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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알고도 외면하는 벽창호 시민운동가들

진실을 알고도 외면하는 벽창호 시민운동가들 양심은 팽개치고 이성과 합리성이 실종된 지 오래 돼 놔서 크게 기대할 곳이 없다는 생각이 더 강해져 간다. 특히나 해외에 장기간 체류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찌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가능하면 오지랖 넓게 개입하기보다 그저 측은지심으로 바라다보고만 있다. 그렇다고 모든 걸 보고만 있을 순 없다. 측면 지원이 필요한 경우엔 한 마디 한다. 이번이 그런 경우다. 자주 하는 소리지만, 근본을 몰라서, 아니 알아도 자신에게 주어진 애오라지 감투가 무슨 대단한 권력인양 과오가 명백한데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당사자를 비호하는 작태는 진보진영이라고 해서 없는 게 아니다. 이 나라에는 보수든 진보든 양심과 근본을 망각하고 자기편이라고 무조건 衛護하고 ..

타이뻬이시의 위험한 대중교통문화의 민족학(?)

타이뻬이시의 위험한 대중교통문화의 민족학(?)먼저 아래 동영상을 보라. 매일 아침 내가 출근길에 지나가게 되는 타이뻬이 시내의 한 건널목 상황이다. 아래 동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나는 길을 건너려다 위험하다 싶어 잽싸게 뒤로 물러나 멀대 처럼 서 있었다. 오늘 아침 일이다. 이들이 이렇게 질주할 수 있는 건 그렇게 해도 되도록 돼 있는 교통신호체계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고? 전방에 대로가 있고, 그 길 오른 쪽 옆길로 우회전 할 수 있는 곳인데, 길가에 있는 교통신호등에 초록색 신호로 바뀌면 보행자도 길을 건널 수 있고 동시에 오토바이와 승용차들도 지나갈 수 있게 허락한 교통신호체계가 문제다. 이것이 교통법규에 위반되지 않고 합법적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합법적이라고 해서 안전하다는 말이 아님은 물론..

힘내라 경향신문! 너마저 비틀거리면 안 된다!

힘내라 경향신문! 너마저 비틀거리면 안 된다! 경향신문! 말만 들어도, 지나가다 우연히 기사만 봐도 옛날 30여 년 전 젊은 시절 잠깐 몸담았던 추억이 용솟음치는 친정집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나야 2년 남짓 밖에 근무하지 않았기 때문에 잠시 스쳐 가는 객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이 신문이 지향하는 바가 마음에 들어 늘 애착이 가는 게 사실이다. 내가 근무한 당시는 5공의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이 언론인들에게 재갈을 물리느라 일부 세금면제를 비롯해 각종 혜택을 주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보니 보너스가 무려 1100%로나 돼 입사 1년차인 내 손에 들어온 월급봉투엔 매달 평균 7~80만원이 들어있었다. 회사 근처 1인 독방 하숙비가 15만원 하던 시절, 삼성그룹 입사 1년차 신입사원이 월 급여 38만원을 받던 ..

역사상식 : 국호 ‘조선’의 유래, 일제의 ‘大韓’폐기와 ‘조선’복원 및 인륜적 만행

역사상식 : 국호 ‘조선’의 유래, 일제의 ‘大韓’폐기와 ‘조선’복원 및 인륜적 만행 “朝鮮!” ‘아침이 맑고 신선하다’는 이 국호는 이성계가 나라를 세운 뒤 두 가지 국호를 지어 명나라에게 둘 중 하나를 택정해줄 것을 요청한 것 가운데 하나다. 다른 하나는 和寧이었다. 이성계는 새로운 왕조를 창건한 뒤 한 동안은 고려유민의 민심이 동요할까봐 국호를 바꾸지 않고 계속 고려라고 부르도록 했고, 수도도 開京에 그대로 뒀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 왕조에 걸 맞는 국호로 개정하기로 하고 수도도 천도하기로 했다. 동시에 이성계는 중국 "황제의 말씀이 간절하고 지극하여 신은 온 신민과 더불어 감격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억만년이 되어도 조공하고 송축하는 정성을 바칠 것"이라는 충성 맹서를 한 뒤 (『..

잘못이 입증되고 있는 한일 '신어업협정'과 독도주권

잘못이 입증되고 있는 한일 '신어업협정'과 독도주권 최근 일본이 드디어 한국 내 정쟁으로 인해 어수선한 틈을 타서 독도를 겨냥한 제2단계 전략에 시동을 건 듯하다. 1단계 전략은 1998년 경, 김대중 정권이 맞닥뜨린 IMF위기를 기회로 포착해 소위 한일 '신어업협정'을 맺어서 독도를 중간수역에 집어넣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이 제2단계의 전략이다. 제3단계도 있지만 이 글에선 생략한다. 일본은 IMF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달러가 필요했던 김대중 정권의 약점을 악용해 협정체결에 성공했다. 당시 국내의 해양법학자, 국제법학자 등의 전문가들은 이 협정이 독도의 영유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많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협정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당시 마침 나도 독도 관련 시민단체의 홍보국장으로 있..

‘愛新覺羅’가 신라계 후손이 신라를 생각해서 만든 말이라고?

‘愛新覺羅’가 신라계 후손이 신라를 생각해서 만든 말이라고? 중국역사에서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의 선조격인 금나라를 신라의 유민이 세웠고, 금나라의 후예들이 후금을 세운 뒤 청나라를 세웠으니 곧 청나라도 신라계 국가라는 주장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렇게 주장하는 이들이 내세우는 근거는 新羅라는 말과 愛覺이라는 말을 합친 ‘愛新覺羅’라는 말이 곧 신라가 망한 뒤 신라유민들이 중국으로 건너가 신라를 생각하면서 신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만든 말이라는 것이다. 愛新覺羅라는 한자의 자구도 신라를 사랑하고(愛新), 신라를 생각한다(覺羅)는 말로 보여 그럴듯하다. 더군다나 나의 블로그 내 “중국읽기 6 : 중국공산당과 중국국민당의 중국근현대사 시기구분”이라는 글을 읽고선 이 주제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임에도 아래와 같..

해외 중국학 자료관 소개 : 홍콩 중문(中文)대학 ‘중국연구복무중심’

해외 중국학 자료관 소개 : 홍콩 중문(中文)대학 ‘중국연구복무중심’ 중국이 G2로 부상함에 따라 중국연구가 세계 각국에서 활성화 되고 있다. 사실 중국연구는 중국이 G2로 부상하기 전에도 각국에서 많이 연구해오고 있었다. 중국은 G2가 아니어도 지역 국가의 범위를 넘어 세계정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연구의 중요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 중국연구를 주도하는 나라는 중국 외에 대만, 싱가포르, 미국, 유럽, 일본, 한국을 주요 국가로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을 연구하는 데는 당연히 중국 관련 각종 자료들이 필수적임은 말할 나위 없다. 그래서 각국은 제각기 중국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 제공해오고 있다. 아시아권에서 중국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다양하게 소장하고 있는 기..

대만 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 방문학자로 대만 장기체류

대만 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 방문학자로 대만 장기체류 지난 1월초부터 대만의 '중화민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의 방문학자로 대만에 와 있습니다. 중화민국이 중국 대륙에 있을 때인 1928년에 국가기관으로 설립된 중앙연구원은 대만 정부가 아시아에서 최대, 최고를 자랑하는 학술연구기관입니다. 수리과학, 생명과학,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소만 32개와 각 연구소 마다 갖춰진 도서관 등등의 부설 기관까지 다 갖춰져 있어 그 규모는 실로 엄청납니다. 체류 기간은 금년 12월 말까지 1년입니다. 이 기간 동안 대만의 역사, 외교, 군사 관련 주요 학술기관에 소장돼 있는 김구 선생, 한국임시정부, 한국독립운동, 한중관계와 관련한 자료수집과 연구를 하게 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싸이트에 실..

호랑이해 365일이 매일 새해 첫날처럼 되려면

호랑이해 365일이 매일 새해 첫날처럼 되려면 검붉은 해가 솟구쳐 올랐다. 19세기 말 갑오년 동학농민전쟁과 20세기 중반 한국전쟁 때 만큼 어지러웠던 2021 신축년이 역사의 장으로 넘어가고 임인년의 새해가 밝았다. 중국발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세계사적으로 기록될 공포스런 한 해가 지속되었다. 신축년에서 임인년으로 바뀌는 데는 단 1초 차이(사실은 더 짧은 시간)였다. 그러나 우리가 감각기관으로 감지하는 경험적 시간(experiential time)으로 새해를 실감하려면 자정을 넘겨 새벽에 떠오르는 태양을 봐야 한다. 경험적 시간은 사건들의 순서와 그 사건들의 지속시간에 대한 인간의 주관적인 경험을 말한다. 어제 본 해와 오늘 새해 아침에 떠오른 해는 ‘감각적’으로는 크게 다를 게 없다. 그런데..

미국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지 음과 양을 같이 봐야 한다!

미국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지 음과 양을 같이 봐야 한다! 미국이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 이에 대한 답은 간단하지 않다. 미국에 대해 전체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자신이 서 있는 정치적 좌표에 따라 편의적으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미국을 싫어하는 이들은 반미주의자라고 할 정도로 좋지 않은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킨다. 반면, 미국을 좋아하는 이들은 미국의 노예인가 하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미국과 전혀 관계없는 국내 정치적 시위를 하면서도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를 들고 마구 흔들어댄다. 양쪽 모두 이성적인 사고력과 균형감각이 결여된 모습들이다. 세상에는 음이 있으면 양이 있고, 양이 있으면 음이 있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임과 동시에 역사에도 적용되는 哲理다. 단지 그 정도의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