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세상 그릇

雲靜, 仰天 2021. 10. 16. 04:20

세상 그릇

 

인간들이 세상을 만들지만
세상으로 사람의 그릇이 정해진다.

 

백야처럼 밤이 밤이 아니어서

낮도 낮이 아니어서

별들이 파리하고 달도 핏기가 없다

꿈이 말라버린 삶

섬처럼 제각기 혼자임에도

사소한 일로 서로를 부정한다

혼자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나이 들수록 모이면 남 얘기만 하거나
흘러간 지난 얘기만 반복한다.

 

인간들이 만든 세상에

낮밤이 뒤바뀌어 꿈들이 질식한 채

왜소한 인간들만 득시글득시글

2021. 9. 12. 12:49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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