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안카핸보

雲靜, 仰天 2021. 2. 10. 08:23

안카핸보

 

 

어딜 가든 안카핸

외출할 때도 안카핸

자릴 뜰 때도 안카핸

 

안카핸이 없으면 못 살어

아직은 안카핸만으로도 살지만

곧 안카핸만으론 힘들 때가 올거야

벌써 그런 나이가 돼 버렸어

 

머잖아 안카핸보가 될테지

더 지나면 안보카가 되겠지

조금 더 살게 되면 안보만 남겠지

종국엔 필요한 게 없어

분골이 뿌려질 동해바다면 돼

 

지금은 안카핸

라식수술 잘 되면 카핸이 되겠지만

보가 점점 가까이 오고 있어

아직은 안카핸이야

안경 카드 핸드폰 보청기

어디서든 눈 뜨면 안경부터 찾지

 

2021. 2. 10. 06:31

아내와 함께 고향 가는 날

구파발발 서울역행 택시 안에서

雲靜

 

 

새털만큼 가벼운 인생
생로병사는 필연이다. 오는 친구 받아 들이듯이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면 된다.
무엇을 남기고 떠나려고 하는가? 아무 것도 남길 게 없다!
종국엔 모든 게 물거품만 남는다. 잠시 조건이 맞아서 왔다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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