본 정부가 연구지원비까지 대주니 '꿩 먹고 알 먹고'가 아닌가?

 

아마도 램지어의 논문은 일본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쓴 것이 아닐까 싶다. 요컨대 연구비 지원에 학자적인 양심을 판 것으로 보인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쳐도 이 자체로 이미 많은 사료들을 전부 깡그리 무시하고 일본 극우 민족주의자들의 반론 주장들만 근거로 취하고 그들의 의도에 맞춘 "개 호루라기"(dog whistle)  같은 엄청난 망발이다. 개 호루라기란 특정 집단만이 뜻을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를 의미하는 용어다.

일본군 성피해 여성 문제에 오랫동안 자료를 접하고 여러 글들을 써온 역사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단언컨대 램지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주장 그리고 학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그의 주장에 동조하는 하버드대 총장과 그 대학 소속 일부 한국인 유학생들이 말하는 "학문의 자유"란 것도 학문의 자유가 뭔지도 모르고 얘기하는 무지한 발언이다. 세계적인 명문대학에서 治學의 기본도 무시한 이런 형편 없는 교수와 논문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이제 하버드 대학이 이제 더 이상 명문이 아님을 말해주는 것이다. 

 

학문의 자유란 논문쓰기의 기본규칙이 정해져야 인정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반증의 사료들은 다 무시하고 미리 자신이나 일본정부가 주장하고자 하는 결론에 맞게 짜맞춘 논문은 학술논문이 아니다. 학술논문으로 인정 받으려면 반증사료나 상반되는 주장을 논박할 수 있는 충분한 객관적 사료와 논리성을 갖춰야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건 학술논문이라고 할 수 없고 개인의 정치적 주장을 담은 정견서이거나 쓰레기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램지어는 자신의 논문이 역사왜곡으로서 즉각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쓰레기이니 폐기처분하고 일본군성피해여성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에게 사죄를 해야 한다. 동시에 일본정부로부터 이 쓰레기를 쓰는 대가로 어떤 경제적인 대우를 받았는지도 이실직고해야 함은 물론이다.  학자가 돈에 눈이 어두워 양심을 버리면 일어나는 현상이다.

 

램지어는 미국 시카고 태생이지만 일본 미야자끼(宮崎)현에서 자랐고, 일본법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이미 1923년 벌어진 관동대지진 시 일본의 조선인 학살사건을 왜곡한 연구를 수행한 전력이 있는, 학자로서는 자질이 의심스런 인물이다. 램지어는 더 이상 법학자, 역사학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잃었다. 그에겐 하루 빨리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사과하고 사퇴할 일만 남았다.

"일본군 성피해여성" 관련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선 아래 졸문을 보시면 이해가 될 것이다. 2001년 6월 필자가 당시 국내외의 각종 관련 사료들을 종합해서 쓴 것이기 때문에 근거가 정확하다. 월간 중앙 2001년 7월호에서도 실려 있다.

https://m.blog.daum.net/suhbeing/30

2021. 2. 18. 09:02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