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그릇 세상 그릇 인간들이 세상을 만들지만세상으로 사람의 그릇이 정해진다. 백야처럼 밤이 밤이 아니어서낮도 낮이 아니어서별들이 파리하고 달도 핏기가 없다꿈이 말라버린 삶섬처럼 제각기 혼자임에도사소한 일로 서로를 부정한다혼자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나이 들수록 모이면 남 얘기만 하거나흘러간 지난 얘기만 반복한다. 인간들이 만든 세상에낮밤이 뒤바뀌어 꿈들이 질식한 채왜소한 인간들만 득시글득시글2021. 9. 12. 12:49雲靜 왜 사는가?/자작시 2021.10.16
용서 용서 부질없는 탐욕인 게 뻔히 보였다 자기가 소개한 기획부동산 땅을 사지 않는다고 동생은 악다구니 쓰고 남남인 듯 소리쳤다 오빠는 수년간 연락을 끊고 살았다. 언젠가부터 동생은 오빠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했다 오빠는 관심 없는 듯 전혀 응해주지 않았다 그랬더니 어느날 동생이 정말 뉘우친다고 했다 그 동안 자기 욕심 때문에 주위 사람들 많이 마음 아프게 했단다 이제는 정말 다 내려놓고 살겠단다. 오빠에겐 사과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이었다 진작 그 마음을 냈더라면 오래 가지 않았다. 오빠는 이제야 진실로 기쁘다 오빠도 사과한다 외면해서 미안하다고 오빠가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낫살 더 먹은 오빠는 이렇게 옹졸하게 산다 회개만 할 수 있다면 옹졸하게 살아도 좋다. 2021. 9. 21. 09:07 북한산 淸.. 왜 사는가?/자작시 2021.10.16
공자에게 한 수 가르쳐준 노자의 처세술 공자에게 한 수 가르쳐준 노자의 처세술 나는 일찍부터 처세술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냥 타고난 천성대로, 바탕대로 사는 게 가장 자연에 부합하는 삶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중에 처세술 관련 책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어도 한 줌 티끌로 보고 한 권도 사본 적이 없다.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삼국지도 아주 오래 전에 한 번 읽고는 더 이상 읽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남을 속이거나 해를 입혀서 이득을 취하고 성공하는 것을 능력이라고 칭송하는 중국인들의 처세술이자 인생관이 반영된 것이어서 우리 사회가, 최소한 내가 지향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근자에 그냥저냥 살아가는 동네 마실 같은 저자거리를 벗어나 더 넓고 비정한 "江湖"에 몸을 담다보니 처신에 신중할 필요가 있.. 앎의 공유/인물 및 리더십 2021.10.15
찰나 찰나 모레 있을 행사에 가 있다가순간 섬광처럼 떠오른 생각을 놓쳤다기승전결이 참한 시가 될 듯 한······예리한 칼로 명주실 끊는 그 순간네 살 때 첫 가출한 달전엘 갔다왔다삼세를 갈무리하는 이 아뢰야식의 실체란? 표층의식에서 一念이 휙 사라지자심층의식에 쌓이는 찰나의 화석들생각 놓쳐서 아깝다는 그 생각도 남지만내겐 꽃이 될지 시가 될지 알 수 없는 일 삶은 매순간 손가락 한 번 튕기는 彈指달랑 습자지 한 장의 인생 두께······.2021. 10. 15. 00:22북한산 淸勝齋에서雲靜 왜 사는가?/자작시 2021.10.15
유승민 후보의 인간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내로남불, 진중한 사과가 필요하다! 유승민 후보의 인간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내로남불, 진중한 사과가 필요하다! 윤석열 후보에게 "천공스승"인가 하는 자를 만났느냐며 따지면서, 손바닥에 임금 王자를 새긴 걸 두고 유승민, 홍준표 두 후보가 "껀수"나 잡은 듯 맹비난하던 게 불과 엊그제였다. 그러더니 웬걸, 오늘은 유승민 후보 자신도 무속인을 오래 전부터 만나오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자신의 가식이 백일하에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국힘당' 전체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미리 결론부터 말하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교회에 나가든, 절에 나가든, 또 아무 데도 나가지 않든 그걸 문제시 하지 않듯이 엄연한 문화의 한 형태로 국가가 인정(민속, 무형문화재 등)하는 무속집을 찾는다 해서 그렇게까지 공개적인, 그것도 대선후보 토론이라는 공적 자리에서 비난.. 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021.10.14
거짓말 선수 이재명의 인성부터 제대로 보라! 거짓말 선수 이재명의 인성부터 제대로 보라! 가난이 죄가 아니듯이 부자 또한 죄가 아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가난과 부자를 마음 먹은 대로 선택할 수가 있나? 부모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은 즉자적으로 얘긴 할 수 있어도 남과 비교가 되는 절대적인 문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재명 지사(이하 직함 생략) 캠프의 이경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 사진을 올려놓고 궤변을 늘어놓는다. 게다가 사물을 보는 건 보는 이의 생각의 그릇(즉 크기)에 달려 있다면서 이재명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하 직함 생략)에 대해서 가난과 부유로 두 사람의 우열로 대비시킨다. 짧은 위 멘트의 의식 밑바닥에는 생각의 그릇이 큰 사람은 가난하게 자란 이재명이 지도자로서 더 훌륭하고, 부유하게 자란 윤석열은 지도자로서 못한 자로 판단할 것.. 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021.10.12
제55회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 국제법포럼 초청 강연 제55회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 국제법포럼 초청 강연 ●일시: 2021. 10. 29(금) 19:00~20:30 ●장소: zoom회의, 6시 50분 후 입장 ●연제: "동아시아 역사전개의 틀의 전환: 미국-대만-중국의 관계변화" ●발표: 서상문 박사(환동해미래연구원원장) -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 *저술: 저서 혁명러시아와 중국공산당, 6.25전쟁과 毛澤東 등 10여권 출간, 학술 논문 30여편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 ●지정토론: 홍성근 박사(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Zoom 주소 https://us02web.zoom.us/j/87571634746?pwd=S3BVbUpod0NpKzhTUlJHTEFRY3ZaUT09 회의 ID: 875 7163 4746 암호: 027444 * 1992년 창립된 아사연.. 앎의 공유/공지 및 정보 마당 2021.10.07
미소와 침묵 미소와 침묵 미소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침묵은 많은 문제를 피할 수 있다. 미소가 필요할 때 침묵은 무시이고 침묵이 필요할 때 미소는 모멸이다. 둘은 각자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 각기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한다. 2021. 10. 7. 08:5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왜 사는가?/자작시 2021.10.07
‘대장동 부동산 사기사건’의 몸통 이재명은 즉각 대선주자와 도지사직에서 사퇴하라! '대장동 부동산 사기사건’의 몸통 이재명은 즉각 대선주자와 도지사직에서 사퇴하라! 나는 이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 후보(이하 직함 생략)의 성남시장 재직시 공영개발의 탈을 쓰고 자행된 "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은 주모자들이 단순히 자신들이 돈만 해먹기 위해 벌인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정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전국토의 국유화 등 사회주의국가로 만들기 위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대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이재명이 2015년부터 공영개발로 추진한 대장동 일대 92만여m²의 녹지개발사업은 성남시가 100% 출자해서 성남도시개발공사라는 공기업을 만들어 추진했다. 민간업체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체인 "성남의뜰"에 이 사업의 시행권을 부여해서 이 지역에 거주한 서.. 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021.10.06
독일 신부가 촬영한 일제시대 조선의 일상들 독일 신부가 촬영한 일제시대 조선의 일상들 우연히 귀중한 영상자료를 입수했다. 약 1시간 가량 분량의 활동 사진이다. 일제 강점기 시대 조선에 온 예수회 선교사 소속의 독일 신부가 한국의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손수 촬영한 것이다. 여기엔 우리가 몰랐거나, 보지 못했던 우리 선대들의 삶의 모습들이 담겨 있어 적지 않은 감동과 생각 거리들을 준다. 촬영 상태도 아주 깨끗하고 양호하다. 감상을 권한다. 앎의 공유/아시아사 202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