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 443

개인이 늘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

개인이 늘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 헛소리 하는 이는 한 사람인데, 이를 믿고 따르는 이는 수백 명이나 수천 명이라면, 한 사람의 헛소리로 인해 우리 모두가 입게 되는 사회적 피해에 대해 누가 더 책임이 클까? 헛소리 하는 자도 개인이고, 그 말을 믿는 데에 그치지 않고 호응하고 널리 퍼트리거나 힘을 실어주는 자도 개인이다. 이들이 정치권력을 손에 넣게 되고 시민들이 합법적으로 그 힘을 제어할 수 없게 되면 기형적인 사회, 나아가 파시즘 국가로 가게 된다. 개개인이 언제 어디서나 늘 깨어 있어야 되고 현명해야 할 당위론적 이유다. 수행자도 바로 자신이 깨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 것이다. 특히 마음의 통어에 주력하는 불교나 요가 계통의 수행은 몸의 깨어있음과 함께 마음과 정신이 깨어있는 것을..

진정 자연과 하나 된 삶을 살다간 박경리 선생

진정 자연과 하나 된 삶을 살다간 박경리 선생 가을비가 내리는 오늘 오전, 한국 현대문학의 큰 별 박경리 선생의 문학공원을 찾았다. 선생이 살았던 원주시 단구동 집터에 세워진 기념관에서 그의 육성 비디오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문학의 경계를 넘어 가장 순수한 인간의 모습, 즉 자연합일의 삶을 살다 간 한국현대사의 거목의 육성을 직접 듣는다는 게 무척 감격스러웠기 때문이다. 눈물의 정체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모든 생명은 제각기 살아야 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한 선생의 육성을 듣고선 내가 평소 생각해온 것을 선생도 똑같이 했으며, 작은 규모이지만 나 역시 그것을 실행해오고 있다는 사실에 나도 애오라지 일말의 영성이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게 아닌가 싶어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기뻐할 일이 아..

밤거리 색스폰 악사가 연주하는 鄧麗君의 애절한 가락!

밤거리 색스폰 악사가 연주하는 鄧麗君의 애절한 가락!이슥한 밤, 타이페이 인근 도시를 홀로 걷고 있는데 어디서 들려오는 색스폰 연주 소리! ‘당신은 뭐라고 말했던가요?’(你怎么說)가 아닌가? 鄧小平과 함께 중국의 낮과 밤을 따로 지배한 ‘女帝’ 鄧麗君의 노래다. 그가 부르는 “내 사랑을 돌려주세요”(把我的愛情還給我)라는 대목이 가던 발걸음을 붙잡아 놓는다. 아낌없이 줬던 내 사랑을 돌려달란다. 어째서 길손의 심금을 이다지도 울리는가? 숫제 폐부를 저민다. 오락가락 하는 가을비도 여기선 멈추는구나!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몇 번이나 앵콜을 청했다. 鄧麗君 자신의 말일까, 내 얘기일까? 돌려받을 내 사랑이 있어서? 아니면, 누가 내게 사랑을 돌려달라고 해서? 내게는 줄 사랑이 말라버려서 그럴테지만, 鄧..

대만의 대중가요 우야후이(雨夜花)

대만의 대중가요 우야후이(雨夜花)대만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의 국민적 가요, 누구나 알고 있는 대표적인 노래 雨夜花를 소개한다. 雨夜花란 비오는 밤에 피어 있는 꽃을 말한다. 이 가요는 중국 표준어인 北京語가 아니라 중국의 5대 언어군(표준어와 사투리 포함)중 유력한 방언의 하나인 福建語중 閩南語(臺灣에서 사용되고 있는 두 종류의 방언 중 하나)로 돼 있다. ‘우야후이’는 바로 민남어 발음이다. 베이징 표준어로는 ‘위예화’로 발음된다. 과거 대만 체류 시절 그곳 사투리를 조금 공부해봐서 아는데 대만 사투리는 북경 표준어와 단어의 발음이나 구문이 완전히 다른 무슨 외국어 같아서 서로 잘 통하지 않는다. 우야후이는 원래 일제 강점기 때부터 대만에서 기층 민중들이 부르던 노래였다. 지금은 대만 사람..

300번째 국제선 항공기 탑승!

300번째 국제선 항공기 탑승! 早安! 지난 5월에 이어 어제 또 대만에 왔다. 이번엔 김구선생과 한국독립운동 관련 자료 수집차 온 공무 출장이다. 며칠 전 출입국증명서를 떼보니 지금까지 국제선 항공기만 299번을 탔었다. 그러니까 어제 타고온 국제선까지 치면 꼭 300번째 탑승이 된 셈이다. 뭔가 기념할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10년 넘은 세월을 보낸 대만에서의 지난 날을 추억하기로 했다. 다행히 그 중에 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30년도 더 전에 이곳 대만의 어느 겨울 햇볕이 따가웠던 옥탑방에서 껄적거린 것이다. 이번 여행 중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면서 다니기로 했다. 대상은 조금 다를지라도...... http://blog.daum.net/suhbeing/257 2018. 10. 1. ..

정의가 힘이라는 사실을 재인식해야 한다!

정의가 힘이라는 사실을 재인식해야 한다! “정의가 곧 힘이라는 신념을 가집시다.” 1860년 2월 27일 화요일, 뉴욕에서 있었던 쿠퍼 유니온(Cooper Union)연설에서 에이브라햄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이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 한 말이다. 쿠퍼 유니온 연설은 정치인으로선 거의 무명에 가까운 링컨을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도록 인지도를 일약 동부지역으로까지 확장시켜준 획기적인 기회였다. 우리도 “정의가 곧 힘이라는 신념”을 한 번 가짐으로써 나라가 한 번 구태에서 벗어나 일취월장하는 계기를 만들어보자. 지금까지 우리사회에서는 권력, 금권, 사법권 같은 국민이 부여한 공적인 힘이 사적으로 사용돼 모든 것을 정의인듯이 패악적으로 군림해오고 있다. 이번에 쉼 없이 ..

역사적 초인의 출현을 기다린다!

역사적 초인의 출현을 기다린다! 그때나 지금이나...이제나 저제나... 니전투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치판을 보면, 정치판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나 도약대쯤으로 보는 시민운동 주도자들의 정치공학적 패거리질과 간악한 술수들을 보면 변한 게 없다. 광복 후 70여년뿐만이 아니다. 조선조 당쟁에서 반대파의 인물을 죽이기 시작한 송강 정철 이래 이완용 등의 친일파들이 나라를 팔아먹은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도 그랬다. 본질은 하나도 바뀐 게 없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나 같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죽어라고 해대고 있다. 지금까지 하도 속아놔서 도둑질하려고 하는 짓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말 도적들이 날뛰는 세상이다. 큰 도적은 정치인, 법조인 등등이지만 중간 도둑, 작은 도둑들이 나라 구석구석에 없는 데가 없다. ..

건국절 쌈박질

건국절 쌈박질 國祖 단군께서 이 나라를 곧추 세우시지 않았더냐? 고조선, 삼한이 우리나라가 아니더냐? 고구려, 백제, 신라가 우리나라가 아니더냐? 통일신라가 우리나라가 아니더냐? 후삼국, 부여가 우리나라가 아니더냐? 고려, 조선이 우리나라가 아니더냐? 대한제국이 우리나라가 아니더란 말이냐? 광복됐다고 나라가 달라지나? 새삼 건국이니 뭐니 하고 왜 시비하는가? 그럼 단군도 부정한다는 소린가? 고조선, 삼한에서 조선, 대한제국까지를 모두 부정하는가? 중국은 하, 상도, 고구려도, 원과 청도 중국이라 하지 않는가? 영국도, 프랑스도, 러시아도 그러지 않는가? 왜 시비하는지 제 양심부터 들여다봐라. 친일한 조상 대신 속죄하는 사람이 되는 게 먼저다. 그래도 끝까지 건국을 고집하겠다면 삼국, 고려, 조선이 다 한..

고전기행 : 일본古文詩 사미시라(さみしら) 해마다 무궁화가 만발할 때면 떠오르는 두 사람의 傳記的 이해

고전기행 : 일본古文詩 사미시라(さみしら) 해마다 무궁화가 만발할 때면 떠오르는 두 사람의 傳記的 이해 먼저 시를 한 수 읽어보자. 일본어 고문으로 된 장문의 긴 시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이 시를 한국어로 번역한 어떤 번역자(덕혜옹주를 주제로 한 일본어 저서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펴낸『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역자)가 원래의 일본어를 의역한 게 지나친 면이 있어서 시의 서두 6개 연(아래 일본어 원문이 있는 부분)은 내가 조금씩 수정했다. 나머지 연들은 모두 고치지 않은 번역문 그대로를 실었다. 미쳤다 해도 신의 자식이므로(狂へるも神の子なれば) 그 안쓰러움은 말로 형언할 수 없다.(あはれさは言はむかたなし) 혼이 빠진 사람을 병구완하느라(魂失せしひとの看取りに) 덧없는 세상도 이제 끝나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