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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작가’ 변영환 화백의 초대전을 보고

‘쩐의 작가’ 변영환 화백의 초대전을 보고 '쩐의 작가' 변영환 화백이 이번에도 일을 냈다. 자신의 고향 천안에서 초대받은 초대전에서 또 한 번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쩐’으로 '쩐'의 유희를 벌이고 있다. ‘쩐’이란 속어로 돈을 가리킨다는 걸 모르는 한국인은 없다. 또 돈을 싫어하는 이도 없을 것이다. 돈 때문에 살고, 돈 때문에 죽는 인간들이다. 한 마디로 돈에 미친 세상이다. 그런데 작가 변영환에게는 오래 전부터 돈이 돈 이상의 무엇을 표현해내기 위한 오브제일 뿐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관찰을 제대로 했다면 변 화백이 돈을 오브제로 사용한 초기에는 주로 동전을 많이 사용하다가 점차 종이돈으로 확장된 느낌이다. 진짜 한국돈 지폐와 달러를 사용하기도 하고, 그것들을 복사해서 쓰기도 ..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백선엽 명예원수 추대' 무산 내막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백선엽 명예원수 추대' 무산 내막 10여년 전, 이명박 정권 때 백선엽 장군을 명예원수로 추대하려고 시도하다가 무산된 바 있다. 이른바 "백선엽 명예원수 추대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세 가지가 핵심사항이었다. 1. 백선엽을 명예원수로 추대하는 것, 2. 백선엽의 개인 전기를 공간사로 출간하는 것, 3. 백선엽상 제정이었다. 그런데 백선엽의 과거 전력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이라면 세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정상적인 게 없고 그래서 만들 명분도 없다는 점을 바로 알 수 있다. 보수체제의 이념적 공고화를 노린 이명박 정권과 사후 자신에 대한 평가가 반전될 것을 우려한 백선엽 자신의 노파심 및 명예욕이 맞아떨어져서 추진된 것으로 판단된다. 명예원수 만들기는 백선엽..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인고의 세월 절치부심 16년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인고의 세월 절치부심 16년 박경석 예비역 준장은 소령 계급으로 야전 보병대대장에 보임돼 1963년 10월 1일 국군의 날 보.전.포.공 전투시범도 수행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해 훈장까지 받았다. 여기서 말하는 보.전.포.공 시범이란 전차, 포병, 공군 전폭기의 지원하에 보병의 공격을 막는 입체작전의 시범을 가리킨다. 그러나 박 장군은 중령에서 대령으로 진급하는 심사 때부터 비극이 시작됐다. 정치군인으로서 하나회의 모사를 받은 당시 박정희의 총애를 받은 수도경비사령관 윤필용 소장의 진급자 바꿔치기 그리고 그 뒤 전두환을 위시한 하나회의 견제를 받아 진급심사에서 번번히 탈락됐다. 박경석 장군은 우여곡절 끝에 대령과 준장으로 진급하긴 했지만 더 이상 진급은 없었다. 전두환..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전무후무한 DMZ 상주 장군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전무후무한 DMZ 상주 장군 1975년 3월 24일, 남한사회가 또 한 번 충격에 빠진 날이었다. 철원의 DMZ 아래 지점에서 북한이 판 남침용 땅굴인 제2땅굴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본 국민들이 크게 동요했다. 철원의 제2땅굴은 오늘날까지 북한이 판 총 4개의 땅굴들(제1땅굴경기도 연천, 제3땅굴 경기도 파주, 제4땅굴 강원도 양구) 중 두번째로 발견된 땅굴이다. 이 땅굴은 깊이가 가장 깊은 곳은 160m나 되며, 길이는 철원의 전방 DMZ를 중심으로 북쪽 2.4km 지점에서 갱도를 파기 시작한 북한은 남쪽으로 1.1km나 파내려온 것으로서 총 3.5km나 된다. 박경석 장군은 당시 준장으로서 북한군이 철원의 이 제2땅굴이 한국군에게 발각되자 지하에서 황급히 북쪽으로 도주..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장군이면서도 장군의 혜택을 줄이라고 주장하는 군인됨의 사표와 양심의 귀감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장군이면서도 장군의 혜택을 줄이라고 주장하는 군인됨의 사표와 양심의 귀감 얼마 전부터 우연한 계기로 박경석 예비역 장군의 얘기를 소개해오고 있지만 한 번도 올리는 글을 독자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유한 적은 없다. 읽고 안 읽고는 개인의 자유니까. 그러나 이번 박경석 장군의 글은 꼭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인간 박경석이 걸어온 군인의 길, 사상의 일부, 과거 군실태의 한 면도 동시에 알 수 있게 해주고, 이런 내용을 통해 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의 주목을 끈 것은 장군이면서도 장군에게 주어진 혜택이 과하다면서 그것을 반으로 줄일 것을 주장해오고 있다는 대목이다. 이 점은 군인의 사표, 국가 공무원은 어떠해야 하는지 청렴의 귀감이 될 만한하다 싶..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전두환의 12.12 및 5.18관련 2차 무공훈장 수여 내막

박경석 장군의 못 다한 이야기 : 전두환의 12.12 및 5.18관련 2차 무공훈장 수여 내막 5·18과 관련한 정부의 훈포장과 표창은 2006년과 2018년 모두 취소됐다. 하지만 군사반란을 일으켜 대한민국의 역사발전을 최소한 반세기는 지체시킨 수괴 전두환씨가 12.12쿠데타와 5.18학살작전에 투입된 군인들에게 직접 수여한 훈장은 그동안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치탈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총 들고 나와 무력으로 국가권력을 찬탈하고선 온갖 부귀영달을 누려온, 지금도 살아서 영화를 누리고 있는 국가반란자들에게는 의법 처리해 모두 사형(이 점에서 김영삼이 대통령 시절 전두환을 사면해준 것은 잘못임)이나 혹은 징역형을 살게 하고 그들이 누린 모든 시혜는 모두 환수나 소급해서 국고에 반환하도록 조치해도 시원치 ..

미얀마 현대사③ 아웅 산이 꿈 꾼 버마의 미래상

미얀마 현대사③ 아웅 산이 꿈 꾼 버마의 미래상 버마인이나 미얀마인들에게 각인돼 있는 불멸의 아웅 산=국가영웅의 이미지 또 그로부터 배태되는 아웅 산의 정치적 카리스마의 실체는 대영, 대일 반제투쟁과 국가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실이다. 사실상 그는 영국의 식민지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국가독립의 쟁취를 최우선시 한 삶을 살았다. 그러한 삶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영국이 어떤 나라였는가? 우리 한국의 현대사를 이해하고자 할 때 일제 식민통치를 빼놓고선 절대 이해가 안 되듯이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등 서남아시아 국가들의 현대사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영국의 식민통치를 빼놓고선 절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일제의 식민통치와 북한 김일성의 남침이 민족사적 비극의 가시로 박..

중국어 주요 간체자 소개

중국어 주요 간체자 소개 1964년 중국은 모택동이 단행한 이른바 문자개혁의 일환으로 그때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자형이 만들어져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 두 차례에 걸쳐 기존 한자는 더욱 간략화됐다. 문자개혁을 통해 만들어진 간체자는 대략 2000여 자 정도 된다. 문자개혁에 따라 기존 한자의 정자체는 간체자 보다 상대적으로 번거롭다는 의미에서 繁體字로 명명됐고, 새로운 간체자는 그로부터 중국 대륙의 글자로 정착했다. 반면, 정자체 즉 번체자는 대만과 홍콩, 싱가폴에서 쓰이고 있다. 간자체가 만들어진 배경 및 목적, 그리고 制字 원리, 문제점, 번체자와 비교되는 장단점 등에 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세하게 소개할 것이다. 제주도 여행 중 이곳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안내표지나 안내 책자..

미얀마 현대사② 비극의 출발점 : 아웅 산 암살의 배경과 그 의미

그저께 미얀마 군부의 군사쿠데타 발발 뉴스를 듣고선 미얀마 현대사를 5회에 걸쳐 연재하기로 했지만 6회로 늘리기로 하고 그 두번째 글로서 오늘은 아웅 산의 암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한다. 이 장은 원래 계획엔 없던 것이다. 두번째 주제인 아웅 산이 그린 건국 후 버마의 국가정체, 정치적 비전, 꿈을 소개하면서 그의 암살이 갖게 된 국가적 혹은 시대사적 손실 부분에서 간략하게 논급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렇게 했을 경우 전체적으로 아웅 산이 암살된 배경이 너무 소략하게 그려지게 되고, 그로 인해 그 뒤 군부가 왜 쿠데타를 자주 일으키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게 될 것이다. 그런 판단에서 아웅 산의 암살 관련 내용을 별도로 독립된 장으로 만들어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히게 됐다. -2021. 2. 4. ..

미얀마 현대사① 미얀마 독립영웅 아웅 산의 독립투쟁과 죽음

어제 미얀마에 또 다시 군부의 쿠데타가 발생한 모양이다. 미얀마에는 왜 저렇게 군사쿠데타가 끊이지 않을까? 이번 쿠데타를 계기로 미얀마에 군사쿠데타가 빈발한 원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미얀마 현대사를 6회에 걸쳐 연재한다. 글 싣는 순서는 아래와 같다. 미얀마 현대사① 미얀마 독립영웅 아웅 산의 독립투쟁과 죽음 미얀마 현대사② 비극의 출발선 : 아웅 산의 암살배경과 그 의미 미얀마 현대사③ 아웅 산이 꿈 꾼 버마의 미래상 미얀마 현대사④ 아웅 산이 남긴 유산 : 유가족의 삶과 동지의 배신 미얀마 현대사⑤ 민주화의 상징 아웅 산 수찌의 등장 미얀마 현대사⑥ 미얀마 군부와 아웅 산 수찌의 관계 : 적인가? 동지인가? 이 여섯 편의 글은 모두 2019년 9월 초 내가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써놓은 글을 오늘 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