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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의 “무조건 항복”은 날조다!

일왕의 “무조건 항복”은 날조다! 다시 찾아온 8.15 광복절, 어찌된 영문인지 올핸 일본 극우인사들이 하나 같이 약속이나 한듯이 예년처럼 독도, ‘일본군강제성피해여성’, 강제징용, 식민지배 등 과거사 관련 망언을 하지 않고 조용히 있다. 아베가 최근의 경제전쟁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으려고 입단속을 지시했기 때문일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극일노력을 멈춰선 안 된다. 아베, 아소타로, 그리고 이들 정치인들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일본회의”, 각지의 야쿠자 등의 극우세력과 선량한 일본시민들을 분리해서 대응해야 함은 물론이다. 일본의 비극이자 한일관계를 악화시키는 근원은 극우세력이 국가권력을 독재하듯이 수십 년간 움켜쥐고(전후 지금까지 자민당이 정권을 내준 건 2번뿐임) 과거의 침략사에 대해..

아베 총리가 우리에게 경제전쟁을 도발한 저의

아베 총리가 우리에게 경제전쟁을 도발한 저의 어제 보낸 졸문에서 일본의 아베와 극우파들이 한국에 경제전쟁을 도발한 이유는 전쟁을 못하도록 족쇄를 채워놓은 일본의 “평화헌법”을 바꿔 언제 어디서든 전쟁을 칠 수 있는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 “정상국가”로 만들고자 한국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아베와 극우파는 일본을 왜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만들려고 할까? 그 이면에는 중국과 북한이 있다. 19세기 후반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중국을 제압하고 동아시아에서 패자가 된 이래 2000년대초까지 그 지위는 바뀌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서 자존심을 유지하면서 영광을 누려왔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와 일본의 상황과 지위가 완전히 바뀌었다. 1세기 이상 긴 기간 동안..

국운이 흥하는 길로 갈 것인가, 이대로 종속관계로 지낼 것인가?

국운이 흥하는 길로 갈 것인가, 이대로 종속관계로 지낼 것인가? 내일모레 광복절에는 또 다시 일본의 극우파들이 독도나 역사문제, ‘일본군강제성피해여성’이나 강제징용과 관련해서 망언을 뱉어낼 것이다. 수십 년간 늘 이맘때가 되면 한국인의 분노지수를 높여 반일언행을 쏟아내게 해서 그것을 보고 일본인들이 자극을 받게 만들기 위해서 해온 전략적 차원의 술수이니까! 단지 올해는 아베가 경제전쟁을 도발한 상황이어서 예년보다 발언의 수위가 더욱 클 것이라는 게 다를 뿐이다. 대체 아베를 비롯한 일본의 역대 극우정권과 극우세력들은 왜 이 미친 짓을 되풀이 해오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한 마디로 국가전략 차원에서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만들기 위해 전쟁을 영원히 포기한다고 규정돼 있는 “평화헌법”을 뜯어고..

현대 중국 군사인재의 산실 황포군관학교를 찾아서

현대 중국 군사인재의 산실 황포군관학교를 찾아서황포군관학교를 아시나요? 지난 세기 중국국민당 인물이든, 중국공산당 인물이든 수많은 군사 인재들이 배출된, 중국 현대사상 가장 영향력이 컸던 군사교육기관말입니다. 제1차 국공합작의 산물로 소련의 지원을 받아 1924년 6월 16일 남방 광동성의 성도 廣州에 세워진 육군 장교 육성 사관학교였죠. 황포군관학교의 정식명칭은 중국국민당 ‘육군군관학교’였습니다. 영어로는 Whampoa Military Academy라고 표기하는데 Whampoa는 중국 표준말인 북경어가 아니고 黃埔를 광동어로 발음나는 것을 영어로 적은 것입니다. 훗날 이 학교는 남경으로 옮겼을 때는 중앙육군관학교로 개명된 바 있고 사천성의 성도(成都)를 거쳐 중국국민당이 중공에 패해 대만으로 건너온 ..

백범 김구 선생의 피격현장 남목청을 찾아서

백범 김구 선생의 피격현장 남목청을 찾아서 역사연구에서 전장이나 사건현장을 발로 뛰어서 직접 확인해본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사료의 미완결성을 보완하거나 사료에서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이번 여행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어제 오후와 오늘 아침에 찾아간 호남성 성도 長沙의 楠木廳 제6호 건물도 그런 예의 한 곳이었다. 중국 국가주석을 지낸 劉少奇의 생가와 기념관 관람을 마친 뒤 멋진 기념품까지 선물로 증정 받고 점심까지 대접 받은 후 이른 오후 기념관 직원들의 환송 속에 寧鄕을 떠났다. 약 1시간 남짓 지난 뒤 장사 버스터미널에 내리자마자 나는 호텔 잡는 걸 뒤로 미루고 곧장 무거운 배낭을 멘 채 바로 1938년 5월에 있었던 ‘楠木廳사건’의 옛 현장을 찾아..

이소룡 이야기 : 홍콩 이소룡의 옛집을 찾아서

이소룡 이야기 : 홍콩 이소룡의 옛집을 찾아서중학생 시절이었으니 대략 50년 쯤 전 일이다. 1973년에 상영된 龍爭虎鬪라는 영화를 보고 말 그대로 완전히 사람들을 “뿅” 가게 한 액션 스타가 있었다. 당시 대다수의 한국인들에게는 그때까지 듣도 보도 못한 “신인”이었다. 다름 아닌 이소룡(李小龍)이었다. 덩치도 커지면서 힘이 솟구치던 시절, 태권도니, 씨름이니, 유도니 하면서 운동을 하기도 하고 때론 다른 애들과 맞짱을 뜨니 하면서 쏘다니던 때였으니 이소룡의 현란한 스텝, 스피드와 파괴력을 동시에 지닌 발차기를 보면 운동을 하는 청소년은 누구든 반하지 않을 애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다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기괴하고 때론 코믹한 그만의 독특한 표정 그리고 마치 동물의 울음소리를 연상시키는 괴성 하나..

약자에겐 군림하려 들고 강자에겐 납작 엎드리는 일본인

약자에겐 군림하려 들고 강자에겐 납작 엎드리는 일본인 일본의 대표적인 전범 기업인 미쯔비시(三菱) 중공업이 한국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는 판결이행을 거부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피해자들에게는 머리 숙여 “사과”하고 응분의 보상까지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대관절, 동일한 기업이 저지른 동일한 범죄에 대해 왜 이렇게 다르게 대할까? 정부든, 기업이든 일본은 왜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광복 후 지금까지 수십 년 간 시종일관 빳빳한 고자세를 취할까? 국내에서 일본정부의 이런 행태를 비판하는 한국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일본의 이런 걸 보고도 문제를 만든 일본은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정부가 문제를 만든 것처럼 얘기한다. 도대체 이들은 한국인인가, 일본인인가? 그들은 일본의 이러한 뻔뻔스러움을 보고 화가 나지 않는가..

‘치킨게임’ 성격의 한일 무역전쟁

‘치킨게임’ 성격의 한일 무역전쟁 한국을 “믿을 수 없는 나라”, “북한과 뒷거래하는, 상대해선 안 될 문재인 정부”라는 프레임을 씌워 일본 내 보수 세력의 외연을 넓혀보려고 對韓 무역규제조치를 시작한 아베의 무리수가 분노를 넘어 처연해 보이기까지 한다. 중국과 달리 한국은 일본 내에서 어떤 정당의 위정자들이든 간에 극우 정치인들은 늘 정권 차원에서나 내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희생양으로, 혹은 일본국민들의 눈을 바깥으로 돌리게 해서 지지세를 회복시켜 보기 위한 “호구”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 이는 우리가 일본에게 식민지로 지배당했기 때문에, 일본이 우리를 식민지로 통통치해봤기 때문에 생겨난 인식이 아니다. 일본 내에서 18세기 이른바 “國風”의 흥기 그리고 19세기 征韓論을 실행한 이래 지금까지 자그만..

하이쿠 초여름 여울, 초여름 호수

初夏のせせらぎⅠ 夏の川 フグフグ魚 乳を吸う 초여름 여울Ⅰ 여름 시냇가 송알송알 물고기 젖을 빤다. 初夏のせせらぎⅡ 夏の川 ぶら下がってる ブドウの実 초여름 여울Ⅱ 여름 시냇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포도알 2019. 7. 15. 11:13 臺北 中央硏究院 내에 흐르는 물 반 고기 반의 溪川(‘四分溪’)에서 雲靜 初夏の湖 蒸す初夏 ボツボツ息吹く 銀鱗鯉 초여름 호수 찌는 초여름 뻐끔 뻐금 숨쉬는 은비늘 잉어 2019. 7. 15. 14:13 臺北 中央硏究院 내 생태 연못가에서 雲靜

陸紹珩의 가르침과 雲靜

陸紹珩의 가르침과 雲靜 “지혜로운 자는 운명과 다투지 않고, 법과 다투지 않고, 公理와 다투지 않고, 권세와 다투지 않는다.” 중국 명말청초의 문인 陸紹珩이 한 말이다.(7권이 남아 있는 『醉古堂劍掃』, 1624년 간행)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려면 어떤 맥락에서, 혹은 어떤 연유에서 육소형이 이런 말을 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의 대표작인 『취고당검소』가 格言과 警句를 모은 文集인 점을 보면, 어떤 특별한 사건이나 일이 계기가 돼 위와 같은 말을 한 게 아니라 평생을 살면서 겪고 경험한 데서 우러나온 교훈이 아닐까 싶다. 육소형이 보기에 자신의 이 가르침에 고분고분하지 않게 살아온, 현재도 그렇게 살고 있는 雲靜은 현명하지 못한 鈍士일 터다. 운명, 법, 공리, 권세는 세상을 살면서 지켜야 하거나 혹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