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中伏

雲靜, 仰天 2021. 2. 1. 05:58

中伏

 

 

중복 전후의 8월초

간이 축 늘어지듯 푹푹 쪄야 함에도

난데없이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뙤약볕도 바람에 가려진다.

 

나야 시원해서 좋다만

일조시수 모자라서

벼나 실과들이 여물지 않은 어딘가

속 타는 농부들에겐 몹쓸 광풍일 터

 

죄스러워서

먹던 밥이 넘어 가지 않는다

지구별에게 죄스러워서

씹던 과일도 목구멍에 막히고 만다.

 

2018. 8. 14. 13:26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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