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伏
중복 전후의 8월초
간이 축 늘어지듯 푹푹 쪄야 함에도
난데없이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뙤약볕도 바람에 가려진다.
나야 시원해서 좋다만
일조시수 모자라서
벼나 실과들이 여물지 않은 어딘가
속 타는 농부들에겐 몹쓸 광풍일 터
죄스러워서
먹던 밥이 넘어 가지 않는다
지구별에게 죄스러워서
씹던 과일도 목구멍에 막히고 만다.
2018. 8. 14. 13:26
雲靜
중복 전후의 8월초
간이 축 늘어지듯 푹푹 쪄야 함에도
난데없이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뙤약볕도 바람에 가려진다.
나야 시원해서 좋다만
일조시수 모자라서
벼나 실과들이 여물지 않은 어딘가
속 타는 농부들에겐 몹쓸 광풍일 터
죄스러워서
먹던 밥이 넘어 가지 않는다
지구별에게 죄스러워서
씹던 과일도 목구멍에 막히고 만다.
2018. 8. 14. 13:26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