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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일반론, 통일은 줄탁동기(啐啄同期)여야 한다

통일의 일반론, 통일은 줄탁동기(啐啄同期)여야 한다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지난 주 독일을 방문한 박 대통령의 통일행보로 통일담론이 한 차원 격상됐다. 수단과 방법의 옳고 그름을 떠나 화두로 던진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 하든 말든 남의 일처럼 무덤덤하고 사위어 가는 통일논의에 새롭게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산을 자주 오르면 미답지라도 길이 만들어지고, 물이 흐르면 도랑이 생기게 마련이듯이 이것이 통일의 힘이 된다. 양은 질적 전화로 이어진다. 상시로 대화하고 고심, 몰두하면 다양한 견해와 방안들이 화학작용을 이뤄 하나의 길로 가닥이 잡힌다. 그것이 거부할 수 없는 대세의 역사적 노도가 되는 것이다. 불교의 깨침과 득도 수단의 하나인 공안(公案) 가운데 줄탁동기(啐啄同期=啐啄同時)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동해의 가치에 새롭게 눈떠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동해의 가치에 새롭게 눈떠야 한다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잘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국가입니다. 한반도의 동쪽 바다인 동해는 남으로 대한해협과 동중국해를 지나 태평양으로 나아 갈 수 있고, 북으로는 캄차카 반도 및 쿠릴열도, 북태평양으로 통하는 중요한 해역입니다. 동해를 둘러싸고 직접 바다에 연접하고 있는 국가로는 러시아, 북한, 한국, 일본이 있으며, 그 외선에는 중국과 대만, 미국이 있습니다. 중국과 대만, 미국도 광의로 보면 환동해권 국가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환동해 지역은 오랫동안 동해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공동의 기억이 존재합니다. 동해는 이 7개국과 모두 직간접으로 맞닿아 있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점에서 우리에겐 매우 중요한 지..

한시 渡黃海思念丁汝昌提督

渡黃海思念丁汝昌提督 西渡黃海此幾度乎? 海霧弊陽春風也止 霧中吾船無聲航進 似聽甲午戰喊殺聲 禹廷之孤魂何處去 在海中否或已昇天 今日本又走向覇道 安倍亦悖歷史順流 提督魂魄何能回歸 爾未克日寇而毒盡 千秋之恨痛切哀裁! 2014年3月16日午前7時28分 雲靜於渡黃海的船上 黃海를 건너면서 丁汝昌 제독을 생각하다 황해를 건너는 게 이번이 몇 번째더냐? 아침해는 해무에 가려 있고 봄바람도 멎었구려 나를 태운 배는 소리 없이 해무 속으로 나아가는데 청일 해전 아비규환의 외침들이 들려오는 듯하구나 禹廷의 외로운 혼은 어디로 갔을꼬? 바다 속에 있을까? 승천했을까? 일본이 또 다시 패도로 나아가고 아베도 역사의 순류를 거스르고 있으니 제독의 혼과 백이 용케 분리돼 제 갈 데나 갔겠는가? 왜구를 쳐내지 못해 음독으로 생을 마감한 그대여 ..

국가가 매춘업자가 된 일본의 또 다른 과거사

국가가 매춘업자가 된 일본의 또 다른 과거사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국가가 ‘일본군 위안부’강제동원에 개입한 사실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무력화 하려는 아베 신조 수상의 사투가 실로 애처로울 정도다. 그런데 군 경험이 있는 80대 이상의 일본남성은 그의 언행이 모두 ‘오리발’임을 잘 알고 있다. ‘군위안부’를 접촉했거나 혹은 그의 전우였기 때문이다. 구 일본방위청 도서관에서 발견된 ‘군위안부’ 강제동원 기록 자료들이 언론에 알려지게 된 1992년 1월 이전까지 일본 권력자들에게 군과 국가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여성을 성 도구로 인권을 유린한 범죄에 대해 죄책감은 없었다. 역사적으로 무사계급이 최상층에서 칼로 지배한 남성 위주 사회구조 하에서 성산업이 번성했던 문화적 풍토가 그들을 일상사처럼 무덤덤하..

독도문제, 韓日 전문가 끝장토론이 해법

독도문제, 韓日 전문가 끝장토론이 해법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박정희 정부 시절 이동원 외무장관은 일본에 “독도문제는 한국에게 국민감정을 폭발시키는 다이너마이트”라고 했다. 일본은 우익세력의 결집과 선거표를 얻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해마다 ‘다이너마이트’의 뇌관을 건드려 왔다. 올해에도 ‘타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날’을 앞두고 청소년들에게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가르칠 목적으로 이를 초․중․고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넣기로 결정했다. 일본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이 조치에 찬성한다. 1971년 일본 외교청서에 ‘한국의 타케시마 불법점거’라는 말이 거론되기 시작했지만 절대다수의 일본인들은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독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타..

장관의 말과 웃음

장관의 말과 웃음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인간만이 지닌 말과 웃음은 동물과 구분 짓는 주요 종차다. 말은 호모 로퀜스(Homo loquens)적 존재인 인간에게 의사와 감정을 전달하는 주요 수단이다. 웃음은 고래도 춤추게 하듯이 웃음의 기능과 긍정적 효용에 대해선 재언이 필요 없다. 하지만 말도 웃음도 다수가 공감해야 하고 시의에 맞아야 한다. 조선후기 강박(姜樸) 선생은 심사숙고해서 적절한 말을 생각해냈다고 하더라도 때가 아닌 상황에서 말해버리면 망언이 된다고 했다.(思而雖得, 言之有時, 匪時則妄). 적시성 없는 말들의 횡행은 사회를 혼돈에 휩싸이게 한다. 하물며 생각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 불쑥 내뱉는 말은 더 말할 나위 없다. 말은 하기에 따라 순기능적 소통수단이 되거나 긍정의 힘이 되기도 하..

중국-티베트 간 ‘17개조 협정’체결과정과 협정내용 분석

중국-티베트 간 ‘17개조 협정’체결과정과 협정내용 분석 서상문(중앙대 강사) 29 Itaewonro Yongsan-Gu Seoul, Korea Institute for Military History and Compilation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ce Ⅰ. 머리말 Ⅱ. 두 당위론의 충돌 : 티베트의 ‘독립’의지와 중공의 ‘해방’의지 Ⅲ. 티베트 ‘해방’의 실현수단 Ⅳ. 중국-티베트간의 협상전개 과정과 쟁점 Ⅴ. 달라이 라마는 협정을 비준했는가? Ⅵ. ‘17개조 협정’의 정치적 함의 Ⅶ. ‘17개조 협정’의 문제점 및 평가 Ⅷ. 맺음말 Ⅰ. 머리말 1951년 5월 23일, 중화인민공화국정부 대표와 티베트정부 대표는 北京 中南海의 勤政殿에서 중국과 티베트의 관계를 규정한 ..

21세기형 리더십의 20세기 顯現 : 孫元一제독의 생애와 사상

21세기형 리더십의 20세기 顯現 : 孫元一제독의 생애와 사상 서상문(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 목 차 머리말 Ⅰ. 생애 1. 생장과 시대배경 2. 군인, 국방행정가, 외교관 3. 해군 및 해병대 창설 4. 장보고-이순신 정신의 계승과 발전적 삶 Ⅱ. 사상과 정신 1. 지덕체의 조화와 기독교 사상의 실천 2. 부국강병과 애국애족을 위한 선공후사 정신 3. ‘참군인’정신의 실천 4. 인본주의와 상통한 ‘21세기형 리더십’ 맺음말 머리말 역사 인물을 연구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그 연구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평가’를 내포하고 있다면 심지어 조심스럽기까지 하다. 우선, 관련 자료의 수집이나 그 자료에 대한 분석, 확인, 검증작업의 즉시성이 뛰어난 현존 인물보다 사료확보가 충분치 않을..

靑巖 박태준의 無私 死生觀 : 생성 ․ 실천 ․ 의의

靑巖 박태준의 無私 死生觀 : 생성, 실천, 의의 서상문(중앙대학교 강사) 목 차 들어가는 말 Ⅰ. 無私 死生觀의 생성과 지향 1. 無私 死生觀의 개념 2. 청암의 無私 死生觀 생성 3. 무엇을 위한 無私 死生觀인가? : 부국강병과 자주국방 Ⅱ. 無私 死生觀의 실제 전개 1. 爲國獻身, 先公後私 정신의 실천 2. 二價的(ambivalent) 가치 : 군인윤리 실천 vs 군의 정치개입 3. 자주국방 실천의 한계와 군 재직시 체득한 무형의 자산 Ⅲ. 無私 死生觀의 완성과 그 의의 1. ‘製鐵報國’과 ‘敎育報國’ 추진의 원동력 2. 군 리더십의 표상 : 無私的 군인정신의 21세기적 廻向 나오는 말 들어가는 말 작가 조정래는 靑巖 박태준(1927∼2011) 포항종합제철(이하 ‘포스코’로 통일) 명예회장 재세시에..

한시 異國鄕愁

異國鄕愁 仲秋不變又重來 滿月掛着夜空亮 雖懷志而赴異國 思鄕念朋無厓處 雖欲回因學不了 沒返沒逅豈止孤 候鳥嘎嘎飛往北 惟凄蟲之聲斷腸 1994年9月5日零時50分 於臺北國立政治大學宿舍隅 이국 향수 한가위가 어김없이 찾아드니 보름달이 밤하늘에 동그마니 걸려 빛나네 뜻한 바 있어 찾아온 이국땅이지만 고향이 그립고 친구 생각이 끝이 없구나 돌아가고 싶어도 펼쳐야 할 학업이 구만리라네 못 가고 못 보니 그 어찌 외롭기만 하겠는가? 끼룩끼룩 북쪽으로 날아가는 철새 소리에 처량한 풀벌레 소리가 애를 끊게 하는구나! 1994. 9. 5. 00:50 臺北國立政治大學 기숙사에서 雲靜 초고 2017. 10. 24. 11:36 구파발 집에서 가필