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의 공유/인물 및 리더십 42

정치는 어떤 사람이 해야 하는가?

정치는 어떤 사람이 해야 하는가? 정치는 어떤 사람이 하는 게 좋을까? 정치지도자에게는 시공 초월의 공통된 조건, 자격, 자질, 능력도 필요하지만, 21세기 한국사회의 상황에서 요구되어지는 리더십도 필요하다. 전자는 대체로 타고난 것일 가능성이 크고, 후자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얻어지는 획득 형질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양자는 따로 노는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상보적으로 작용돼 한 가지 장점이 다른 장점을 강화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과연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정치인은 어떤 조건과 자질과 능력을 갖춰야 할까? 결론부터 언급하면 최소한 두 가지 조건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첫째가 기존 한국정치인들의 리더십의 결함을 메우거나 넘어서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자, 둘째가 이번 코로나19사태 이후의 세계..

평가가 상반되는 역사인물의 평가 : 바스코 다 가마의 경우

평가가 상반되는 역사인물의 평가 : 바스코 다 가마의 경우 통상 인간사에서 흔히 보는 현상이지만 역사에서도 극과 극의 상반된 평가를 받는 인물이 적지 않다. 누가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동일한 인물임에도 긍정과 부정, 호오가 완전히 갈린다. 충신과 간신, 애국자와 매국노, 걸출한 영웅과 용속한 필부, 선인과 악인, 功과 過, 공헌과 해악 등으로 평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한국에선 국민적 역사의 영웅으로 존숭되고 있지만 일본에선 한낱 증오에 찬 테러리스트로 묘사되고 있는 도마 안중근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5천년 가난을 물리친 근대화와 산업화의 주역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민주주의의 말살 내지 발전저해를 가져다준 독재자라는 부정적 평가가 동시에 존재하는 박정희도 마찬가지다. 멀리 서구 역사로 눈을 돌리면, ..

陸紹珩의 가르침과 雲靜

陸紹珩의 가르침과 雲靜 “지혜로운 자는 운명과 다투지 않고, 법과 다투지 않고, 公理와 다투지 않고, 권세와 다투지 않는다.” 중국 명말청초의 문인 陸紹珩이 한 말이다.(7권이 남아 있는 『醉古堂劍掃』, 1624년 간행)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려면 어떤 맥락에서, 혹은 어떤 연유에서 육소형이 이런 말을 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의 대표작인 『취고당검소』가 格言과 警句를 모은 文集인 점을 보면, 어떤 특별한 사건이나 일이 계기가 돼 위와 같은 말을 한 게 아니라 평생을 살면서 겪고 경험한 데서 우러나온 교훈이 아닐까 싶다. 육소형이 보기에 자신의 이 가르침에 고분고분하지 않게 살아온, 현재도 그렇게 살고 있는 雲靜은 현명하지 못한 鈍士일 터다. 운명, 법, 공리, 권세는 세상을 살면서 지켜야 하거나 혹은 세..

앵커 신동욱의 비논리가 버젓하게 존재하는 이유?

앵커 신동욱의 비논리가 버젓하게 존재하는 이유? “모든 아버지는 자신의 자녀들을 위하기 때문에 친일파는 없었다”고?! 생각을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하는 자가 대중적으로 영향력이 엄청난 방송의 앵커라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신동욱이라는 방송 앵커가 한 소리다. 대학 때 논리학의 기본만 배워도 이런 식의 주장은 낯 뜨거운 헛소리, 궤변이라는 걸 알건데 말이다. “모든 아버지는 자신의 자녀들을 위하기 때문에 범법자는 없다.” 한국사회에서는 부모들, 특히 남성인 아버지들이 비리를 저질러서라도 돈을 벌고자 하는 동기가 결국은 자식을 좋은 대학 보내고 처자식 호의호식시키려는 게 아닌가? 우리사회에 그렇지 않은 아버지가 얼마나 될까? 나는 지극히 회의적이다. “모든 아버지는 자신의 자녀들을 위하기 때문에 친일파는 없..

민족문제연구소 함세웅 이사장과 임헌영 소장께

민족문제연구소 함세웅 이사장과 임헌영 소장께 민족문제연구소의 제4대 이사장으로 계시는 함세웅 이사장과 임헌영 소장께 “민문연”(약칭)의 실상을 아셔야 한다는 충언, 고언을 드린다. 한 때 20년 가까이 민족문제연구소의 회원이었던 내가 바깥에서 보기에 실상과 겉돌고 잇는 부분이 있어서 딱한 마음에서 드리는 말씀이다. 왜 신부가 되는가?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는 것이지만, 그 顯現은 하느님의 구극적 설계에 바탕해 세속 악에 저항한 예수님의 사회혁명가적 가르침의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민문연 이사장이신 함세웅 신부는 부질없는 세속적 虛名을 내려놓고 민문연의 실상을 예수님의 눈으로 보고, 정의를 얘기하는 '민바연'의 소리에 뒤늦게라도 선지자의 귀를 열어야 한다. “민바연”이란 “민족문..

진시황의 권력을 능가한 모택동의 최후

진시황의 권력을 능가한 모택동의 최후 1976년 6월 20일 이후부터 모택동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물론 그 전에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회복이 된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두 번째 심근경색증이 발작했다. 모택동은 정신은 멀쩡했으나 말이 마음대로 나오지 않았다. 아......아.......아.....입에서는 가느다란 신음소리만 새어나왔다. 혼수상태의 그를 살리기 위해 긴급히 중국 전역에서 가장 용하다는 16명의 의사들과 24명의 간호사들로 구성된 의료팀이 꾸려졌다. 의료팀의 책임자는 원래 모택동의 주치의 이수지(李綏之)였다. 그들은 두 달 이상 밤낮으로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8명의 간호사와 3명의 의사들이 모택동 곁에서 항상 대기했고, 다른 두 명의 의사들은 모니터를 통해 그의 심전도를 점검했다. 근무교..

맥락을 모르는 언행은 여전하다!

맥락을 모르는 언행은 여전하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사망하자 그에게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급 훈장이 수여되고, 대통령을 비롯한 현 정부와 여야 정치인 거의 대부분이 찬양하고 나섰다. 그가 군사쿠데타와 유신을 주도한 것에 대해선 입을 닫고서 말이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자유민주주의 이념의 정착이 허물거리고 부실해도 나라의 근본인 헌정질서를 파괴한 자들에겐 그가 훗날 아무리 큰 공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단죄를 해야 한다. 아직도 국립묘지에 친일파 매국노들과 쿠데타 주역들이 묻혀 있는 반면, 독립투사들은 뿔뿔이 흩어져 산야에 외롭게 묻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 나라가 정상화 되지 못했음을 입증한다. 정치 지도자들이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워보겠다는 의지가 없거나 견실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악순환이다. 온..

김종필의 죽음과 정치권의 빈곤한 역사의식

김종필의 죽음과 정치권의 빈곤한 역사의식 서상문(한국역사연구원 상임연구위원, 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신군부의 후배들에게 밀린 한 때를 제외하곤 평생을 부귀영달을 누려왔으면서도 정치를 ‘虛業’이라고 한 인간,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정치인 중의 한 사람,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그저께 23일 9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향년 92세라면 천수를 누렸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역시 영생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해줬을 뿐이다. 정치를 통해 무엇을 이루려고 했길래 김종필은 정치를 ‘虛業’이라고 했을까? 속고 속이는 권모술수가 판치는 정치판에 대한 염증을 그렇게 표현했을 것이다. 이는 자신을 雲庭이라고 호를 붙인 것과 맞아떨어지는데, 약간 허무감이 엿보인 그의 성향이 드..

언론에 드러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반헌법적 인간성 포기 역사

언론에 드러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반헌법적 인간성 포기 역사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하 직함 생략)의 사법권 사유화를 비판한 글을 연속으로 써서 지인들에게 보냈더니 글을 받아 본 이들 중엔 사법 같은 일엔 뭔가 내막이 있을 거라면서 비판의 정당성에 대해 잘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있었다. 설마하니 내가 그렇게 허접한 정보만으로 근거 없이 남을 비판하는 글을 쓸까? 그런 분들은 실제로 양승태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알면 어떤 생각이 들까? 과연 양승태는 어떤 씻지 못할 과거사를 갖고 있기에 연일 온 국민의 지탄이 가라앉지 않을까? 지금부터 탐사보도 언론에서 과거 재판기록과 간첩으로 조작당한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된 보도에 근거해 몇 가지 법을 유린한 그의 흉물스런 과거사를 들여다보자. 양승태는 19..

5.18과 전두환을 다시 생각한다!

5.18과 전두환을 다시 생각한다! 5.18! 한국인이라면 무슨 날인지 떠오르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박정희 독재정권 몰락 후 순항이 가능했던 민주주의를 수 십년 뒤로 퇴행시킨 악마들이 탄생한 날이다. 언어로 표현이 되지 않는, 괴수들을 치죄하지 않고선 도저히 아물지 않는, 예리한 칼에 생살이 도려내지는 듯한 상처가 깊숙이 파인 날이다. 이날 하면 떠오르는 자가 없는가? 왜 없겠는가? 전.두.환!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SNS/r.aspx?source=1195p&c=AKR20180516122000062 희극치고 이런 희극도 없어 보이지만, 전두환은 단돈 29만원으로 아직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그 아들 전재국도 수백 억 재산을 자랑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