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의 공유/인물 및 리더십 42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역사인식을 어떻게 볼 것인가?

문창극 총리후보자의 역사인식을 어떻게 볼 것인가?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문창극 총리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 위한 대통령의 결재가 세 번째로 연기된 가운데 야권 내에서 그를 자진 사퇴시키는 걸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반면, 문창극 후보자는 친일파로 몰린 것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해 청문회장에 서겠다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귀추가 어떻게 결말이 날지 바로 감지된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이번 사안의 본질을 찬찬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향후에도 유사한 일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고,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의 권한을 이어 받는 국무총리 정도의 막중한 국가지도자급 인물의 역사인식은 국가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질 중에 최상위의 요건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문창극 후보자의 과거 발언의..

안철수와 范仲淹(범중엄)

안철수와 范仲淹(범중엄) 서상문(사단법인 세계한민족미래재단 이사) 근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의 좌우를 넘나드는 정치적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언행을 통해 드러나는 그의 사회참여 동기를 보면 문득 范仲淹(980~1052)이라는 인물이 떠오른다. 范仲淹은 주자(朱子)로부터 “유사 이래 하늘과 땅 사이에 최고 일류 인물”이라는 찬사를 받은 중국 송대의 학자이자 정치가요, 교육자이자 군사전략가였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그는 마오쩌둥이 높이 평가했을 정도로 역사적 귀감이 된 인물이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도 “천하의 근심을 먼저 걱정하고, 천하의 즐거움은 나중에 즐거워한다”(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는 그의 “선우후락(先憂後樂)”정신을 사표로 삼았었다. 안철수와 范仲淹은 여러 면에서 유사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