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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안중근 의사의 유묵

청와대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안중근 의사의 유묵 안중근의 서체는 아주 독특하다. 현재 남아 있는 50여점을 보면 알겠지만 필법이 한결 같다. 누구든지 한 작품이라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작품을 보고도 한 눈에 도마의 작품이란 걸 알아 볼 수 있다. 그의 유묵은 서체도 독특하지만 글의 내용도 그의 정신을 살필 수 있어 좋다. 仁, 義, 信義, 愛, 忠, 和平 등등 가히 군자가 추구하는 정신세계와 고결한 품격이 담겨 있다. 안 의사는 삶도 유묵 내용처럼 살다 가셨다. 짧은 31세의 생애는 언행이 일치하고 명과 실이 상부한 至誠과 세계적 차원의 스케일이 큰 浩然之氣의 모습이었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은 이유이자 많은 이들이 그의 유묵을 소장하길 좋아하는 이유다. 그 유묵들 중에는..

"내로남불, 나로추불!" 나경원의 변명과 댓글에 비친 우리사회의 현주소

"내로남불, 나로추불!" 나경원의 변명과 댓글에 비친 우리사회의 현주소 10월 16일 어제 나경원이라는 자가 또 자신의 장기인 변명을 늘어 놨다. 몇 년 전의 일로 크게 논란이 된 문제, 즉 자신의 고등학생 아들이 교수들이 사용하는 과학실험실을 사용한 것은 잘못이라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가관이다. 아들에게 “엄마로서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변명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보도기사를 보라. https://v.daum.net/v/20201017090141616?x_trkm=t 이 자는 진실이 밝혀져도 그냥 끝까지 오리발 내밀고, 끝까지 자기주장을 하면 사람들이 믿어 주거나 아니면 믿어 주진 않더라도 그냥 그런 ..

매년 1조원씩 세금 탈루!

매년 1조원씩 세금 탈루! 한국은 빈부격차가 미국 다음으로 심한 국가다. 빈부격차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정부의 경제정책, 세제정책, 사회보장제도, 기회균등 등등 사회경제적인 면에서의 불공정성과 탐욕을 제어하지 못한 엄격하지 못한 법 집행과 허술한 제도가 가장 본질적인 이유다. 그 가운데 한 가지!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전문직·부동산임대업 등 고소득 사업자들이 지난 10년간 신고하지 않고 숨긴 소득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32&aid=0003033358 고소득 사업자 숨긴 소득액…10년간 10조[경향신문] 전문직·부동산임대업 등 고소득 사업자들이 지난 10년간 신고..

안중근 의사를 능멸해도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

안중근 의사를 능멸해도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 서상문(한국역사연구원 상임연구위원 겸 김구재단 김구포럼 학술기획위원) ‘나라 위해 헌신하는 것은 군인의 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금언이 심한 모욕을 당했다. 이 말은 동양평화를 유린하고 대한제국의 식민화를 획책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암살한 안 의사께서 1910년 3월 26일 사형집행 2시간 전 일본헌병 간수 치바도시치(千葉十七)에게 써준 유묵의 글귀다. 뤼순(旅順) 감옥 수감 중 검찰을 오간 안 의사를 호송하면서 그의 평화애호사상과 고결한 인품에 감복해 안 의사를 기릴 상징물을 부탁한 것이다. 안 의사를 숭앙한 치바는 죽을 때까지 매일 그의 명복을 빌면서 살았다. 이 유묵은 뜻이 간단해 보이지만 언중에 담긴 의미는 결코 공당의 원내대..

안중근 의사의 유묵 ‘爲國獻身軍人本分’

안중근 의사의 유묵 ‘爲國獻身軍人本分’ 그저께 민주당 대변인 박성준 의원이 자신의 천박한 역사지식과 감각 제로의 정무능력을 드러낸, 결코 파장이 작지 않을 대형 ‘사고’를 쳤다. 집권당 당대표까지 지낸 유력한 정치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그의 “자랑스런” 아들 서 모씨를 비호하느라 둘러댄다는 게 전혀 엉뚱하게도 안중근(1879~1910) 의사가 남긴 ‘爲國獻身軍人本分’에 비견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탈법, 위법행위였음에도 안 의사께서 말씀 하신 “나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을 다한 것이라고 갖다 붙인 것이다. 文面의 뜻만 알고 그 이면의 깊은 역사적 맥락은 알지 못한 채 생각 없이 사용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일개 사병에 불과한 그 아들 서 모씨를, 그것도 부대복귀 없이 무려 두 차..

입을 연 조국, 노회찬 의원의 ‘자살’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입을 연 조국, 노회찬 의원의 ‘자살’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내게는 천하의 위선자로 보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하 직함 생략)이 입을 열었다. 이번에 자신과 자기 가족에게 가한 언론의 불법성을 따지고 형평성을 들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도 같은 잣대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소릴 높였다. 그는 “제 사건만큼 중요한 의미 있는 다른 사건, 예컨대 재벌 일가 또는 언론사 사주 일가의 범죄 혐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배우자, 최측근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취재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법학자다운 발언이다. 그런데 이미 국민들이 그의 호소를 믿어 주고 다시 지지의 손을 내밀기에는 실체가 너무 적나라하게 밝혀져 다시 손을 잡아 주기엔 “너무 먼 당신”이 돼 버린 듯하다. https://..

추미애? 국민이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할 것은?

추미애? 국민이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할 것은? 사람들은 언제나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불쏘시개처럼 활용해 먹기 위해 쳐 놓은 진보와 보수라는 구덩이에서 헤어나려나? 의도했듯, 아니듯 스스로 홍위병이 돼 있는 자신을 왜 발견하거나 바로 보지 못할까? 요즘 갑자기 집권세력의 유력한 정치인 중의 한 사람인 추미애 법무장관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아들 서 모씨의 카투사 군복무 시절 논란이 되는 휴가문제 뿐만 아니라 그가 주도하고 있는 검찰개혁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는 세력들의 비토와 지지가 얽혀서 이유와 배경이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다. 그에 대한 비난과 지지의 정도가 점입가경이다. 안 그래도 한가하지 않은 내가 이런 일에 대해서까지 일일이 추적하고 시시비비를 거론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 거두..

졸저『중국의 국경전쟁』출간 소개 인터뷰 기사

졸저 『중국의 국경전쟁』 출간 소개 인터뷰 기사 서재에서 책을 찾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잡지 한 권! 도서소개 전문 잡지『라이브러리&리브로』 2013년 8월호다. 표지를 보니 오래 전 일이 생각났다. 내가 2013년 6월에 펴낸 졸저『중국의 국경전쟁』이 소개된 기사가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벌써 졸저가 나온지 7년이 지났네. 덧 없이 세월만 갔구나! 위 졸저는 정부기관에서 발행한 책(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이었기 때문에 비매품이어서 서점에서는 볼 수가 없다. 국공립도서관이나 대학도서관에는 거의 다 있을 것이다. 간행 후 내가 이 기관에는 각기 한 부씩 배포한 바 있으니까! "중국의 국경전쟁"이라? 왜 "국경"이라는 말을 붙였을까 의문이 드는 이도 없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한 마디로 중국이 건국 후 반세기..

‘메디컬리제이션’ : 나이 들면 나타나는 노화증세는 병일까?

‘메디컬리제이션’ : 나이 들면 나타나는 노화증세는 병일까? ‘메디컬리제이션’(medicalization)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몸에 특별한 이상은 잡히지 않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나타나는 사소한 증세나 노후 현상까지도 모두 병이 아닌가 의심이 들면서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면서 진찰을 받고 약을 먹는 ‘병원의존형’ 사람을 가리키는 사회학 용어다. “몸이 한창 때하고 많이 달라, 증상이 있으니 진찰을 받아보고 약을 처방 받아 먹어야지”라는 생각에 빠져 있는 사람을 두고 하는 일종의 병증 증세다. “모든 증상을 치료 대상이라 생각하며 환자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수년 전부터 서구에서 생명공학, 의학 외에 사회학 학자들이 고령화시대의 사회문제로서 이런 현상들에 주목하기 시작한 분야다. 직..

레바논 폭발사건, 단순사건일까?

레바논 폭발사건, 단순사건일까? youtu.be/TcqjJ1Bzybk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8월 4일(현지 시각) 오후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 적어도 73명이 숨지고 3,700여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AFP가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현지 언론들은 베이루트항 창고에 보관돼 있던 수천 톤의 폭발물이 터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테러와 같은 고의적 공격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도 있다. 중동에선 이와 같은 폭발사건이 어쩌다가 한 번씩 일어나는 사건 사고가 아니다.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유는 배후에서 여러 테러조직들이 움직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암튼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지역이다. 중동은 너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