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짧은 글, 긴 생각

丁酉年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雲靜, 仰天 2018. 1. 1. 14:02

丁酉年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가지 말라고 해도 갈 것은 간다.

가라고 해도 가지 않을 것은 가지 않는다.

제 스스로 흐르는 같은 시간을 인간들이 경계 지어 새해라 하네.

 

시간 자체는 불가역적 연속체이지만

그것을 1년 단위로 구분한 게 인류역사 최대의 발명품이더라.

無上의 지혜더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게 인생이고,

모든 게 한 생각 바뀌면 제자리 찾아갈 것들이니

마음에 고이도록 오래 담아두지 말고

가는 해에 고이 잘 보낸다.

 

天地人의 氣가 조화롭게 모인 게 건강이오니

다가올 戊戌年은

天理가 깨어지지 않도록 하고,

天聲과 理性에 感應하며,

人爲와 作爲가 지나치지 않는 슬기로운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꼭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아니더라도

365일 매일이

送咎迎伸(송구영신)되는 날이 되길 축원한다.

 

2017년 丁酉年이 끝나는 날 밤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