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 443

3.1절, 주변 강국의 외교행보를 보고 이어도를 생각한다

3.1절, 주변 강국의 외교, 군사행보를 보고 이어도를 생각한다 3.1운동(근래 ‘3.1혁명’으로 부르는 동향이 있음) 99주년인 오늘, 민족적 항거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전국에 봇물을 이룰 것이다. 국내에는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는 일본의 치밀한 지원 하에 신친일파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일본군 성피해여성 문제와 관련해 연설했다. 어제는 서울시에서 일본군 성피해여성의 존재를 증명한 최초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자 이에 대해 일본정부는 한국이 일본과 한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날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2011년에 연 13회이던 것이 2년도 되지 않는 2013년 7월 말에는 31회나 침범한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몽골에 대한 한 가지 편견 깨기

몽골에 대한 한 가지 편견 깨기 벌써 불금입니다. 요즘은 일주일이 꼭 티베트망명정부의 고액 수표 같습니다. 헐어 놓으면 금방 쓸 게 없이 이내 사라지고 마니까요. 오늘은 편견에 대한 한 가지 코멘트! 사막엔 모래무지 외엔 아무 것도 없다고요? 그곳엔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수의 동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사막은 아름답기는커녕 황량하고 볼 게 없다고요? 그곳엔 우리가 보지 못한 美의 극치가 존재합니다. 雲靜이 이런 편견을 깨게 된 건 정확히 21년 전인 1994년 6월 몽골과 고비사막을 1주일간 여행하면서였습니다. 그전까지는 부끄러울 정도로 사막과 초원 그리고 그 문화에 대해 무지했었습니다. 사막도 생명이 사는 곳이고, 보는 앵글에 따라 엄청난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곳이었습니다. 雲靜이 본 몽골..

東國人起來!

선후배님들 모두 잘 들어가셨겠죠? 사단법인 '미래가치 실현 동'의 발기에 즈음해 발기인으로 참여한 선후배들 간에 서로 각오를 다지자는 뜻에서 ‘未來價値實現東同動’을 머리글자로 지어본 졸시 초고 한 편 올립니다. 날씨가 차다고 웅크리지 마시고 동장군과 맞짱 한 판 뜨셔서 건강 지키시면 좋겠군요. 東國人起來! 未來不是自然來 由吾們同創造的 價値生與滋味世 値面愚貪被除去 實現人本來眞我 現聳立大義來始 東國人未來價値 同衆在與民同樂 動到極點開未來 동국인 일어서다! 미래는 저절로 오는 게 아니고 우리가 함께 창조하는 것이라네. 가치로운 삶과 살맛나는 세상은 직면해 있는 우매와 탐욕이 걷어내져 인간본래의 참 자아를 실현시키고 바로 대의를 높이 세우는데서 시작될걸세 동국인이 이루고자 하는 미래가치는 대중과 함께 하는 여민동..

丁酉年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丁酉年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가지 말라고 해도 갈 것은 간다. 가라고 해도 가지 않을 것은 가지 않는다. 제 스스로 흐르는 같은 시간을 인간들이 경계 지어 새해라 하네. 시간 자체는 불가역적 연속체이지만 그것을 1년 단위로 구분한 게 인류역사 최대의 발명품이더라. 無上의 지혜더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게 인생이고, 모든 게 한 생각 바뀌면 제자리 찾아갈 것들이니 마음에 고이도록 오래 담아두지 말고 가는 해에 고이 잘 보낸다. 天地人의 氣가 조화롭게 모인 게 건강이오니 다가올 戊戌年은 天理가 깨어지지 않도록 하고, 天聲과 理性에 感應하며, 人爲와 作爲가 지나치지 않는 슬기로운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꼭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아니더라도 365일 매일이 送咎迎伸(송구영신)되는 날이 되길 축원한다...

한시 하얼빈의 안중근 모자(哈爾賓 安重根母子)

한시 하얼빈의 안중근 모자(哈爾賓 安重根母子) 난세일수록 義人이 湧出하는 법이련만... 세상 돌아가는 게 어찌 이다지도 혼탁한가! 의인은커녕, 탈법, 위법, 범법, 꼼수, 책임전가, 눈앞의 정파적 이해득실만 따지는 인간들로 넘쳐나니 참으로 답답하구나. 부른 배 더 불려보려고 자신의 허물은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남탓만 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정치꾼들의 진흙탕 싸움의 악순환은 언제나 종식되려나? 정치꾼이란 꼭 정치인들만 가리키는 게 아니다. 일반 시민들 중에도 평생을 각종 선거로 살아가는 이들도 정치꾼이다. 당대만 탓할 게 아니라 광복 후 지금까지 누대에 걸친 결과이긴 하지만, 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어렵고, 서민들은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상을 살기 어렵게 만들어놨기 때문일까? 요즘엔 젊은이들..

古典紀行 : 王安石의 '桃源行'

古典紀行 : 王安石의 '桃源行' 연일 거대한 촛불 행렬이 서울 도심의 밤을 수놓는다. 이른바 ‘적폐’의 진원지인 지도자의 무능과 혼용무도에 분노한 시민들의 함성이 만추의 밤공기를 날카롭게 가른다. 자기 언어도 구사하지 못하는데 애초부터 왕이 되기엔 자질이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한 두 번의 실수가 아니라 지도자 자신의 맹함으로 인해 명백하게 사리분별이 되지 않는 언행을 반복하고 있는데도 집권세력의 정치인들과 관료들 중 바른말, 옳은 말, 곧은 말을 하는 이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이솝 우화의 벌거숭이 임금처럼 그 혼자만 뭐가 뭔지 모른다. 나머지 모두는 뭔가를 알아도 모른 체 하면서 자신의 기득권에 안주하느라 ‘여왕’의 비위만 맞춰오고 있다. 21세기의 한국판 指鹿爲馬다. 세상 어디든 사람 사는 데는..

중국어 어원 이야기 : ‘Mandarin’과 ‘滿大人’

중국어 어원 이야기 : ‘Mandarin’과 ‘滿大人’ 일찍이 나폴레옹이 예견한대로 21세기는 중국인의 세기가 될까? 목하 중국이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되기 전에 중국을 제압하기 위해 미국이 시동을 건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이 싸움에서 중국이 미국에게 판정패 당할 것으로 보여도 중국의 G2 지위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국력에 걸맞게 그들이 쓰고 있는 중국어도 사용인구로 보나, 영향력으로 보나 세계 5대 언어로 꼽히고 있다. 중국어는 현재 유엔에서 공인된 6대 공용어(영어, 스페인어, 불어, 아랍어, 러시아어, 중국어)다. 지구촌에 중국어 학습붐이 일어난 지는 오래됐다. 그래서 영어권 사람들 중엔 ‘Mandarin’을 공부하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Mandarin이라면? 현대 중국표준어(Modern ..

황태성이라는 자를 아시나요?

황태성이라는 자를 아시나요? 어제 우연히 박정희의 죽음을 잠깐 언급한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도 우연히 박통과 관련된 한 인물을 소개한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지만 냉전시대 남북 간의 상호 파괴적인 체제경쟁과 이념경쟁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황태성이라는 인물입니다. 황태성, 그는 박통의 형 박상희와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해방 후 한 때 같이 사회주의운동을 주도한 인물이었습니다. 박정희는 어릴 때 열 살이나 많았던 상희 보다는 형 친구 황태성을 더 따랐습니다. 박정희가 대구사범에 들어갔을 때나 만주 군관학교에 가고자 했을 때나 모두 인생의 중요한 길목에서 황태성과 상의하고 그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청년 시절 박정희가 한 때 군 재직 시 공산주의에 심취했던 것도 형 상..

10월 26일의 두 죽음

10월 26일의 두 죽음 서상문(수필가/형산수필문학회 회원) 10월 26일 역사상의 오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까? 갠지스강의 모래알 보다 더 많았으리라. 나 같은 張三李四, 匹夫匹婦의 범부도 있었을 테고, 일세를 풍미하다 간 절세가인의 영웅호걸도 있었을 테다. 허나 아침잠에서 깨어나 달력을 보고 오늘이 10월 26일임을 알게 되자 그 많은 망자들 가운데 유독 두 사람의 죽음이 진하게 다가온다. 오늘, 한국 근현대사는 두 사람의 죽음을 기록하고 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사망 그리고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게 시해된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이다. 여기에 두 사람을 사살한 안중근과 김재규라는 두 인물의 죽음은 자신이 죽은 날..

새로 불붙는 우주탐사 경쟁 유감

새로 불붙는 우주탐사 경쟁 유감 1969년 7월 20일 미국의 우주선이 달에 착륙해 닐 암스트롱(Neil Alden Armstrong, 1930~2012)이라는 꽃미남 얼굴의 우주인이 달 표면에 발을 디딘 장면을 본 게 초등학교 4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계수나무 절구로 방아를 찧는 옥토끼가 수천 년 간 인류에게 선사한 신비감이 벗겨지던 순간이었다. 가히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게 1969년이었으니 아폴로 11호가 우리의 뇌리에서 오랫동안 사라진 게 어언 반세기가 다 돼 가고 있다. 그 뒤 오랫동안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미국이 벌인 사기극이었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렸다. 그리곤 달은 우리에게 또 다시 머나먼 미지의 존재로, 우주적 상상력의 원천으로 남게 됐다. 이 사이 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