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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의혹자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세상!

雲靜, 仰天 2020. 4. 29. 22:13

부동산 투기 의혹자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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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는 국회가 아니라 교도소에 가 있어야 하지 않는가? 적어도 지금쯤은 당선자 교육을 받고 있을 게 아니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어야 한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양정숙, 4~5년 만에 재산이 40억대가 늘었다는 의혹이 보도된 당사자다. 서민들에겐 단돈 100만원도 큰돈인 현실에서 억 짜리 다발이 자그만치 40개라니 억!, 억! 소리가 절로 나온다. 서민은 평생 꿈도 꾸지 못하는 거금을 순식간에 벌어들인 이런 부자가 생각하는 건 분명 일반인들과 다를 것이다. 뇌가 작동하는 뇌의 회로도 다를 것이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어도 손쉽게 제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양정숙. 참 돈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도대체 검증은 누가, 어떻게 하는 건가? 이건 당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인성의 문제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문제로 그렇게 비난이 빗발쳤지만 그때의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 그리고 탈당만 해버리면 끝이다. 더 이상 추궁 받는 것 없이 국회의원 생활을 할 수 있으니 대한민국은 참 좋은 나라다. 단, 돈 많은 자들에게만!!! 그런데 지난 달 11월 10일, 그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태일 3법 국회 대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고 한다. 그가 노동자들의 삶을 알기나 할까? 또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이력이 있는 자가 그런 자리에 나타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나라에선 국회의원을 하려면 일단 얼굴 낯짝이 두꺼워야 한다.

 

부동산 취득이 문제로 불거지니 위 보도 내용처럼 그는 가액 상승분은 가계부채 해결이나 해비타트 등 좋은 취지로 쓰겠다고 했다. 그런데 나더러 그 말을 믿으라는 소린가? 그는 변호사이니 나중에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집행을 할 수 없어 어쩔 도리가 없다는 걸 아는 모양이다. 그러니 이 말이 소나기만 피해가자는 소리로 들리는 건 나 혼자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자주 봐왔듯이 정치판과 고위공직자들이 다들 써먹는 상투적인 꼼수를 또 보게 됐다. 지구가 밤낮 없이 돌고 있듯이 늘 우리 곁에 떠나지 않고 맴돌고 있는 친숙한(?) 문제다. 부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취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알려져 여론의 도마에 오르는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 자식이 미국출산 등이 문제가 되면 당시야 자식의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하는 그들이 늘 하는 소리가 이런 말이다.

 

그런데 과연 그마저도 약속을 지키는 이는 얼마나 될까? 여론의 포화만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고 지낸다. 당사자는 내심 다행이라고 쾌재를 부르며 겉으론 모른 척 하고 지내고, 국민들은 건망증 환자처럼 깡그리 잊고 산다. 무조건 빼째라!” 식으로 부인하고 나자빠지는 천하에 둘도 없는 철면피 전두환은 아예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BBK문제로 여론이 불리해지자 자기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내놓겠다고 국민들에게 공언한 이명박도, 아들의 한국 국적 버리고 미국국적 취득한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장관, 또 그전에 윤증현 기회재정부장관 후보자, 미국 국적이 드러난 아들 문제로 곤욕을 치른 강경화도 모두 처음엔 반성하는 듯, 사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외에도 들춰내면 비리가 한 둘이 아닐 나경원 등 류의 이런 이들을 포함해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 중엔 숨은 범죄자들이 어디 한 둘인가?

 

수단과 방법을 불문하고 축재하는데 혈안이 된 범죄자, 얼굴에 철판 깐 거짓말쟁이들 중 과연 자신이 약속한 대로 약정한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거나, 자식의 국적문제를 제대로 해결한 자들이 얼마나 될까? 그런 이들을 한 곳에 모아서 백서를 만들어 세상에 공표하고 싶은 심정이다. 아마도 그 명단의 길이는 경부고속도로를 왕복할 정도는 될 거다.

 

그런데 양정숙처럼 단 몇 년 사이에 수십억을 챙길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평소 조금도 거리낌 없이 수시로 거짓말을 해대고, 얼굴엔 철판을 깔고, 경우에 따라선 남까지 속이면서 약자의 등을 후려치고 하는 재간이 없으면 쌓아 올릴 수 없는 "능력"이다. 그런 능력이 아니면 아무나 올라가지 못하는 그 성스런(!) 명단에 양정숙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위 보도에 따르면, 그는 국회에 가 있을 게 아니라 즉각 의법 처리돼 교도소에 가 있어야 할 사람이다. 이런 자라면 국회의원으로 활동해봤자 기대할 것도 없다. 자기 재산을 증식하는데 직위와 권력을 활용하는 데만 최선을 다할 것임은 불 보듯이 뻔하기 때문이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보지 않고도 보기만 해도 바로 알 수 있다. 부동산으로 일군 재산이 저리도 많은데 부동산 안정화에 힘을 쏟겠는가? 부동산 증식 과정에서 편법을 일삼았고, 사후 해명에서도 거짓말로 둘러대는 낯짝 뚜꺼움을 보이는데, 국가기강 제고니, 정의의 실현이니, 서민들의 복지향상이니, 무얼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런데! 양정숙이 속해 있는 시민당은 검증을 어떻게 했단 말인가? 위 보도대로 하면 양정숙이 말한 대로, 그가 변호사이기 때문에 의심 없이 믿었다고 한다. 그러면 검증은 왜 하는가? 부동산 따위의 재산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매매의 경로나 자금의 흐름을 포함해 취득의 정당성이나 불법성 여부가 쉽게 파악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민당은 검증은 하지 않았다. 후보자의 말만 곧이곧대로 믿을 바엔 검증은 왜 한다고 난리법석을 떨고, 후보자들의 면접은 왜 하는가? 백번 양보해 그런 제도적 장치가 부실한 것이라면 적어도 당선 후 자신이 소명한 사실들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즉각 국회의원 직을 사퇴하겠다는 서약이라도 받아놓아야 하지 않는가? 이것도 없으니 양정숙이 사퇴하지 않겠다고 뻗대도 어찌 할 수가 없다.

 

정말 잘들 논다. 봄날이니 신나게 놀아들 봐라. 같은 봄날이지만, 하루하루가 힘겹게 살거나 의롭고, 정의롭게 사는 자들에겐 봄볕이 따사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래저래 허탈감을 넘어 이제는 자주 분노가 치민다. 이러다간 정말 병 나겠다!

 

2020. 4. 29. 13:45

윤봉길 의사의 상해의거 날에 춘색이 완연한 강남 길에서 분노를 싹이며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