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그릇
인간들이 세상을 만들지만
세상으로 사람의 그릇이 정해진다.
백야처럼 밤이 밤이 아니어서
낮도 낮이 아니어서
별들이 파리하고 달도 핏기가 없다
꿈이 말라버린 삶
섬처럼 제각기 혼자임에도
사소한 일로 서로를 부정한다
혼자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나이 들수록 모이면 남 얘기만 하거나
흘러간 지난 얘기만 반복한다.
인간들이 만든 세상에
낮밤이 뒤바뀌어 꿈들이 질식한 채
왜소한 인간들만 득시글득시글
2021. 9. 12. 12:49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