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무엇이 되지 못해서
무엇이 원통해서
저리도 쉼 없이 암벽을 칠까?
스스로 사정없이 부딪쳐서
이차돈 순교하듯이
칠흑 암벽에 뿌리는 순백의 피
푸른 허공에 부숴지는 포말
새하얀 이 한껏 드러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도돌이로
세상사 모든 게 물거품이듯
대기에 밀린 부질없는 꿈들
유리알처럼 바스라진다.
2021. 2. 13. 16:09
국토의 막내 제주 마라도에서
雲靜
무엇이 되지 못해서
무엇이 원통해서
저리도 쉼 없이 암벽을 칠까?
스스로 사정없이 부딪쳐서
이차돈 순교하듯이
칠흑 암벽에 뿌리는 순백의 피
푸른 허공에 부숴지는 포말
새하얀 이 한껏 드러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도돌이로
세상사 모든 게 물거품이듯
대기에 밀린 부질없는 꿈들
유리알처럼 바스라진다.
2021. 2. 13. 16:09
국토의 막내 제주 마라도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